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거, 나의 공약
시민 138명이 바란다
  • 김형중 (67세·풍력발전단지 인근 주민·경북 영양)

    산림에 풍력발전을 세우면 자연 파괴가 너무 심해요. 산이 있어야 기후변화도 막는데, 비가 와서 산사태가 나면 어쩌려고요. 풍력, 태양광으로 뒤덮이는 산과 들 더 이상은 안됩니다

    김형중 (67·풍력발전단지 인근 주민·경북 영양)


    산림에 풍력발전을 세우면 자연 파괴가 너무 심해요.

    산이 있어야 기후변화도 막는데, 비가 와서 산사태가 나면 어쩌려고요.

    풍력, 태양광으로 뒤덮이는 산과 들 더 이상은 안됩니다.

  • 김명준 (46·귤 농사 농민·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지난 9월 내내 비가 내렸거든요. 햇빛을 못 보고 비를 맞으니 귤 맛이 싱거워지고 껍질이 떠서 상품 가치가 없어졌어요. 90%를 폐기했죠. 날이 더워지면 잎말이나방 같은 벌레도 잘 죽지 않아요.상품성이 점점 떨어지는 극조생 대신 천혜향과 한라봉을 재배할 계획입니다. 작물 전환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합니다.

    김명준 (46·귤 농사 농민·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지난 9월 내내 비가 내렸거든요. 햇빛을 못 보고 비를 맞으니 귤 맛이 싱거워지고 껍질이 떠서 상품 가치가 없어졌어요. 90%를 폐기했죠.

    날이 더워지면 잎말이나방 같은 벌레도 잘 죽지 않아요. 상품성이 점점 떨어지는 극조생 대신 천혜향과 한라봉을 재배할 계획입니다.

    작물 전환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합니다.

  • 조태현 (51·재활용품 수집운반 노동자·충북 청주)

    여전히 쓰레기가 늘고 있음을 매일 체감합니다. 새벽 2시에 일을 시작해 보통 오전 9~10시에 퇴근했는데, 요즘에는 오후 1~2시까지도 일을 합니다.옛날식 분리수거 차량을 쓰니까 별도 공간이 없어서 따로 버린 투명 페트병이 분리가 안 되기도 하고, 선별장에서도 돈이 안 된다면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버려지기도 합니다.“단속 권한 없는 민간에 맡겨두지 말고 나라에서 개입해야 해요. 지자체는 불법 쓰레기를 단속하고 쓰레기 수집·운반 같은 재활용 과정은 공적 영역으로 들이고요.

    조태현 (51·재활용품 수집운반 노동자·청주)


    여전히 쓰레기가 늘고 있음을 매일 체감합니다. 새벽 2시에 일을 시작해 보통 오전 9~10시에 퇴근했는데, 요즘에는 오후 1~2시까지도 일을 합니다.

    옛날식 분리수거 차량을 쓰니까 별도 공간이 없어서 따로 버린 투명 페트병이 분리가 안 되기도 하고, 선별장에서도 돈이 안 된다면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버려지기도 합니다.

    “단속 권한 없는 민간에 맡겨두지 말고 나라에서 개입해야 해요. 지자체는 불법 쓰레기를 단속하고 쓰레기 수집·운반 같은 재활용 과정은 공적 영역으로 들이고요.

  • 김백민 (47·부경대 환경대기과학 교수)

    기후변화가 특정한 정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권이 바뀌든 어떻든, 대통령이 바뀌는 걸 지구가 어떻게 알겠어요?

    김백민 (47·부경대 환경대기과학 교수)


    기후변화가 특정한 정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권이 바뀌든 어떻든, 대통령이 바뀌는 걸 지구가 어떻게 알겠어요?

  • 송현대 (46·대전 유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위)

    2019년 여름에 폭우가 내려 지리산 피아골 야영객이 물에 빠졌는데, 구조하러 갔던 저희 직원들이 순직했습니다. 호우 피해 현장 출동 과정에서 도로 유실로 사망한 대원도 있었고요. 더는 재난을 손쓸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두지 말고, 정부가 기후변화에 맞게 재난 대비 체계를 수립해 관리와 예방을 해야 합니다. 소방관 인사와 예산권 확보를 통한 완전한 국가직 실현을 바랍니다.

    송현대 (46·대전 유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위)


    2019년 여름에 폭우가 내려 지리산 피아골 야영객이 물에 빠졌는데, 구조하러 갔던 저희 직원들이 순직했습니다. 호우 피해 현장 출동 과정에서 도로 유실로 사망한 대원도 있었고요.

    더는 재난을 손쓸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두지 말고, 정부가 기후변화에 맞게 재난 대비 체계를 수립해 관리와 예방을 해야 합니다.

    소방관 인사와 예산권 확보를 통한 완전한 국가직 실현을 바랍니다.

  • 김봉용 (55·수해 피해 주민·전남 구례)

    2020년 8월8일 전남 구례에는 ‘500년에 한번 올 만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강우량(1200㎜)의 40%가 넘는 비(500㎜)가 이틀 만에 왔습니다. 50가지 채소를 길렀는데 비닐하우스와 330㎡(100평) 남짓한 농산물 유통시설이 물에 잠겼습니다. 댐 관리 정책과 재난 관리 시스템이 낡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기후변화가 문제라고 하면서 매뉴얼은 왜 아직도 그대로인가요.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체계로 전면 재정비해야 합니다.

    김봉용 (55·수해 피해 주민·전남 구례)


    2020년 8월8일 전남 구례에는 ‘500년에 한번 올 만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강우량(1200㎜)의 40%가 넘는 비(500㎜)가 이틀 만에 왔습니다.

    50가지 채소를 길렀는데 비닐하우스와 330㎡(100평) 남짓한 농산물 유통시설이 물에 잠겼습니다. 댐 관리 정책과 재난 관리 시스템이 낡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기후변화가 문제라고 하면서 매뉴얼은 왜 아직도 그대로인가요.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체계로 전면 재정비해야 합니다.

  • 이재걸 (58·경주 월성원전 인근 주민)

    사용후핵연료 문제와 지진 피해를 고려하면 원전은 결코 저렴한 에너지원이 아닙니다. 최소한 새 원전을 짓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선 안 됩니다.

    이재걸 (58·경주 월성원전 인근 주민)


    사용후핵연료 문제와 지진 피해를 고려하면 원전은 결코 저렴한 에너지원이 아닙니다.

    최소한 새 원전을 짓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선 안 됩니다.

  • 강명균 (38·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노동자)

    후손을 위해 석탄발전이 중단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요. 하지만 노동자들이 어떻게 전환될지,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도 부각됐으면 합니다.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에너지 전환 추진을 바랍니다.

    강명균 (38·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노동자)


    후손을 위해 석탄발전이 중단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요. 하지만 노동자들이 어떻게 전환될지,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도 부각됐으면 합니다.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에너지 전환 추진을 바랍니다.

  • 김종태 (60·대구 경북주물협동조합 이사장)

    정부 정책을 중소기업도 따라가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합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에는 아직 생소하고 준비가 덜 된 문제입니다. 탄소배출량을 어떻게 줄일지 교육도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력도 있어야 합니다.

    김종태 (60·대구 경북주물협동조합 이사장)


    정부 정책을 중소기업도 따라가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합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에는 아직 생소하고 준비가 덜 된 문제입니다.

    탄소배출량을 어떻게 줄일지 교육도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력도 있어야 합니다.

  • 김영석 (60·석탄발전소 인근 주민·충남 보령)

    재생에너지 정책이 필요하지만 태양광이 농지, 산지를 잠식하는 방식은 아니었으면 해요.

    김영석 (60·석탄발전소 인근 주민·충남 보령)


    재생에너지 정책이 필요하지만 태양광이 농지, 산지를 잠식하는 방식은 아니었으면 해요.

  • 강은빈 (25·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활동가)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을 찾는 데 부족하고 게을러요. 대선 후보들은 축산업, 농수산업, 석탄 퇴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기후-생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업 규제 정책이 필요합니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14%)

    강은빈 (25·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활동가)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을 찾는 데 부족하고 게을러요.

