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책&생각

50대·20대 모녀가 바라본 앤과 도로시

등록 :2019-06-28 06:01수정 :2019-06-28 20:09

크게 작게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캔디부터 삐삐까지 다시 만난 ‘어린 나’의 그녀들
최현미·노신회 지음/혜화1117·1만6500원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30대 이상 여성이라면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 발표한 책보다 이 노래로 <빨간머리 앤>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1980년대 한국 티브이에서 방영된 <빨간머리 앤>(일본 애니메이션)은 당시 소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고아였지만 거친 세상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자연과 친구를 사랑한 앤 셜리. 초록 지붕 집 2층 창문에서 턱에 손을 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앤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인기 짤’이다.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에는 앤을 비롯해 캔디, 삐삐, 도로시, 앨리스, 인어공주 등 익숙한 이름이 많이 나온다. 지금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린 시절 만난 동화, 애니메이션, 만화, 그림책 속 여성 주인공들을 불러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한다. 분석과 비판보다는 애정과 추억이 밑바탕에 깔렸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50대 엄마(일간지 문화부장), 20대 딸(대학생)이란 점이다. 자연스럽게 50대와 20대의 시선이 투영됐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를 두고 연민하는 동시에 권위적이지 않은 리더십에 주목한 50대 엄마와 달리, 20대 딸은 어려운 순간에도 반려견을 보살피거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품성을 부각시키며 ‘반려견 책임상’ 등 상장을 만들어 시상식을 한다. 같은 주인공을 놓고 때로는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모녀의 시선이 이 책의 매력이자 재미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후원하기

응원해주세요, 더 깊고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는 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사용되지 않아도 98% ‘완판’ 되는 우표의 인기 비결? 1.

사용되지 않아도 98% ‘완판’ 되는 우표의 인기 비결?

설 연휴 ‘탑골 드라마’와 함께라면 ‘방콕’도 OK! 2.

설 연휴 ‘탑골 드라마’와 함께라면 ‘방콕’도 OK!

“젠더란 무한하게 다양하며,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3.

“젠더란 무한하게 다양하며,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봉잘알’ 되려면 꼭 봐야 할 영화 세 편 4.

‘봉잘알’ 되려면 꼭 봐야 할 영화 세 편

설연휴에 풀어보는 골때리는 ‘뇌퀴즈’ 5.

설연휴에 풀어보는 골때리는 ‘뇌퀴즈’

NativeLab : PORTFOLIO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오피니언
만화 | ESC | 토요판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헤리리뷰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