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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연예

혼밥, 결핍 아닌 자유의 시선으로 그린 ‘고독한 미식가’

등록 :2018-06-02 14:44수정 :2018-06-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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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는 어떤 작품

구스미·다니구치 협업 만화가 원작
2012년 드라마로…시즌7 방영 중
서울·전주 촬영분 8일·15일에 방송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대인관계는 날로 복잡해진다. 피로감 없는 이 드라마는 나에게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존재다.” <고독한 미식가> 마니아를 자처하는 회사원 김선미(36)씨의 말이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7의 포스터. 채널제이 제공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7의 포스터. 채널제이 제공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은 구스미 마사유키가 스토리를 쓰고 일본의 대표 만화가 중 한명인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린 만화다. 1994~1998년 연재됐고 같은 해 단행본이 나왔다. 출간 초기에는 큰 인기가 없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인기가 올라 내용이 추가되고 판매도 늘었다. 다니구치 지로는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다. <고독한 미식가> 만화 단행본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있다.(<고독한 미식가 1·2>, 이숲)

드라마는 2012년부터 일본 지상파방송 티브이(TV)도쿄에서 만들기 시작해 현재 시즌7이 방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 전문 케이블방송인 채널제이(J)와 채널더블유(W), 온라인미디어 도라마코리아 등에서 볼 수 있다.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중년의 잡화수입업자인 이노가시라 고로(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일 때문에 방문한 지역에서 일을 끝낸 뒤 식당을 찾아 들어가 혼자 식사를 하는 내용이다. 비싼 식당, 인테리어가 화려한 식당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평범하고 소박한 식당이 대부분이다. 만화는 구스미가 취재한 음식점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드라마는 실제 있는 식당을 섭외해 찾아가 촬영한다. 매회 드라마 말미에는 원작자인 구스미가 같은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먹는 에필로그성 영상이 나온다.

드라마는 최근 한국출장편을 찍었다. 한국의 전통 공예품을 수입하기 위해 출장을 온 주인공이 서울 보광동의 식당 ‘종점숯불갈비’의 돼지갈비와 전북 전주시 평화동의 식당 ‘토방’의 청국장찌개·비빔밥을 먹는다. 전주편은 일본에서 오는 8일(시즌7 9화), 서울편(10화)은 오는 15일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채널제이에서 각각 14일, 21일 방영된다.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시즌7 한국출장편의 한 장면.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시즌7 한국출장편의 한 장면.

<고독한 미식가>는 ‘혼밥’ 문화 확산에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신경쓰지 않고 무언가를 먹는 고고한 행위, 이것이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행위라 할 것이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 나오는 주인공의 내레이션이다. 주인공 고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혼자서 음식을 먹는 순간을 즐긴다. 이후 비슷한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다수 만들어졌다. 이미 혼밥 문화가 일반화된 일본에 뒤이어 한국에서도 1인 가구의 증가 등과 맞물려 혼밥·혼술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식샤를 합시다>(2013년 티브이엔), <혼술남녀>(2016년 티브이엔) 같은 혼밥, 혼술 관련 드라마도 나왔다.

유선주 드라마평론가는 “우리 대중문화는 혼밥을 하는 사람을 뭔가 ‘사연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왔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혼자서 밥을 먹고 여행을 가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며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혼자만의 시간 자체를 즐기는 고로의 모습에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은 것이 인기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티브이평론가는 “<고독한 미식가>는 1인 문화를 결핍의 시선이 아니라 자유롭고 긍정적으로 그렸는데, 이는 개체화된 시대의 문화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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