    대선 후보들은 축산업, 농수산업, 석탄 퇴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기후-생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업 규제 정책이 필요합니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14%)

  • 송주연 (42·주부이자 독서토론 강사)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분리배출이라도 잘되도록 현실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해요. 재활용 연구 조직도 필요하고요. 플라스틱 연구 조직 만들고 연구원들을 육성하길 바랍니다.

    송주연 (42·주부이자 독서토론 강사)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분리배출이라도 잘되도록 현실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해요. 재활용 연구 조직도 필요하고요.

    플라스틱 연구 조직 만들고 연구원들을 육성하길 바랍니다.

  • 강영진 (40·롯데칠성 환경·건강·안전(EHS) 팀장)

    화려한 포장을 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이거 괜찮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동안 포장재 개발을 할 때 안전성과 외관을 고려했는데, 여기에 환경이 추가됐습니다. 페트병을 녹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고, 음료 전 제품에 에코 절취선을 적용했으며, 재활용이 쉽도록 페트병 라벨에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를 국내 최초로 테스트하고 도입했습니다. 정부가 순환경제 조성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재생원료에 인센티브를 주면 연구·개발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강영진 (40·롯데칠성 환경·건강·안전 팀장)


    화려한 포장을 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이거 괜찮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동안 포장재 개발을 할 때 안전성과 외관을 고려했는데, 여기에 환경이 추가됐습니다.

    페트병을 녹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고, 음료 전 제품에 에코 절취선을 적용했으며, 재활용이 쉽도록 페트병 라벨에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를 국내 최초로 테스트하고 도입했습니다.

    정부가 순환경제 조성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재생원료에 인센티브를 주면 연구·개발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 박원정 (47·친환경 소비재 판매 ‘러쉬코리아’ 이사)

    음식만큼 화장품의 원료도 자연에서 구하는데, 기후변화로 습도가 높아지거나 생물다양성이 훼손될 경우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계에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물류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경청해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주세요.

    박원정 (47·친환경 소비재를 판매하는 ‘러쉬코리아’ 이사)


    음식만큼 화장품의 원료도 자연에서 구하는데, 기후변화로 습도가 높아지거나 생물다양성이 훼손될 경우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계에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물류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경청해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주세요.

  • 신동일 (55·수해 피해 주민·전남 구례)

    창업한 지 10년 만에 수해로 공장이 잠겨버렸습니다. 농민들로부터 매입한 농산물이 다 못 쓰게 됐고 탑차도 못 빼서 폐차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보상이든, 배상이든 빨리해달라고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며 지난여름에 세종청사 앞에서 밤샘농성도 했습니다. 기상이변 때문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지 않나요? 근데 댐 운영 매뉴얼이 노후화돼 있습니다. 집중호우 등에 맞도록 고쳐야 합니다. 농촌에 관심이 있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신동일 (55·수해 피해 주민·전남 구례)


    창업한 지 10년 만에 수해로 공장이 잠겨버렸습니다. 농민들로부터 매입한 농산물이 다 못 쓰게 됐고 탑차도 못 빼서 폐차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보상이든, 배상이든 빨리해달라고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며 지난여름에 세종청사 앞에서 밤샘농성도 했습니다.

    기상이변 때문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지 않나요? 근데 댐 운영 매뉴얼이 노후화돼 있습니다. 집중호우 등에 맞도록 고쳐야 합니다. 농촌에 관심이 있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병수 (60·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부산)

    매달 러시아 석탄 5천톤을 석탄보일러로 태워 만든 수증기 2만3천톤으로 염색을 해왔는데 석탄보일러가 온실가스 배출 시설로 낙인찍혀 퇴출 대상이 됐습니다.친환경 보일러라는 대체재를 찾아야 합니다. 열병합발전시설의 친환경연료 전환(유연탄→LNG 등)을 정부가 지원해야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김병수 (60·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부산 사하구 신평동)


    매달 러시아 석탄 5천톤을 석탄보일러로 태워 만든 수증기 2만3천톤으로 염색을 해왔는데 석탄보일러가 온실가스 배출 시설로 낙인찍혀 퇴출 대상이 됐습니다.

    친환경 보일러라는 대체재를 찾아야 합니다. 열병합발전시설의 친환경연료 전환(유연탄→LNG 등)을 정부가 지원해야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박환희 (59·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증기 사용비로 조합 소속 각 업체가 매달 6500만원 정도씩 내고 있는데, 가스보일러로 바꾸면 그 비용이 더 오를 겁니다. 하지만 석탄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3배로 올라서 이미 변동 폭이 너무 크지요. 게다가 400억원 들여 만든 석탄보일러를 무조건 없앨 수도 없지 않습니까. 몇백억원 하는 친환경 보일러를 새로 들이는 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중소기업들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말 좀 해달라는 겁니다.

    박환희 (59·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증기 사용비로 조합 소속 각 업체가 매달 6500만원 정도씩 내고 있는데, 가스보일러로 바꾸면 그 비용이 더 오를 겁니다.

    하지만 석탄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3배로 올라서 이미 변동 폭이 너무 크지요.

    게다가 400억원 들여 만든 석탄보일러를 무조건 없앨 수도 없지 않습니까. 몇백억원 하는 친환경 보일러를 새로 들이는 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중소기업들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말 좀 해달라는 겁니다.

  • 강경두 (57·굴양식 어민·경남 통영)

    지난해 굴의 성장 자체가 한달 정도 늦었고 절반 정도는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10만㎡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 중인데 40~50%가량의 굴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양식 전문 연구원을 집중 관리하고 투자하여 연구에 집중하게 해주십시오.

    강경두 (57·굴양식 어민·경남 통영)


    지난해 굴의 성장 자체가 한달 정도 늦었고 절반 정도는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10만㎡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 중인데 40~50%가량의 굴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양식 전문 연구원을 집중 관리하고 투자하여 연구에 집중하게 해주십시오.

  • 박형용 (46·쌀 재배 농민· 전북 정읍)

    2020년 여름 최장 기간 장마로 최악의 흉년을 겪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사나운 날씨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어촌을 위한 대책은 매전 뒷전입니다. 쌀은 모자라면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에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문제가 아니거든요.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하고 해마다 계획을 세우면서 수행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박형용 (46·쌀 재배 농민· 전북 정읍)


    2020년 여름 최장 기간 장마로 최악의 흉년을 겪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사나운 날씨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어촌을 위한 대책은 매전 뒷전입니다.

    쌀은 모자라면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에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문제가 아니거든요.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하고 해마다 계획을 세우면서 수행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박정섭 (65·굴 바지락 감태 양식 어민·충남 서산)

    날씨가 춥고 수온이 적정하게 맞으면 바지락이 푹푹 영글고 맛이 좋은데 작년에는 평소처럼 영글지 않고 맛이 썼습니다. 막았던 방조제를 연간척으로 갯벌 복원해주세요

    박정섭 (65·굴 바지락 감태 양식 어민·충남 서산)


    날씨가 춥고 수온이 적정하게 맞으면 바지락이 푹푹 영글고 맛이 좋은데 작년에는 평소처럼 영글지 않고 맛이 썼습니다.

    막았던 방조제를 연간척으로 갯벌 복원해주세요

  • 박진호 (56·헬스클럽 운영)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고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만을 갖기보다 사회의 흐름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진호 (56·헬스클럽 운영)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고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만을 갖기보다 사회의 흐름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지우 (19·신도고등학교 학생·서울 은평구)

    대기업은 탄소배출을 많이 하면서 배출량을 없앨 기술은 아직 부족해요. 탄소배출권을 부여해 초과하면 책임지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이지우 (19·신도고등학교 학생·서울 은평구)


    대기업은 탄소배출을 많이 하면서 배출량을 없앨 기술은 아직 부족해요.

    탄소배출권을 부여해 초과하면 책임지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 정규창 (41·노동자·재생에너지 관련 대기업)

    제조업뿐만 아니라 발전 사업·운영과 유지보수업·건설업·금융업 등이 연계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투자가 늘고 고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규창 (41·노동자·재생에너지 관련 대기업)


    제조업뿐만 아니라 발전 사업·운영과 유지보수업·건설업·금융업 등이 연계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투자가 늘고 고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양성영 (53·음식물 쓰레기 수집운반)

    우리 아이에게 물려줄 지구 민간업자에게 맡길 수 없다. 재활용 선순환 시작부터 끝까지 국가가 직접 운영

    양성영 (53·음식물 쓰레기 수집운반)


    우리 아이에게 물려줄 지구 민간업자에게 맡길 수 없다.

