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1 ~ 2. 25

대선후보 캠프와 토론하는

청년

5일장

5

토론종료

5차 토론 리뷰

청년 일자리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종료

청년 유권자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두고 원내 4개 정당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와 메타버스 공간 등에서 벌인 토론에서 ‘일자리 관련 불균형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춘 고용 창출 등을 강조하지만, 청년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서울과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격차 해결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겨레>는 지난 26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청년 5일장 메타버스 토론장’을 열어 ‘청년 일자리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주제로 숙의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청년들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등 원내 4개 정당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한겨레> 온라인 토론장 ‘청년 5일장’에서 댓글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5차 토론 주제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청년 유권자와 주요 후보 캠프들이 모두 모여 ‘메타버스 토론장’에서 정책 토론을 벌인 시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토론은 후보 캠프에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소개한 뒤 청년 참여자들이 소그룹과 전체토론을 벌였고, 토론 이후엔 참여자들이 메타버스 토론장에 마련된 정당별 사무소로 찾아가 개별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청년들은 불균형 해소, 디지털 대전환, 취업지원, 노동환경 개선, 중소기업 지원, 청년 창업지원 강화, 일과 삶의 균형 등 대선 후보들의 주요 청년 일자리 정책 가운데 ‘불균형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정규직이 되기 어렵다”며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이중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다른 이들은 “서울과 지방의 일자리 격차가 심하다”, “지역일자리 창출 기업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된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노동 여건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토론 참여자인 박휘서씨는 “일자리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 고용의 90% 이상은 중소기업이 담당하는데 최저임금과 근로조건이 좋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과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는 무관한 직업을 찾아야 하는 현실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메타버스 토론에 참여한 이주형 민주당 정책본부 청년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보다 일터를 어떻게 좋게 만들 것인지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했다”며 “질문이 상세하게 나오는 것에서 참고할 게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당별 사무소로 찾아온 분들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게 유익했다”는 이수연 정의당 정책 담당자는 “자신의 전공을 써먹고 싶다는 이들은 많은데 교육 정책과 일자리 정책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메타버스 토론에 앞서 같은 주제로 21~25일까지 <한겨레> 온라인 토론장 ‘청년 5일장’에서 진행한 댓글 토론에서도 5만자 이상의 댓글 의견이 달리는 등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각 캠프별 정책을 평가한 발제를 했고, 댓글 토론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수사들은 적어도 십년은 넘게 들었던 것 같지만 여전히 답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거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열악한 환경 및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렸다”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강남규씨는 대선 후보들이 이른바 ‘좋소’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좋소’는 인터넷에서 열악한 처우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을 혐오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강씨는 “‘좋소’라고 비아냥 받는, 하지만 실제 일자리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게 중소기업 일자리”라며 “일자리 몇개를 창출하겠다는 논의 보다는 ‘좋은 일자리’ 숫자가 부족하다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현우씨는 “대선 주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약속은 청년들에게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이전소득의 제공이 아니라 미래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교육개혁”이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홍찬씨는 “일자리가 풀타임뿐만 아니라 ‘알바 자리’도 줄었다. 정치인들이 언론에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대신 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메타버스 토론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인 공공의창, 공론조사 전문업체 코리아스픽스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토론장 ‘청년 5일장’에선 28일부터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두고 마지막 6차 댓글 토론을 시작합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5차 토론 2022. 2. 21 ~ 2. 25

종료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대선 심볼마크5차 토론 발제

청년 5일장 이번주 주제는 ‘청년 일자리’ 입니다.

