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25 19:15
수정 : 2008.08.25 19:15
출판문화진흥재단 지원 끊겨 ‘사실상 폐간’
1987년 7월 창간 이래 21년 동안 서평 전문지로 자리를 지켜 온 <출판저널>이 경영 악화로 이번 9월호를 마지막으로 기약 없는 휴간 상태에 들어간다.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고흥식 사무국장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 <출판저널> 제작비로 지난 6년 동안 받아오던 지원금이 올해로 끊기고, 출협에서도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휴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격주간지로 시작한 <출판저널>은 이기웅 열화당 대표, 문화평론가 김병익 등이 편집인을 지냈고 소설가 김연수, 출판평론가 이권우, 최성일씨가 기자와 편집장을 지내는 등 출판계의 정통 서평 전문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2년 6월 계속되는 적자 경영으로 폐간 위기를 맞은 뒤 원래 발행처인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당시 한국출판금고)이 출협 쪽에 3년 동안 재정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발행처가 이관됐다. 당시 이권우, 김연수씨 등 역대 편집인과 기자들이 모여 “이관은 사실상 폐간”이라며 애도하는 글 묶음인 <차라리 깃발을 내려라-출판저널을 위한 기억의 편람>(지호)을 펴내기도 했다.
3개월 휴간 뒤 2002년 9월부터 월간지로 나오기 시작한 <출판저널>은 누적 적자 때문에 결국 다시 휴간 처방을 받았다. 지난해 4월부터 <출판저널>을 이끌어 온 장동석 편집장은 “공익적 사업으로 출판문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창간한 잡지이며 지난 21년 동안 한번도 흑자다운 흑자를 내본 적이 없다”며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유지해 온 잡지를 상업적 이유로 휴간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