    재활용 선순환 시작부터 끝까지 국가가 직접 운영

  • 이칠환 (49·수소선박 개발업체 빈센 대표·울산)

    국가 소유 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추진하는 등 국외 표준화에 대비하는 기회가 더 필요합니다.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수소 선박기술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이칠환 (49·수소선박 개발업체 빈센 대표·울산)


    국가 소유 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추진하는 등 국외 표준화에 대비하는 기회가 더 필요합니다.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수소 선박기술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 김성만 (63·어민·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

    3년 전쯤에는 아들이랑 선원이랑 셋이 조업을 나가면 많을 땐 하루 100㎏씩도 문어를 건져서 왔거든요. 바다에 고기가 안 나면 우리 어업인들은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수당을 지원해주고, 이런 일들이 수온 변화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면 좋겠습니다.

    김성만 (63·어민·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


    3년 전쯤에는 아들이랑 선원이랑 셋이 조업을 나가면 많을 땐 하루 100㎏씩도 문어를 건져서 왔거든요. 바다에 고기가 안 나면 우리 어업인들은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수당을 지원해주고, 이런 일들이 수온 변화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면 좋겠습니다.

  • 김성호 (53·어민·경북 포항)

    오징어, 광어, 농어 등을 양식하는데 지난 여름에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해파리가 들어가서 고기 자체를 죽이고 선도를 떨어뜨렸습니다.

    김성호 (53·어민·경북 포항)


    오징어, 광어, 농어 등을 양식하는데 지난 여름에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해파리가 들어가서 고기 자체를 죽이고 선도를 떨어뜨렸습니다.

  • 김재성 (26·서울대 원자책공학과 대학원생)

    탄소중립을 위해 당분간은 원자력발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전에 관심을 갖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김재성 (26·서울대 원자책공학과 대학원생)


    탄소중립을 위해 당분간은 원자력발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전에 관심을 갖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손환웅 (75·전 교사)

    요새 굉장히 심하게 (상품) 포장을 한다. 우리 생활이 기형적으로 발전한 게 아닌가 싶다”며 “생활과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손환웅 (75·전 교사)


    요새 굉장히 심하게 (상품) 포장을 한다.

    우리 생활이 기형적으로 발전한 게 아닌가 싶다”며 “생활과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 임성곤 (63·어류양식·여수)

    기후변화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니까 우럭은 폐사해버렸다. 80% 이상 고기가 다 죽었다. 나는 감성돔만 해서 살아남았지만. 전남도 회의에 가서 전문가들한테 올여름 수온이 올라갔으니까 겨울 수온은 어찌 될지 물어보니까 그때 가봐야 안다고 하더라. 답답하다. 기후변화로 어민 피해는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데, 지역 맞춤형 수산 정책, 그 지역에 맞는 어종을 개발해야 한다.

    임성곤 (63·어류양식·여수)


    기후변화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니까 우럭은 폐사해버렸다.

    80% 이상 고기가 다 죽었다. 나는 감성돔만 해서 살아남았지만. 전남도 회의에 가서 전문가들한테 올여름 수온이 올라갔으니까 겨울 수온은 어찌 될지 물어보니까 그때 가봐야 안다고 하더라.

    답답하다. 기후변화로 어민 피해는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데, 지역 맞춤형 수산 정책, 그 지역에 맞는 어종을 개발해야 한다.

  • 강기웅 (34·직장인·경기도 의왕시)

    사전청약 처음 당첨된 순간 와이프한테 그랬어요. 우리 앞으로 몇년 동안 기념일이나 생일은 없다고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내집 마련이 된 건지…. 사전청약 당첨자들 사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시세가 계속 뛰면 본청약 분양가가 4억5천만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돈을 좀 모아놓은 사람들은 괜찮은데 절반 정도는 불안해해요. 애들 것 줄일 수는 없고 저랑 와이프 먹고 쓰는 거 줄여서 들어가야죠.

    강기웅 (34·직장인·경기도 의왕시)


    사전청약 처음 당첨된 순간 와이프한테 그랬어요.

    우리 앞으로 몇년 동안 기념일이나 생일은 없다고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내집 마련이 된 건지…. 사전청약 당첨자들 사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시세가 계속 뛰면 본청약 분양가가 4억5천만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돈을 좀 모아놓은 사람들은 괜찮은데 절반 정도는 불안해해요.

    애들 것 줄일 수는 없고 저랑 와이프 먹고 쓰는 거 줄여서 들어가야죠.

  • 김수영 (36·사서교사·서울 중랑구)

    경기 하남 교산은 5억원, 양주 회천은 3억원 가까이 하더라고요. 출퇴근 4시간 정도 걸려도 회천에 가볼까 했는데 대출금이 너무 부담이에요. 과천에는 8억원대 공공분양도 나오고…. 정말 공공주택이 맞나요?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게 민간분양 말고 국가 주도의 주거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김수영 (36·사서교사·서울 중랑구)


    경기 하남 교산은 5억원, 양주 회천은 3억원 가까이 하더라고요.

    출퇴근 4시간 정도 걸려도 회천에 가볼까 했는데 대출금이 너무 부담이에요. 과천에는 8억원대 공공분양도 나오고….

    정말 공공주택이 맞나요?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게 민간분양 말고 국가 주도의 주거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 권혜주(가명) (35·직장인·강원도 원주)

    저희가 생애최초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어요. 내집마련 성공이요? 입주를 해야 성공이죠. 청약 됐을 때 엄청 좋아한 게 아니라 큰일났다 그랬어요. 아파트값 오른 만큼 분양가도 많이 올랐어요. 3억6500만원이예요. 계약금 마련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매월 400만원씩 저축해서 2024년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 남편이 프리랜서라 언제 소득이 줄어들지 몰라서 불안해요.

    권아름/권혜주(가명) (35·직장인·강원도 원주)


    저희가 생애최초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어요.

    내집마련 성공이요? 입주를 해야 성공이죠. 청약 됐을 때 엄청 좋아한 게 아니라 큰일났다 그랬어요.

    아파트값 오른 만큼 분양가도 많이 올랐어요. 3억6500만원이예요. 계약금 마련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매월 400만원씩 저축해서 2024년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 남편이 프리랜서라 언제 소득이 줄어들지 몰라서 불안해요.

  • 이석주 (39·직장인·경기도 화성시(동탄새도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에 입주할 때 공급가(일종의 분양원가)가 2억5천만원이었어요. 이게 6억원이 됐으면 3억5천만원은 LH가 가져가는 거잖아요. 자산이 없어서 민간분양 못 받고 공공임대로 들어왔는데, 3억원대 민간분양 받은 사람들은 시세 6억원이 자산이 되는데 저는 부채가 될 판이에요. 이렇게 차이가 나도 됩니까?

    이석주 (39·직장인·경기도 화성시(동탄새도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에 입주할 때 공급가(일종의 분양원가)가 2억5천만원이었어요. 이게 6억원이 됐으면 3억5천만원은 LH가 가져가는 거잖아요.

    자산이 없어서 민간분양 못 받고 공공임대로 들어왔는데, 3억원대 민간분양 받은 사람들은 시세 6억원이 자산이 되는데 저는 부채가 될 판이에요.

    이렇게 차이가 나도 됩니까?

  • 장중근 (35·퀵서비스 기사·서울 용산구)

    공공임대 주택 보증금 1200만원을 모으려면 '영끌'을 해야되요. SH나 LH는 보증금 더 내면 월세 깎아주거든요. 그건 돈 있는 사람들 얘기예요. 저는 보증금을 내려서 월세를 올려야 돼요. 한남3구역에서 월세 30만원 반지하에 사는데, 여기 집주인도 투기꾼이예요. 분당에 살고 여기 안 살아요. 재개발은 집주인들만 좋은 것 같아요. 우리 같은 서민들이 따듯한 겨울이 되게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입주 기준도 완화해주세요.

    장중근 (35·퀵서비스 기사·서울 용산구)


    공공임대 주택 보증금 1200만원을 모으려면 '영끌'을 해야되요.