이번 주제는 토론장 참여 신청을 받을 때 제안해주셨던 것을 토대로 <한겨레>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가 함께 논의해 골랐습니다. 청년 고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대통령 후보들의 논의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토론을 이끌 발제(아래)는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맡았습니다. 청년유니온은 만 15∼39살 청년이라면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그동안 카페 주휴수당 지급과 블랙기업 실태 조사 등 일터의 문제를 드러내는 활동을 해왔고, 특히 이번 대선을 맞아 각 캠프별 노동정책을 분석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각 캠프의 일자리 정책 평가와 제언을 통해 토론을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청년 5일장’은 특별한 토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대댓글을 통해서도 깊이있는 토론을 할 수 있다고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메타버스에 모여서 실시간 토론을 하려고 합니다. 기술의 진보가 공론장의 진보로, 민주주의의 진보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저희 역시 실험해보려합니다. 2월26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반 동안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자리, 고용안전망(실업), 차별 해소와 관련된 노동 공약 평가>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일자리 창출 관련 공약으로 임기 내 청년 고용률 5%포인트 상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투자와 사회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목표 중심의 공약이 고용률만 올리는데 매몰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 구직자 지원에 대한 공약으로는 면접 수당 및 정장지원과 온라인 경력 증명발급 시스템 도입 등 세세한 공약을 제시했다. 직업훈련 및 교육에 대한 내용은 조금 더 채워야 할 것이다. 채용 및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성별 집중 직군의 노동가치를 재평가하고자 했는데 이는 성별임금격차해소의 구조적 문제를 예리하게 짚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1회 실업급여 지급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옅어진 청년노동자의 안전망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본 기조가 민간 주도 일자리다. 80여개 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기업의 자율성 확대는 일자리 창출보다는 일자리의 불안정성을 더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세부 공약은 부재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산업개발을 바탕으로 한 산업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나 자동화로 인한 고용창출 위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5인 미만 차별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노동의제 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노동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등 문제를 사회 구조적으로 진단하기보다 파편화하여 진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정의당 심상정 후보
청년일자리 공약으로는 청년일자리보장제를 제시했다. 지방대 출신 의무채용 상향, 공공기관의 지역 추가 이전 등 지역 일자리 창출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다만 제시된 공약이 무엇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노동 시장에서 의도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설득력을 가지고 구체성을 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별임금격차해소법’ 제정을 제시하며 채용과정에서의 차별을 해소하고자 하며,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3회 실업급여 지급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옅어진 청년노동자에게 적극적인 조치이자 안전망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주 4일제라는 선명한 공약을 내걸면서 노동자의 쉴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약은 G5(글로벌 5대 강국)뿐이며 이 또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안정, 노동시장 내 차별 등 사회의 모든 문제가 규제를 풀고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하면 뭐든지 해결 될 수 있다는 과학만능주의적인 태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 중요한 노동의제에 대한 공약 또는 발언을 확인할 수 없었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강성 귀족노조를 혁파하겠다며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결책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설령 특정한 노동조합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문제를 진단하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무리하며

일자리 자체의 부족과 함께 고용형태, 성별, 학력 등의 이유로 일터 내에서 이뤄지는 차별은 이제 막 일자리에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번 토론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면서 어떤 후보의 공약이 제대로된 진단과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너르고 깊게 논의되기를 바란다.

‘청년 일자리’ 관련 후보별 대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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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이재명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등 300만 일자리 창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금 600∼1000만원 확대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한 번 구직급여 자격
    경력증명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 등 도입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 대선후보 심상정
    녹색산업으로 일자리 50만개 창출
    일자리보장제로 청년일자리 30만개 보장
    코로나 시기 졸업생 취업교육 지원 및 부채탕감
    지역인재할당 50%,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 5%로 상향
  • 대선후보 안철수
    5대 초격차 분야, 5개 글로벌 기업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정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50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 대선후보 이재명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등 300만 일자리 창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금 600∼1000만원 확대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한 번 구직급여 자격
    경력증명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 등 도입
  • 대선후보 심상정
    녹색산업으로 일자리 50만개 창출
    일자리보장제로 청년일자리 30만개 보장
    코로나 시기 졸업생 취업교육 지원 및 부채탕감
    지역인재할당 50%,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 5%로 상향
  • 대선후보 안철수
    5대 초격차 분야, 5개 글로벌 기업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정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50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 대선후보 이재명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등 300만 일자리 창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금 600∼1000만원 확대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한 번 구직급여 자격
    경력증명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 등 도입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 대선후보 심상정
    녹색산업으로 일자리 50만개 창출
    일자리보장제로 청년일자리 30만개 보장
    코로나 시기 졸업생 취업교육 지원 및 부채탕감
    지역인재할당 50%,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 5%로 상향
  • 대선후보 이재명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등 300만 일자리 창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금 600∼1000만원 확대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한 번 구직급여 자격
    경력증명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 등 도입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 대선후보 안철수
    5대 초격차 분야, 5개 글로벌 기업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정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50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 대선후보 심상정
    녹색산업으로 일자리 50만개 창출
    일자리보장제로 청년일자리 30만개 보장
    코로나 시기 졸업생 취업교육 지원 및 부채탕감
    지역인재할당 50%,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 5%로 상향
  • 대선후보 안철수
    5대 초격차 분야, 5개 글로벌 기업 육성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정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50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 대선후보 심상정
    녹색산업으로 일자리 50만개 창출
    일자리보장제로 청년일자리 30만개 보장
    코로나 시기 졸업생 취업교육 지원 및 부채탕감
    지역인재할당 50%,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 5%로 상향
  • 대선후보 윤석열
    80여개 규제 폐지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
    취약청년 도약보장금(최대 8개월·월 50만원) 지급
    20~30대를 위한 대학 창업 기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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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