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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2 19:01 수정 : 2007.03.12 20:59

[그래프1] 5개 동영상업체 순방문자수 추이

두달간 상위 2곳 방문자수 변화
네이버 통한 유입자는 유독 정체
‘필터링 등 방문자수 조절’ 의심에
네이버 “전체숫자 정체탓” 반박

검색 업계 1위인 네이버를 바라보는 동영상 콘텐츠 업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동영상 콘텐츠 검색 결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불신의 실체는 네이버가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업체별 방문자 수를 조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손수제작콘텐츠(UCC) 열풍을 타고 누리꾼들의 동영상물이 온라인 검색시장의 새로운 유망 콘텐츠로 각광받으면서 이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일부 동영상 업체는 정식으로 공정거래법상의 거래상 지위남용을 문제삼을 태세다. 물론 네이버는 동영상 검색에 관한 조작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인터넷 미디어리서치기관인 ‘코리안 클릭’에 자료를 맡겨 네이버와 제휴 관계인 동영상 업체의 방문자 수를 검토했다. 동영상 업계는 방문자 수 기준 ‘2강 3약’으로 굳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래프1]

2강인 판도라티브이와 엠엔캐스트의 네이버 동영상 검색을 통한 유입자 수가 일정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디오데오의 네이버 동영상 검색 유입자 수가 자사로 직접 유입되는 방문자 수보다 오히려 많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상위 2개 업체의 경우 최근 2·3개월 사이 전체 방문자 수는 100만명 가까운 등락 폭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 동영상 검색을 통한 유입자 수는 통계 오차범위 내에서 동일했다. [그래프2, 3]

[그래프2] Pandora TV 방문자수 추이
[그래프3] Mncast 방문자수 추이


특히 판도라 티브이의 경우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의 변화가 전체 방문자 수는 50만명 가량 증가했는데 동영상 검색의 경우에는 27명 증가에 그쳤다. [그래프2]

상위 2개 업체는 지난해 말 여중생폭행 동영상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동영상이 나오고 자사 사이트 방문자 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있었음에도 이런 흐름이 네이버 검색 유입자 수에는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해당 업체 임원은 “인위적인 개입이 없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최근 네이버의 인기검색어와 관련된 동영상에서 상위업체들이 급격히 누락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의 임원은 “기본적으로 검색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두 업체와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디오데오는 제휴 시기 이후 타업체와는 달리 네이버를 통한 동영상 검색 유입자 수가 자사로 직접 유입되는 숫자보다 늘 많았다는 점에서 외견상으로 네이버 동영상 검색의 혜택을 보고 있었다. [그래프4]

[그래프4] Diodeo 방문자수 추이

네이버 쪽에서는 검색 결과와 업체가 제공하는 동영상 자료의 정확한 일치 여부, 또는 최신성을 기준으로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노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몇몇 업체의 유입자 수가 정체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최근 네이버 동영상 검색 방문자 수가 정체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영상 업체쪽에서는 여전히 네이버 쪽의 ‘필터링(걸러내기)’ 작업을 의심한다. 실제 지난 주 인기검색어 가운데 이효리, 조여정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일부업체들의 동영상이 검색결과 첫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두번째 페이지에 있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감시팀 김성만 팀장은 “방문자 수의 문제, 검색결과에 대한 필터링 등 지금까지 공정위에서 조사해온 것과는 다른 상황이어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다”며 “조사를 한다면, 인위적인 방문자 수 조작이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불공정 행위를 일부 포착했다”며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는 전담팀을 만들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공정위에는 포털업계의 공정거래법 위반 조사를 위해 태스크포스팀(팀장 국장급)이 구성돼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네이버 동영상검색 유입자 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