    SH나 LH는 보증금 더 내면 월세 깎아주거든요. 그건 돈 있는 사람들 얘기예요. 저는 보증금을 내려서 월세를 올려야 돼요.

    한남3구역에서 월세 30만원 반지하에 사는데, 여기 집주인도 투기꾼이예요. 분당에 살고 여기 안 살아요.

    재개발은 집주인들만 좋은 것 같아요. 우리 같은 서민들이 따듯한 겨울이 되게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입주 기준도 완화해주세요.

  • 이종협/이문수(가명) (45·직장인·대구)

    소득으로는 대한민국 10% 안에 들어요. 그런데 이런 생활 하고 있는 게 말이 안되요. 나는 알짜 서민이예요. 중산층은 자가를 가지고 있고 일정 수입에 적어도 30%는 저축을 하고 그리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면서 쪼들리지 않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자녀 2명 이상은 저축을 거의 못한다고 봐야죠. 생활비+학원비+ 대출 갚으면 저축 '1'도 못해요.

    이종협/이문수(가명) (45·직장인·대구)


    소득으로는 대한민국 10% 안에 들어요. 그런데 이런 생활 하고 있는 게 말이 안되요.

    나는 알짜 서민이예요. 중산층은 자가를 가지고 있고 일정 수입에 적어도 30%는 저축을 하고 그리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면서 쪼들리지 않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자녀 2명 이상은 저축을 거의 못한다고 봐야죠. 생활비+학원비+ 대출 갚으면 저축 '1'도 못해요.

  • 손재영 (36·의사·부산)

    지난해 6~7월 아파트값이 오를 때 세입자로 사는 불안감이 최고치였어요. 아기가 생겼는데 계속 부모님 집에 얹혀 살 순 없으니까요. 지난해 부산 연제구에 아파트를 사려고 봤는데 결국 부노미이나 주변 사람 손을 빌려야 할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앞으로 소득이 올라갈테니 계층이 하락할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집은 못 살 것 같아요.

    손재영 (36·의사·부산)


    지난해 6~7월 아파트값이 오를 때 세입자로 사는 불안감이 최고치였어요. 아기가 생겼는데 계속 부모님 집에 얹혀 살 순 없으니까요.

    지난해 부산 연제구에 아파트를 사려고 봤는데 결국 부노미이나 주변 사람 손을 빌려야 할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앞으로 소득이 올라갈테니 계층이 하락할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집은 못 살 것 같아요.

  • 임동명(가명) (43·직장인·서울 마포구)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친구에게 ‘너네 집 매매야, 전세야?’ 라는 질문을 들었답니다. 그 얘길 듣고 자가와 임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맞벌이하는 저희 집 (가구) 소득이 많다고 부러워하던 외벌이 엄마들이 어느 순간 수입차로 바꾸고 ‘플렉스’(재력 과시)하는 걸 봅니다.

    임세정/임동명(가명) (43·직장인·서울 마포)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친구에게 ‘너네 집 매매야, 전세야?’ 라는 질문을 들었답니다. 그 얘길 듣고 자가와 임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맞벌이하는 저희 집 (가구) 소득이 많다고 부러워하던 외벌이 엄마들이 어느 순간 수입차로 바꾸고 ‘플렉스’(재력 과시)하는 걸 봅니다.

  • 백혜선/박혜민(가명) (38·주부·경기도 파주시 운정새도시)

    지난해 8월 분양전환을 두달 앞둔 공공임대 주택인 운정 한울마을 6단지에 입주했어요. 근데 분양가가 4억6천만원이래요.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민간분양 아파트에 들어갔겠죠. 10년 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신축 분양가보다 비싼 게 말이 되나요? 정부한테 사기당한 것 같아요. 서민들 피땀으로 SH 배불리는 임대후 분양제도 폐지하고 진짜 서민 위한 주택 공급 해주세요.

    백혜선/박혜민(가명) (38·주부·경기도 파주시 운정새도시)


    지난해 8월 분양전환을 두달 앞둔 공공임대 주택인 운정 한울마을 6단지에 입주했어요. 근데 분양가가 4억6천만원이래요.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민간분양 아파트에 들어갔겠죠.

    10년 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신축 분양가보다 비싼 게 말이 되나요? 정부한테 사기당한 것 같아요.

    서민들 피땀으로 SH 배불리는 임대후 분양제도 폐지하고 진짜 서민 위한 주택 공급 해주세요.

  • 윤영민(가명) (42·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경기도 부천에 사는 친구들이 저한테 ‘집 샀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하니까 ‘벼락거지네’ 이러더라고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죠. 안 산 내가 바보죠. 집을 못 샀다는 분노나 후회로 너무 고통을 받아서 지금은 체념한 상태예요.

    윤영민(가명) (42·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경기도 부천에 사는 친구들이 저한테 ‘집 샀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하니까 ‘벼락거지네’ 이러더라고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죠. 안 산 내가 바보죠.

    집을 못 샀다는 분노나 후회로 너무 고통을 받아서 지금은 체념한 상태예요.

  • 홍유정(가명) (32·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 조합이 운영하는) 이주센터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신청하라고 했는데, 보증금이 2300만원부터 4천만원까지 있더군요. ‘당신들 쫓겨나는 거니까 나라에서 이렇게 지원해주는 거다’라고 해서 저는 보증금을 해결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만큼 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어요.

    홍유정(가명) (32·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 조합이 운영하는) 이주센터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신청하라고 했는데, 보증금이 2300만원부터 4천만원까지 있더군요.

    ‘당신들 쫓겨나는 거니까 나라에서 이렇게 지원해주는 거다’라고 해서 저는 보증금을 해결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만큼 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어요.

  • 정하윤(가명) (26·프리랜서·서울 마포구)

    월세 때문에 거의 100만원 가까이 고정비용으로 나가요. 사실상 생활 자체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1인 가구 입장에서 부담이 되요. 전세는 대출을 받아도 월 20~30만원이면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전세보증금 떼일까봐 불안해요. 안심전세대출 나오는 집은 1인가구가 구하는 집에는 많지도 않구요. 공공임대 아무리 늘려도 자격이 안 되요. 월세 지원 늘려주세요.

    정하윤(가명) (26·프리랜서·서울 마포구)


    월세 때문에 거의 100만원 가까이 고정비용으로 나가요. 사실상 생활 자체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1인 가구 입장에서 부담이 되요.

    전세는 대출을 받아도 월 20~30만원이면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전세보증금 떼일까봐 불안해요.

    안심전세대출 나오는 집은 1인가구가 구하는 집에는 많지도 않구요. 공공임대 아무리 늘려도 자격이 안 되요. 월세 지원 늘려주세요.

  • 이동석 (49·공공기관 직장인·서울 성북구)

    2011년 결혼하고 그동안 7천만원 정도 모았거든요. 전세 대출 상환하고 아이들 키우다 보면, 모을 수 있는 돈이 월 100만원 안팎이에요. 그마저 월세를 내면서 자산 축적의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요. 공공주택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서 공공주택 비율이 30%는 되어야 해요. 저렴한 분양가로 무주택자들을 위한 특별공급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소득 기준이 아니라 자산 기준으로 세금 내야 해요.

    이동석 (49·공공기관 직장인·서울 성북구)


    2011년 결혼하고 그동안 7천만원 정도 모았거든요. 전세 대출 상환하고 아이들 키우다 보면, 모을 수 있는 돈이 월 100만원 안팎이에요. 그마저 월세를 내면서 자산 축적의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요.

    공공주택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서 공공주택 비율이 30%는 되어야 해요. 저렴한 분양가로 무주택자들을 위한 특별공급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소득 기준이 아니라 자산 기준으로 세금 내야 해요.

  • 최현수(가명) (34·직장인·서울 서대문구)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인 행복주택 입주에 성공했어요. 그 전에는 렌트푸어였죠. 그런데 이제 내가 살 집이 있고 차가 있고, 여유롭지는 않아도 문화생활과 외식이 가능해졌으니 중산층 턱걸이를 한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했지만 공급은 충분했다고 봐요. 타이밍 문제가 좀 있었던 거죠. 그런데 민간공급을 푼다? 공급을 아무리 많이 해도 투기 수요에 다 잡아먹혔잖아요. 공공 물량을 늘려서 서민을 위한 주거 플랜이 필요해요.

