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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마트, 월마트 삼키고 ‘부동의 1위’ 지킨다

등록 :2006-05-22 15:54수정 :2006-05-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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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국내 5위에 머물던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경쟁자들을 멀리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할인점 업계는 한국까르푸가 매각된데 이어 월마트까지 넘어가면서 한달만에 엄청난 환경 변화에 처하게 됐다.

◆ 월마트 8년 만에 철수 = 월마트는 지난 1998년 네덜란드 합작법인 한국마크로 점포를 인수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천점, 일산점, 구성점, 강남점 등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자산은 8천740억원, 종업원수는 3천356명이다.

월마트는 세계 할인점 업계에서 1위이지만 국내에서는 줄곧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7천287억원인데 적자가 99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월마트는 매장 수가 많지 않고 좁았을 뿐 아니라 저가 제품을 다량 들여오는 방식을 고수하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갖추지 못했고 이벤트나 홍보활동 등도 모두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마트는 "한국 시장의 환경상 4-5년 내에 2-3위에 올라서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입찰을 하지 않고 신세계와 협상을 한 배경으로는 종업원과 고객, 협력회사를 최대한 배려하는 차원에서 업계 1위인 업체를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철수하더라도 소싱 업무는 계속할 것이며 이번 매각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은 본사에서 결정하겠지만 중국에 모두 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확고한 1위 다지기 = 이마트는 월마트 인수로 점포 수가 국내 95개, 중국 7개로 모두 102개로 확대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업계 2위, 3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점포 수가 42개, 45개에 비해 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 것이다.

신세계는 월마트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지만 점포는 이마트로 운영할 계획이며 고용은 100% 승계하고 협력회사도 가급적 거래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인수자금 8천250억원은 자체 조달하는데 신용만으로도 1조원을 차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이번 월마트 인수로 단번에 16개 점포를 확보한데다 중복 점포가 2-3개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국내 출점에는 부담을 덜 갖는 대신 중국사업에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 중국 산린점을 열면서 5년 내 상하이 1위, 2010년 중국 3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신세계 관계자는 "당초 2012년까지 점포를 130개로 늘릴 계획이었는데 이번 인수로 인해 상당히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매년 10개정도씩 늘린다고 보면 2008-2009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지난 3월부터 월마트와 협상을 벌이면서 한국까르푸 인수건과 동시에 추진했으며 월마트 측에서 종업원 복리, 고용 보장, 협력회사 보장 등을 더욱 중요시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입찰이 아닌 단독 협상 방식으로 진행된데다 까르푸는 점포가 32개로 훨씬 많지만 이중 8개가 임차 매장인데 비해 월마트는 모두 자기 점포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격변의 할인점 시장 = 할인점 시장은 한국까르푸 매각에 이어 한달만에 월마트 매각이라는 굵직한 뉴스를 접하게 됐다.

까르푸의 경우 이랜드에서 인수해 운영하겠지만 형태가 기존 할인점과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5개이던 업체 수가 단숨에 3개로 줄어든 것 같은 충격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당초의 계획에 따라 신규출점 등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속내로는 이마트가 훌쩍 앞서가버린데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수 가격이 싼편이 아닌데다 월마트의 점포당 매출이 500억원으로 까르푸의 644억원보다도 못하다는 점에서 이마트가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납품업체들의 경우 할인점 수가 줄어들면서 납품업체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삼성과 합작한 홈플러스를 제외하고는 외국계가 모두 손을 들고 나갔다는 사실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닌 역량의 반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형규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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