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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신천지 창립일…대구 교인 절반 격리해제 ‘긴장감’

등록 :2020-03-12 15:01수정 :2020-03-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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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신천지 창립 36주년
12일 ‘음성’ 교인 5647명 격리해제
소규모 예배·모임 개최 우려 높아져

대구시, 주요 간부 4명 강제 행정조사
“규모 막론하고 모든 모임 자제해달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신천지 창립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대구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에서 한풀 꺽인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 교인들의 모임으로 다시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난 이만희(89) 신천지 총회장이 신천지를 만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4년 3월14일이다. 이후 신천지는 창립일 때 기념예배 등 각종 행사나 모임을 열었다. 지난해 3월14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을 빌려 ’신천지 창립 35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기념예배에는 1만명이 넘는 신천지 교인이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 신천지는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처럼 큰 창립일 행사를 열기는 어렵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달 26일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각 센터, 복음방 등에서도 모임을 갖기 힘들다. 하지만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들이 다른 은밀한 곳에서 모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대구의 신천지 교인 5647명이 지난 12일 새벽 0시에 대거 격리해제된 상태다. 대구의 전체 신천지 교인(1만434명)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시는 이들이 신천지 창립일에 각종 모임을 열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7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와 센터, 복음방 등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대해 집회를 제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대구시가 신천지 창립일을 이틀 앞둔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신천지 다대오지파장 등 주요간부 4명의 자택에 대한 강제 행정조사를 한 것도 신천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곳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여 각종 자료 등을 확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행정조사는 신천지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신천지 교인의 집회는 규모를 막론하고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져있다. 신천지 교인들, 여러분들로 인해 수많은 시민들,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는 방역에 정말 협조해주셔야 하며 일체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이날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12일 새벽 0시 기준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은 모두 1만437명이다. 이 가운데 단 3명을 빼고는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 3명 가운데 2명은 검사를 받겠다고 응답했고, 1명은 아직도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김일우 서혜미 기자 cooly@hani.co.kr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시작된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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