    최현수(가명) (34·직장인·서울 서대문구)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인 행복주택 입주에 성공했어요. 그 전에는 렌트푸어였죠. 그런데 이제 내가 살 집이 있고 차가 있고, 여유롭지는 않아도 문화생활과 외식이 가능해졌으니 중산층 턱걸이를 한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했지만 공급은 충분했다고 봐요. 타이밍 문제가 좀 있었던 거죠. 그런데 민간공급을 푼다? 공급을 아무리 많이 해도 투기 수요에 다 잡아먹혔잖아요.

    공공 물량을 늘려서 서민을 위한 주거 플랜이 필요해요.

  • 김규영(가명) (43·직장인·서울 마포구)

    남편이 지난해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합격했어요. 우리가 집이 없는 게 부동산에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지만 ‘영끌’로 집을 살 생각은 없어요. 월 500만원 저축을 기준으로 8년 저축해서 모을 수 있는 수준인 5억원 정도를 대출 부담 가능하다고 봐요. 집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싶지 않아요. 30~40대에는 애들한테 투자를 많이 하고 싶어요. 와인도 좋은 거 마시고 싶고, 차도 좋은 차 타고 싶고요.

    김규영(가명) (43·직장인·서울 마포구)


    남편이 지난해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합격했어요. 우리가 집이 없는 게 부동산에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지만 ‘영끌’로 집을 살 생각은 없어요.

    월 500만원 저축을 기준으로 8년 저축해서 모을 수 있는 수준인 5억원 정도를 대출 부담 가능하다고 봐요. 집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싶지 않아요.

    30~40대에는 애들한테 투자를 많이 하고 싶어요. 와인도 좋은 거 마시고 싶고, 차도 좋은 차 타고 싶고요.

  • 김유철 (47·외국계기업 엔지니어·경기 성남시)

    ‘영끌’도 ‘하우스푸어’가 되긴 싫어요. 아파트를 사지 않아 와이프랑 다투기도 했어요. 하지만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오른 집값을 대출해서 내 소득으로 메꾸느라 10년 동안 돈을 못 쓰는 것보다 청약이 낫다고 와이프를 설득했죠. 문제는 청약하려고 보면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은 소형평수가 너무 많아요. 중학생 딸 둘 있는 4인 가구를 위한 면적 공급이 부족해요. 청약제도도 너무 복잡해요. 내가 좋은 대학 나왔지만 부동산 쪽은 정말 무지했구나, 후회가 많이 됐죠.

    김유철 (47·외국계기업 엔지니어·경기 성남시)


    ‘영끌’도 ‘하우스푸어’가 되긴 싫어요. 아파트를 사지 않아 와이프랑 다투기도 했어요.

    하지만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오른 집값을 대출해서 내 소득으로 메꾸느라 10년 동안 돈을 못 쓰는 것보다 청약이 낫다고 와이프를 설득했죠. 문제는 청약하려고 보면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은 소형평수가 너무 많아요.

    중학생 딸 둘 있는 4인 가구를 위한 면적 공급이 부족해요. 청약제도도 너무 복잡해요. 내가 좋은 대학 나왔지만 부동산 쪽은 정말 무지했구나, 후회가 많이 됐죠.

  • 박정민(가명) (36·회사원·서울 강서구)

    가처분소득에 30%는 주식에 70%는 코인에 투자하고 있어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시드머니를 만들어서 코인에 투자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집이 떨어질지 코인이 떨어질지는 몰라요. 코인이 오르고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가서 생각해야죠. 대출규제도 바뀔 수 있고. 어쨌든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박정민(가명) (36·회사원·서울 강서구)


    가처분소득에 30%는 주식에 70%는 코인에 투자하고 있어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시드머니를 만들어서 코인에 투자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집이 떨어질지 코인이 떨어질지는 몰라요. 코인이 오르고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가서 생각해야죠.

    대출규제도 바뀔 수 있고. 어쨌든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 김명숙(가명) (50·프리랜서·부산)

    공원에 올라가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누구는 아파트가 몇 채라는데, 전생에 나는 무슨 죄를 지어서 집이 없나 싶죠. 최근 친오빠 가족이 부산 사직동에 청약에 당첨됐어요. 오빠랑 나랑 사는 형편 비슷했지만 청약 당첨되고 나니 이제 레벨이 달라졌어요.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나, 내 사정은 그대로인데 집값 때문에 점점 더 내려가는 느낌이죠.

    김명숙(가명) (50·프리랜서·부산)


    공원에 올라가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누구는 아파트가 몇 채라는데, 전생에 나는 무슨 죄를 지어서 집이 없나 싶죠.

    최근 친오빠 가족이 부산 사직동에 청약에 당첨됐어요. 오빠랑 나랑 사는 형편 비슷했지만 청약 당첨되고 나니 이제 레벨이 달라졌어요.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나, 내 사정은 그대로인데 집값 때문에 점점 더 내려가는 느낌이죠.

  • 권순재(가명) (39·직장인·서울 성동구)

    코로나 유동성 국면에서 주택에 자산 올인해서 영끌할 때 주식 투자로 1억이 10억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주변에 자수성가한 친구들 중에 집을 먼저 산 사람이 없어요. 자산 불리고 나서 자기가 원하는 입지에 원하는 집을 샀죠. 대기업 증권사 다닐 때 집도 있고 수입차도 있고 중산층이지만 대출 갚으면서 사는 586들 많이 봤는데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어요. 이직 생각하면 전세로 사는 게 훨씬 편리합니다.

    권순재(가명) (39·직장인·서울 성동구)


    코로나 유동성 국면에서 주택에 자산 올인해서 영끌할 때 주식 투자로 1억이 10억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주변에 자수성가한 친구들 중에 집을 먼저 산 사람이 없어요. 자산 불리고 나서 자기가 원하는 입지에 원하는 집을 샀죠.

    대기업 증권사 다닐 때 집도 있고 수입차도 있고 중산층이지만 대출 갚으면서 사는 586들 많이 봤는데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어요. 이직 생각하면 전세로 사는 게 훨씬 편리합니다.

  • 조현중(가명) (21·대학생·서울 관악구)

    독립할 때 부모님이 보증금 3천만원을 주셨는데 동생이 대학 진학하면서 언제 회수해 가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군대 일찍 간 친구들은 군대에서 모은 천만원을 보증금으로 해결하더라구요. 근로장학생하고 과외해서 월 80만~90만원 벌지만 월세 내고 나면 보증금 위한 자산 모으는 게 빠듯해요. 공공임대가 많이 늘었으면 졸겠어요. 용산은 상업지구 들어서는 게 맞는 것도 같지만 당장 저한테는 주택이 필요하죠.

    조현중(가명) (21·대학생·서울 관악구)


    독립할 때 부모님이 보증금 3천만원을 주셨는데 동생이 대학 진학하면서 언제 회수해 가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군대 일찍 간 친구들은 군대에서 모은 천만원을 보증금으로 해결하더라구요. 근로장학생하고 과외해서 월 80만~90만원 벌지만 월세 내고 나면 보증금 위한 자산 모으는 게 빠듯해요.

    공공임대가 많이 늘었으면 졸겠어요. 용산은 상업지구 들어서는 게 맞는 것도 같지만 당장 저한테는 주택이 필요하죠.

  • 오치영(가명) (32·의사·부산)

    최근 계약한 아파트가 전세 3억짜리예요. 대출이 70% 이상이구요. 이 정도가 월급으로 최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저도 결국은 월 400만원 버는 근로소득자이니까요. 다주택 소유자들은 불로소득으로 사는 사람들인데 화가 나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주택가격도 올라가고 뻥튀기도 되고요. 부동산은 시장 논리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직접 개입해서 상승폭을 줄여줬으면 좋겠어요.

    오치영(가명) (32·의사·부산)


    최근 계약한 아파트가 전세 3억짜리예요. 대출이 70% 이상이구요. 이 정도가 월급으로 최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저도 결국은 월 400만원 버는 근로소득자이니까요.

    다주택 소유자들은 불로소득으로 사는 사람들인데 화가 나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주택가격도 올라가고 뻥튀기도 되고요.

    부동산은 시장 논리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직접 개입해서 상승폭을 줄여줬으면 좋겠어요.

