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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한 건물서 228명 확진…신천지 이후 전국 최대 집단감염 원인 밝혀지나

등록 :2020-03-31 18:54수정 :2020-04-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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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실요양병원·제2미주병원
같은 건물에서 94명·134명 감염
지난달초 감염 외부인 7층 출입 파악
지난 18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네거리에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펼침막이 붙어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지난 18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네거리에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펼침막이 붙어 있다. 대구 중구 제공
30일에만 확진자가 58명이 늘어 병원 가운데 최대인 228명 집단감염을 불러온 대구 제2미주병원·대실요양병원 감염경로 미스터리가 차츰 풀리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교수)은 31일 코로나19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외부인이 확진 판정 이전에 대실요양병원 7층에 계속해서 드나든 것을 파악했다”며 “이 외부인에 의해 두 병원 중 한곳이 먼저 감염됐고, 이후 환자나 종사자들의 접촉과 공동으로 사용했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실요양병원(3~7층)과 제2미주병원(8~12층)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한 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엘리베이터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직원 2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일에는 제2미주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두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31일 0시까지 모두 228명(대실요양병원 94명, 제2미주병원 13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 확진자 수(120명)를 훌쩍 뛰어넘은 병원 최대 집단감염 사례다.

역학조사를 진행한 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에서 지난 2일 처음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아쉬운 부분은 대실요양병원 종사자가 첫 증상이 발현된 것이 3월2일이고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정된 것이 3월18일로 상당히 시간이 벌어져 있다는 점”이라며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심이 되면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3월2일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외부인이 제2미주병원 바로 아래층에 있는 대실요양병원 7층에 드나든 것을 파악하고 정확한 접촉 대상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2미주병원에서는 26~27일 74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30일에도 확진자가 55명이나 늘었다. 여기에는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정신병원의 특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병동들은 창문이 열리지 않았고, 입원 환자들은 바닥에서 함께 생활했다.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공조시스템도 아예 없었고 각 층에 설치된 환풍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김종연 부단장은 “제2미주병원 환풍기는 내부 공기를 제대로 흡입해서 밖으로 빼내주는 힘이 약해서 공기 순환이 잘 안되는 밀폐된 환경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병원 전체 환자를 밀접접촉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3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3명, 경기도 광명시 2명, 인천 부평구 1명, 전남 무안 1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만민교회 목사와 교회 직원, 신도 등이 25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이 12명이다. 특히 이 교회발 또다른 집단감염도 우려된다.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교인 2명은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복합건물 13층 콜센터 직원인데, 이곳 전체 직원 74명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일우 박경만 채윤태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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