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04 19:14
수정 : 2007.01.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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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동양수학사> 장혜원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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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수학책인 <구일집>에 수록된 문제를 풀어보자. “방전(정사각형 모양의 밭)이 있는데, 양 대각선이 각각 28보이다. 넓이는 얼마인가?” “쌀이 575섬9말 있다. 1말 값이 은 5분이면, 이 쌀의 값은 얼마인가?(1섬=10말)” <구일집>은 간단한 곱셈 문제부터 연립합동식, 부정방정식 같은 대학 수준 문제까지 망라한 일종의 ‘연습 문제집 시리즈’다. 밭의 너비나 쌀값을 서양 사람들만 궁금해했을 리 없고 동양이 서양을 앞질렀다는 천문학은 수학과 뗄 수 없는 학문이건만, 서양 수학만 배우고 자란 터라 ‘동양 수학’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1부터 9까지 썼던 인도인의 지혜에 아라비아인의 위대한 상상력 ‘0’을 보태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의 인도-아라비아 숫자이고 보면, 현대 수학에 동양인들의 수학적 사고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한국, 일본, 인도, 아라비아 수학의 특징과 역사를 짚어보는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알지 못했던 동양 수학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