  • 이원식(가명) (52·시민단체 활동가·서울 용산구)

    제가 서울 용산에 신혼살림 차리고 나서 거의 2년마다 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녔어요. 계속 전세금이 오르니까요. 청약통장도 신혼 초에 잠깐 하다가 저축할 여유가 없으니 해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공공분양 얘기하는데 그것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요. 용산정비창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주택을 공급해서 ‘집은 사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이원식(가명) (52·시민단체 활동가·서울 용산구)


    제가 서울 용산에 신혼살림 차리고 나서 거의 2년마다 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녔어요. 계속 전세금이 오르니까요. 청약통장도 신혼 초에 잠깐 하다가 저축할 여유가 없으니 해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공공분양 얘기하는데 그것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요. 용산정비창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주택을 공급해서 ‘집은 사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강주현 (37·사업·경기 안산시)

    전 집주인이 계약할 때 ‘신혼부부 좋아하니까 오래 살다 가라’ 해서 마음 편히 살고 있었는데 전세 기간 동안 집을 판 거예요. 집주인이 바뀐 줄도 몰랐어요. 내가 세입자인데 보증금 돌려받을 사람이 바뀌었는데 집을 파는지 몰랐던 거예요. 부동산에서는 새 집주인이 1년 정도 있다도 판다고 했는데, 계약 갱신 때 되니 갑자기 자기가 실거주해야 한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강주현 (37·사업·경기 안산시)


    전 집주인이 계약할 때 ‘신혼부부 좋아하니까 오래 살다 가라’ 해서 마음 편히 살고 있었는데 전세 기간 동안 집을 판 거예요.

    집주인이 바뀐 줄도 몰랐어요. 내가 세입자인데 보증금 돌려받을 사람이 바뀌었는데 집을 파는지 몰랐던 거예요.

    부동산에서는 새 집주인이 1년 정도 있다도 판다고 했는데, 계약 갱신 때 되니 갑자기 자기가 실거주해야 한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 윤정현 (30·직장인)

    금융 소득이 없는 이상 직장인이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없어요. 저도 결혼하면 부모님 도움을 받아 집을 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직 직장인이었던 아버지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지금 집을 2억원 중반에 샀어요. 많이 올라서 지금은 7억원대입니다. 제가 매달 300만원 벌어서 제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됐을 때 이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중산층이지만 저는 그런 집을 못산다고 봅니다. 집값 하락이 우선돼야 합니다. 부모 세대가 그랬듯이 우리 세대도 집을 살 수 있도록 말이지요.

    윤정현 (30·직장인)


    금융 소득이 없는 이상 직장인이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없어요. 저도 결혼하면 부모님 도움을 받아 집을 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직 직장인이었던 아버지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지금 집을 2억원 중반에 샀어요. 많이 올라서 지금은 7억원대입니다.

    제가 매달 300만원 벌어서 제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됐을 때 이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중산층이지만 저는 그런 집을 못산다고 봅니다.

    집값 하락이 우선돼야 합니다. 부모 세대가 그랬듯이 우리 세대도 집을 살 수 있도록 말이지요.

  • 김진우 (45·식당업주)

    배달앱 의존도가 높은 만큼, 배달 플랫폼이 수수료 정책과 알고리즘을 바꾸면 매출도 함께 출렁입니다. 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 주문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배달료로 매출의 20~30%를 가져가요. 하루 15시간 일하는데, 재료비 40% 빼고 인건비, 임대료 내면 남는 게 없어요. 하루 15시간씩 일하면서 적자나 안 보면 다행인 거예요. 플랫폼이 우월한 자리에서 모든 걸 결정하는데, 수수료에 대한 규제가 없어요. 대선 후보들 만나면 물어봐주세요. 지금 배달앱 수수료 얼마인지 아느냐고요.

    김진우 (45·식당업주)


    배달앱 의존도가 높은 만큼, 배달 플랫폼이 수수료 정책과 알고리즘을 바꾸면 매출도 함께 출렁입니다.

    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 주문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배달료로 매출의 20~30%를 가져가요.

    하루 15시간 일하는데, 재료비 40% 빼고 인건비, 임대료 내면 남는 게 없어요. 하루 15시간씩 일하면서 적자나 안 보면 다행인 거예요. 플랫폼이 우월한 자리에서 모든 걸 결정하는데, 수수료에 대한 규제가 없어요.

    대선 후보들 만나면 물어봐주세요. 지금 배달앱 수수료 얼마인지 아느냐고요.

  • 오진석 (37·치킨집 운영·경기 연천)

    홀 영업이 안 되어서 배달을 시작했는데 곳곳에 ‘숍인숍’(하나의 매장에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매장)이 생기면서 서로 나눠먹기로 ‘치킨게임’ 하고 있어요. 누가 먼저 죽느냐 경쟁하는 거죠. 배달앱이 내라고 하는 수수료가 매출의 13.8%(결제 수수료 포함)인데, 신용카드 수수료도 0.2%이고,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이자도 2%대예요. 그러니까 이건 사채보다 더 나쁜 거예요. 사채는 돈이라도 빌려주죠. 현실적으로 자영업자에게 맞는 수수료 정책을 제도화해주세요.

    오진석 (37·치킨집 운영·경기 연천)


    홀 영업이 안 되어서 배달을 시작했는데 곳곳에 ‘숍인숍’(하나의 매장에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매장)이 생기면서 서로 나눠먹기로 ‘치킨게임’ 하고 있어요. 누가 먼저 죽느냐 경쟁하는 거죠.

    배달앱이 내라고 하는 수수료가 매출의 13.8%(결제 수수료 포함)인데, 신용카드 수수료도 0.2%이고,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이자도 2%대예요. 그러니까 이건 사채보다 더 나쁜 거예요. 사채는 돈이라도 빌려주죠.

    현실적으로 자영업자에게 맞는 수수료 정책을 제도화해주세요.

  • 공신 (40·호프집 운영·서울 잠실)

    배달앱에서 고객의 배달비를 업주가 부담하는 ‘팁 할인’ 프로모션을 했어요. 이 프로모션을 하면 매출의 8% 정도를 제가 부담해야 하는데, 팁 할인에 따라 배달 매출이 2배 이상 좌우돼요. 최근에 방역이 강화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팁 할인을 6월까지 연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영업시간 제한하고 집회·시위의 자유는 제한하면서 플랫폼 수수료 가격 상한제는 왜 못 하나요?

    공신 (40·호프집 운영·서울 잠실)


    배달앱에서 고객의 배달비를 업주가 부담하는 ‘팁 할인’ 프로모션을 했어요. 이 프로모션을 하면 매출의 8% 정도를 제가 부담해야 하는데, 팁 할인에 따라 배달 매출이 2배 이상 좌우돼요.

    최근에 방역이 강화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팁 할인을 6월까지 연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영업시간 제한하고 집회·시위의 자유는 제한하면서 플랫폼 수수료 가격 상한제는 왜 못 하나요?

  • 이천석 (57·프랜차이즈 보쌈집 운영·경기 평택)

    배민원이나 쿠팡이츠 같은 단건 배달 서비스는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번호랑 메뉴, 금액만 알려주고 끝입니다. 우리는 손님 주소조차 알 수 없으니 배달 지연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카드 수수료 0.5% 내려달라고 데모한 적이 있지만, 지금 배달앱 수수료에 비하면 푼돈이죠. 음식점주와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만나서 협의하는 정부 기구가 있어야 합니다.

    이천석 (57·프랜차이즈 보쌈집 운영·경기 평택)


    배민원이나 쿠팡이츠 같은 단건 배달 서비스는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번호랑 메뉴, 금액만 알려주고 끝입니다. 우리는 손님 주소조차 알 수 없으니 배달 지연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카드 수수료 0.5% 내려달라고 데모한 적이 있지만, 지금 배달앱 수수료에 비하면 푼돈이죠. 음식점주와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만나서 협의하는 정부 기구가 있어야 합니다.

  • 강미수(가명) (족발집 운영)

    갈비집을 30년 운영하다가 5년 전에 배달 쪽 음식인 족발집으로 갈아탔는데 수수료가 많아 노동시간에 비해 가져가는 게 너무 소소합니다. 공공앱에 지원을 많이 해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이상으로 경쟁력 갖도록 해야 상인들이 피해를 덜 보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공앱을 이용하는 것이 확실히 혜택이 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강미수(가명) (족발집 운영)


    갈비집을 30년 운영하다가 5년 전에 배달 쪽 음식인 족발집으로 갈아탔는데 수수료가 많아 노동시간에 비해 가져가는 게 너무 소소합니다.

