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학술 새로 나온 책
언어의 죽음= 한글날에 때맞춰 죽어가는 언어에 대해 말하는 책이 나왔다.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소규모 언어들이 급속하게 ‘죽음’에 이르고 있다. 특정 생물의 멸종이 지구 환경 전체에 미치는 재앙적 영향만큼, 특정 언어의 멸종은 인류 문화에 치명적 상황을 부른다. 문화 다양성이 근본부터 붕괴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식총량도 함께 쇠퇴한다. 언어문제의 권위자인 지은이는 ‘언어 죽음’에 인류가 주목해야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입증하면서, 다양한 소수 언어의 사망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해 냈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론과실천/1만5000원.

들뢰즈 맑스주의= 한국 독자들에겐 지은이보다 옮긴이가 더 친숙할 것이다. ‘자율주의’를 국내에 알리고 있는 조정환씨가 번역했다. 하트/네그리의 정치이론이 들뢰즈의 철학과 어떻게 만나고 긴장하는지를 살핀 책이다. 들뢰즈 철학 체계에 내재하는 마르크스를 추출하고 이를 소수(자) 정치학의 동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들뢰즈를 정치학과 연결시키고 다시 마르크스와 이어붙인 뒤, 그 현재성을 네그리에게서 찾는 지은이의 이론적 모색이 흥미롭다.

니콜래스 쏘번 지음, 조정환 옮김. ­갈무리/1만8000원.

구술사= 구술사는 역사·사회학·문학 등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에 걸쳐 새롭게 각광받는 영역이다. 이 책은 구술사와 구술사료수집에 관련된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구술사의 방법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강제동원피해경험자,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등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구술사료수집 사례를 담았다. 구술사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관련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구술사연구회 지음. ­선인/1만8000원.







기사등록 : 2005-10-07 오후 06:32:55기사수정 : 2005-10-07 오후 0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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