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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고용을 광범위하게 만들어내는 훌륭한 사업 아이템입니다.”

‘놀부’의 김순진(54·사진) 회장은 한류 바람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이야말로 외식업체가 국외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놀부는 ‘놀부부대찌개’ ‘놀부솥뚜껑삼겹살’ 등으로 560여 가맹점을 둔 국내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다.

김 회장은 요즘 국외시장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외식컨설팅업체와 ‘놀부집항아리갈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5년간 일본에 300개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현재 일본 내 매장은 삿포로와 도쿄 등에 7개로, 올해 말까지 모두 2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놀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일본에서 놀부집항아리갈비 매장이 문을 열 때마다 매달 매출의 3%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김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안테나 샵’으로 오는 18일엔 베이징에 직영점을 연다”며 “놀부 브랜드로 한국을 알리는 한식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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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에서 5평짜리 보쌈집으로 시작한 그는 19년 만에 가맹점 종업원 5천여명, 가맹점 총매출 5천억원에 이르는 사업체를 일궈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뜻밖에 간단했다. 고객만족을 넘어선 고객감동을 추구하다 보니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왔다는 것이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어요. 오는 손님마다 소주 한 잔씩 대접했더니 소주 한 잔이 손님의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맛있고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늘고 가맹점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당시 제대로 된 계약서조차 없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표준화 작업이 가장 어렵다는 한식의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데는 김 회장의 도전정신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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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식자재를 제가 만들어서 공급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식자재를 공급하는 공장을 짓겠다고 하자 다들 위험하다며 말렸습니다. 하지만 위험은 기회로 다가왔어요. 놀부가 전국적 외식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놀부는 내년 창업 20돌을 앞두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문화사업에 진출했다. 12일부터 공연에 들어가는 한국형 뮤지컬 형태의 ‘토리극 놀부4인방’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김 회장은 “토리극을 중국의 경극과 일본의 가부키에 견줄 수 있는 한국형 뮤지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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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