    공공앱에 지원을 많이 해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이상으로 경쟁력 갖도록 해야 상인들이 피해를 덜 보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공앱을 이용하는 것이 확실히 혜택이 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 윤영재 (37·오픈마켓 판매자)

    검색이 잘되고 경쟁이 적은 키워드를 골라내 자신이 파는 상품을 플랫폼 첫 페이지에 노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 실적과 평점을 쌓으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플랫폼은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상품 노출 ‘로직’을 일방적으로 바꿔버립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명당으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가게 위치가 바뀌는 것 같은 일이니까요. 사실상 사업을 접었습니다.

    윤영재 (37·오픈마켓 판매자)


    검색이 잘되고 경쟁이 적은 키워드를 골라내 자신이 파는 상품을 플랫폼 첫 페이지에 노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 실적과 평점을 쌓으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플랫폼은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상품 노출 ‘로직’을 일방적으로 바꿔버립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명당으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가게 위치가 바뀌는 것 같은 일이니까요. 사실상 사업을 접었습니다.

  • 강도훈(가명) (30대·쿠팡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제가 제품에 홍보 마케팅도 하고 리뷰를 쌓기 위한 사은품도 제공했는데, 다른 판매자가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내놓으면 이미지나 평판까지 모두 가져가버립니다. 쿠팡은 이걸 신규 셀러들이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혁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죠.

    강도훈(가명) (30대·쿠팡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제가 제품에 홍보 마케팅도 하고 리뷰를 쌓기 위한 사은품도 제공했는데, 다른 판매자가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내놓으면 이미지나 평판까지 모두 가져가버립니다.

    쿠팡은 이걸 신규 셀러들이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혁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죠.

  • 이연수(가명) (44·쿠팡 판매자)

    셀러 동의 없이 구매자의 반품 요청을 일방적으로 승인하는 쿠팡의 ‘직권환불’ 정책이 불만스럽습니다. 소비자원이 있는 것처럼 셀러(판매자)들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연수(가명) (44·쿠팡 판매자)


    셀러 동의 없이 구매자의 반품 요청을 일방적으로 승인하는 쿠팡의 ‘직권환불’ 정책이 불만스럽습니다.

    소비자원이 있는 것처럼 셀러(판매자)들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김정훈 (40·배민라이더스)

    배민라이더스와 커넥트는 픽업 거리에 대해서는 배달료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픽업 거리가 멀어 곤란한 호출을 배달기사가 ‘몇 차례’ 거절하면 배달 플랫폼이 호출을 일정 시간 끊깁니다. ‘몇 차례’가 몇 차례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1~2분이면 가는 호출이 있는데 멀리 있는 호출을 배차해요. 조리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호출이어서 그럴 거예요. 너무 멀리 있는 걸 주면 거절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페널티가 와요. 유상종합보험이 1년에 수백만원에 달해 무보험 배달기사들을 양산합니다. 배달기사를 위한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해요.

    김정훈 (40·배민라이더스)


    배민라이더스와 커넥트는 픽업 거리에 대해서는 배달료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픽업 거리가 멀어 곤란한 호출을 배달기사가 ‘몇 차례’ 거절하면 배달 플랫폼이 호출을 일정 시간 끊깁니다.

    ‘몇 차례’가 몇 차례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1~2분이면 가는 호출이 있는데 멀리 있는 호출을 배차해요. 조리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호출이어서 그럴 거예요. 너무 멀리 있는 걸 주면 거절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페널티가 와요.

    유상종합보험이 1년에 수백만원에 달해 무보험 배달기사들을 양산합니다. 배달기사를 위한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해요.

  • 홍지우(가명) (34·배달기사·비행 자격증 지닌 파일럿)

    시간이 돈이라기에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주 7일, 하루 12시간 정도 일합니다. 이렇게 벌어도 35만원 상당의 유상종합보험, 고시원 월세와 지방 본가 월세, 오토바이 수리비 등을 쓰면 월 200만~300만원 정도 남아요. 점점 건강이랑 더 멀어지는 걸 느낍니다.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달하고 정산을 해보면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잦아요. 그래서 이메일로 항의하면 의미 없는 복붙(복사+붙여넣기) 매크로(자동 입력 프로그램) 답변이 돌아오죠. 지난해 8월에는 배달앱에서 일주일 호출을 끊었는데, 고객센터에 ‘내가 잘못한 걸 알려달라’고 했더니 ‘컴퓨터가 하는 거라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홍지우(가명) (34·배달기사·비행 자격증 지닌 파일럿)


    시간이 돈이라기에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주 7일, 하루 12시간 정도 일합니다. 이렇게 벌어도 35만원 상당의 유상종합보험, 고시원 월세와 지방 본가 월세, 오토바이 수리비 등을 쓰면 월 200만~300만원 정도 남아요.

    점점 건강이랑 더 멀어지는 걸 느낍니다.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달하고 정산을 해보면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잦아요. 그래서 이메일로 항의하면 의미 없는 복붙(복사+붙여넣기) 매크로(자동 입력 프로그램) 답변이 돌아오죠.

    지난해 8월에는 배달앱에서 일주일 호출을 끊었는데, 고객센터에 ‘내가 잘못한 걸 알려달라’고 했더니 ‘컴퓨터가 하는 거라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 김강우(가명) (38·지역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충북)

    최근에 지역배달대행업체들이 담합해 3200원이던 배달료를 4천원으로 올렸어요. 배달대행업체가 저희에게 받아가는 수수료도 같이 올렸어요. 그런데 그런 걸 바꾸면서 종이 쪼가리 하나 보여주지 않아요. 배달기사를 일반 노동자로 대우해줬으면 좋겠고, 나라에서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처럼 배달료도 업주들이나 저희가 이해할 수 있는 전국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지역의 배달료 차이가 너무 큰 것은 문제이고요.

    김강우(가명) (38·지역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충북)


    최근에 지역배달대행업체들이 담합해 3200원이던 배달료를 4천원으로 올렸어요. 배달대행업체가 저희에게 받아가는 수수료도 같이 올렸어요. 그런데 그런 걸 바꾸면서 종이 쪼가리 하나 보여주지 않아요.

    배달기사를 일반 노동자로 대우해줬으면 좋겠고, 나라에서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처럼 배달료도 업주들이나 저희가 이해할 수 있는 전국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지역의 배달료 차이가 너무 큰 것은 문제이고요.

  • 백지훈(가명) (42·배달기사)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도 어떤 날은 배달료가 확 올라갔다가 어떤 날은 안 올라가요. 일관성이 없죠. 알고리즘만 탓하지 말고 그냥 기준이라도 제대로 알려주면 좋겠어요.

    백지훈(가명) (42·배달기사)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도 어떤 날은 배달료가 확 올라갔다가 어떤 날은 안 올라가요. 일관성이 없죠.

    알고리즘만 탓하지 말고 그냥 기준이라도 제대로 알려주면 좋겠어요.

  • 홍현덕 (48·배달기사)

    기준이 정해져 하루 8~9시간 일하면서 적정한 돈을 벌어간다면 배달기사들이 무리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 일하지 않을 것에요. 안전배달제도 도입해야 합니다

    홍현덕 (48·배달기사)


    기준이 정해져 하루 8~9시간 일하면서 적정한 돈을 벌어간다면 배달기사들이 무리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 일하지 않을 것에요.

    안전배달제도 도입해야 합니다

  • 김인국 (45·배달기사)

    배달대행업에 관한 법이 없어요. 법을 만들어서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에 맞는 보험적용도 필요해요.

    김인국 (45·배달기사)


    배달대행업에 관한 법이 없어요. 법을 만들어서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에 맞는 보험적용도 필요해요.

