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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9일 기준금리를 1%로, 0.5%포인트 낮춘 직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바쁘게 주문을 넣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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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신흥국에 첫 달러공급 배경]
중-러간 자국통화 결제 추진 등 달러체제 위협
선진국→신흥국→선진국 ‘위기 악순환’ 차단도
자국의 급한 불을 끄기 바빴던 미국과,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달러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통화 스와프(교환) 등을 통해 돕겠다고 나섰다. 선진국에서 출발해 신흥시장으로 번지는 금융위기 불길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흔들리는 지위를 방어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신흥국인 한국·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 4개국과 각각 최대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때맞춰 국제통화기금도 이날 ‘단기 대출 기구’(SLF)를 통해 신흥국가에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약 1천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달러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통화기금에 내는 분담금의 최대 다섯 배를 1년 동안 대출해줄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 전했다. 물론 상환능력과 용이한 자본시장 접근성, 튼튼한 거시경제 정책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터키·아르헨티나·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이 국제통화기금의 수혜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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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선 다음달 15일 열리는 주요·선진 20개국(G20) 모임에 앞서, 이같은 새로운 도전을 방어해야 할 형편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전지구적 달러 유동성 부족은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달러 체제를 지탱하려는 미국의 의도 또한 이번 조처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질서 개편에서 유럽과 중국 등에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달러 부족에 시달리는 유력 신흥국들에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달러를 공급함으로써, 이들 국가를 달러 체제에 묶어두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