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빅뱅의 콘서트가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빅뱅 10 더 콘서트: 오.티오.10(0.TO.10)’에는 한국 단독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인 6만5천여명의 팬이 한국·중국·일본 등에서 모였다. 지드래곤이 “10년째 빅뱅 리더를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태양은 “10년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한 공연은 2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빅뱅은 6월30일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를 개봉하고 8월5일부터 ‘에이 투 지’(A TO Z) 전시회를 여는 등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7월 말 일본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3일간 16만 5천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빅뱅은 지난해 월드투어를 통해 15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올해 10주년에는 6~7월 중국 6개 도시에 이어 9~10월 대만·마카오·하와이 팬 미팅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