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28 19:04
수정 : 2008.07.28 19:04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3’
게임세상/
최근 일본 정부가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하면서 한-일 마찰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일본의 침략주의를 미화한 듯한 게임이 개발 중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게임개발사 이에이(EA)가 개발 중인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3’는 가상의 세계대전을 다룬 전략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전작에서 등장했던 소련군과 연합군 외에도 일본군을 상징하는 ‘떠오르는 태양의 제국’(The Empire of Rising Sun)이라는 국가가 등장한다. 군사 강국으로 성장한 ‘떠오르는 태양의 제국’은 강력한 해군력으로 태평양 지역을 점령해, 소련이나 미국과 전쟁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제작사는 동북아 외교 문제를 고려해 일본이나 한국 등 실제 국가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을 상징하는 국가가 강력한 무력을 내세워 동북아 지역을 점령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킨다는 설정만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게임 설정상 등장하는 것인데 굳이 시비 걸 필요는 없다’는 반응과 ‘단순 게임 설정이라고 보기엔 일본의 침략주의적 색채가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이에이 개발자 크리스 코리는 “게임에서 과거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묘사한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레드얼럿3’의 국내 발매는 올 10월로 예정되어 있으나 심의를 통과하고 정식 발매되기에는 다소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게임개발사 시스템소프트의 ‘현대대전략’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게임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출시한 ‘현대대전략 2005’는 일본 자위대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 중앙아시아 분쟁에 개입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역사 왜곡 문제로 떠들썩했던 게임이다. 특히 게임에는 일본군이 독도 상륙 도중 한국 해양경찰에 구속되고, 일본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독도를 침탈한다는 내용이 있다. 전작 ‘현대대전략은 2001’은 고이즈미 내각 출범 후 야스쿠니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주변국과의 마찰이 대두되었을 때 발매됐다. 또 이듬해 나온 ‘현대대전략 2002’는 자위대 파병을 합법화시킨 유사법제 발동과 때를 맞춰 출시됐다.
이덕규/〈게임메카〉(www.gamemeca.com)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