  • 신미정(가명) (54·청소 매니저)

    청소 플랫폼 업체를 통해 한 가정집에 방문 청소를 갔는데, 업체가 공지한 가격과 청소 시간보다 집 크기가 더 크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고객에게 물어보니 플랫폼 업체가 집 크기를 실제보다 작게 등록하고 더 싼값에 서비스받으라고 권유했다고 하더라고요. 플랫폼이 뒤통수를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미정(가명) (54·청소 매니저)


    청소 플랫폼 업체를 통해 한 가정집에 방문 청소를 갔는데, 업체가 공지한 가격과 청소 시간보다 집 크기가 더 크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고객에게 물어보니 플랫폼 업체가 집 크기를 실제보다 작게 등록하고 더 싼값에 서비스받으라고 권유했다고 하더라고요.

    플랫폼이 뒤통수를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최진희(가명) (48·청소 매니저)

    일하다 허리를 다쳐 청소 일을 쉬게 되었다고 알렸다가 평점을 테러 수준으로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일할 수 있는 곳이 서울 강남, 서초 이런 곳에서 경기도 김포, 광명 이런 먼 곳으로만 떴어요. 고객센터에 말했더니 ‘평점은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최진희(가명) (48·청소 매니저)


    일하다 허리를 다쳐 청소 일을 쉬게 되었다고 알렸다가 평점을 테러 수준으로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일할 수 있는 곳이 서울 강남, 서초 이런 곳에서 경기도 김포, 광명 이런 먼 곳으로만 떴어요.

    고객센터에 말했더니 ‘평점은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 장아름(가명) (47·청소 매니저)

    플랫폼노동자들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들이 배달기사로 일했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한달동안 쉬는동안 생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일하다 다쳐도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아름(가명) (47·청소 매니저)


    플랫폼노동자들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들이 배달기사로 일했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한달동안 쉬는동안 생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일하다 다쳐도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서윤(가명) (22·데이터레이블러)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제작을 위해 데이터를 분류하고 가공하는 레이블링 작업을 하며 건당 수수료를 받습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다 보니 근골격계 질환이 생기고, 안압이 높아 녹내장 위험이 있다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전국민 고용보험’ 추진에 따라 특수고용직 몇개 직종에 고용보험 가입이 시작됐지만, 저는 여전히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대상자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사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서윤(가명) (22·데이터레이블러)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제작을 위해 데이터를 분류하고 가공하는 레이블링 작업을 하며 건당 수수료를 받습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다 보니 근골격계 질환이 생기고, 안압이 높아 녹내장 위험이 있다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전국민 고용보험’ 추진에 따라 특수고용직 몇개 직종에 고용보험 가입이 시작됐지만, 저는 여전히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대상자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사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 박선영(가명) (40·데이터레이블러)

    똑같이 일을 하고 세금도 내는데 4대보험이 적용됐으면 좋겠어요. 프리랜서는 재직증명서가 없다고 대출도 받을 수 없어요. 재직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선영(가명) (40·데이터레이블러)


    똑같이 일을 하고 세금도 내는데 4대보험이 적용됐으면 좋겠어요.

    프리랜서는 재직증명서가 없다고 대출도 받을 수 없어요.

    재직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하늘(가명) (36·프리랜서 PD)

    플랫폼이 지나친 가격 경쟁을 부추기면서 시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너머에 있는 고객과의 미팅도 금지해 고객이 어떤 작업을 원하는지 사전 협의도 못 합니다.

    김하늘(가명) (36·프리랜서 PD)


    플랫폼이 지나친 가격 경쟁을 부추기면서 시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너머에 있는 고객과의 미팅도 금지해 고객이 어떤 작업을 원하는지 사전 협의도 못 합니다.

  • 김상우 (26·성우)

    일자리 플랫폼에 프로필을 올려놨는데, 이 프로필을 첫 페이지에 보내기 위해 광고비 9만9천원을 내야 하더라고요. 일감을 받으면 수수료도 내니 이중 부담이 됩니다. 이 업계도 플랫폼이 권력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상우 (26·성우)


    일자리 플랫폼에 프로필을 올려놨는데, 이 프로필을 첫 페이지에 보내기 위해 광고비 9만9천원을 내야 하더라고요.

    일감을 받으면 수수료도 내니 이중 부담이 됩니다. 이 업계도 플랫폼이 권력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진가은 (19·젠더 폭력 경험자)

    남학생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페미 나옴. 얘 보면 피하셈’ 같은 말을 했어요. 제 친구는 최근에 수능 끝나고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탈코르셋(여성에게 주어지는 ‘외모 규율’을 거부하는 움직임) 시작했냐’는 말을 들어야 했어요. 낙인찍히는 것처럼. 남학생들이 일부러 저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몰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성교육이요? 1년에 한 번 하는데 다 안 듣고 자습해요. 결국 우리가 커서 20대, 30대가 되잖아요. 정치인들은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듣고 정책 만들고 입법할 거고요. 성평등을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진가은 (19·젠더 폭력 경험자)


    남학생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페미 나옴. 얘 보면 피하셈’ 같은 말을 했어요. 제 친구는 최근에 수능 끝나고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탈코르셋(여성에게 주어지는 ‘외모 규율’을 거부하는 움직임) 시작했냐’는 말을 들어야 했어요.

    낙인찍히는 것처럼. 남학생들이 일부러 저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몰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성교육이요? 1년에 한 번 하는데 다 안 듣고 자습해요. 결국 우리가 커서 20대, 30대가 되잖아요. 정치인들은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듣고 정책 만들고 입법할 거고요.

    성평등을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 윤이슬(가명) (24·대학생)

    저는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무료 상담치료를 받고 좋아졌는데, 학교 바깥에선 치료 비용이 1회에 20만원 넘는 경우도 있어요. 저처럼 우울증을 앓는 친구 중엔 대학에 다니지 않는 친구도 있거든요. 청년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 제도가 시급해요. 오빠가 고졸 노동자인데 보수를 지지합니다. 진보는 여성이나 약자만 챙겨서라고 해요. 오빠의 불안은 이해하는데, 불안의 이유가 여성은 아니잖아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계급 사이의 문제일 수 있는데 여성과 남성의 갈등으로 틀을 짜요. 고용 불안정과 채용 성차별, 육아 경력단절 같은 걸 바꿔야 하는데, 대선 후보들은 출생률 얘기만 꺼내요.

    윤이슬(가명) (24·대학생)


    저는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무료 상담치료를 받고 좋아졌는데, 학교 바깥에선 치료 비용이 1회에 20만원 넘는 경우도 있어요. 저처럼 우울증을 앓는 친구 중엔 대학에 다니지 않는 친구도 있거든요.

    청년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 제도가 시급해요.

    오빠가 고졸 노동자인데 보수를 지지합니다. 진보는 여성이나 약자만 챙겨서라고 해요. 오빠의 불안은 이해하는데, 불안의 이유가 여성은 아니잖아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계급 사이의 문제일 수 있는데 여성과 남성의 갈등으로 틀을 짜요. 고용 불안정과 채용 성차별, 육아 경력단절 같은 걸 바꿔야 하는데, 대선 후보들은 출생률 얘기만 꺼내요.

  • 김아름 (27)

    2015년께 친한 친구가 만날 때마다 멍이 들어 있거나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해자는 그의 남자친구였죠. 그때만 해도 친구는 자기 탓만 했고 주변에서도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또 다른 친구가 “지인의 일”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고 했어요. 청원글에는 30대 남성이 함께 살던 여성이 이별하자고 하자 흉기로 찌르고 19층 자택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 사회가 젠더 폭력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걸 실감했어요.

    김아름 (27)


    2015년께 친한 친구가 만날 때마다 멍이 들어 있거나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해자는 그의 남자친구였죠. 그때만 해도 친구는 자기 탓만 했고 주변에서도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또 다른 친구가 “지인의 일”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고 했어요. 청원글에는 30대 남성이 함께 살던 여성이 이별하자고 하자 흉기로 찌르고 19층 자택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 사회가 젠더 폭력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걸 실감했어요.

  • 안지현(가명) (26)

    초등학생 때 지인과 친척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요. 최근엔 온라인 스토킹 피해도 겪었어요. 근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성평등 가치관을 심어줘야 성폭력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나 유아기·영아기 때부터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요.

    안지현(가명) (26)


    초등학생 때 지인과 친척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요.

    최근엔 온라인 스토킹 피해도 겪었어요. 근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성평등 가치관을 심어줘야 성폭력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나 유아기·영아기 때부터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요.

  • 미미(활동명) (26)

    8~13살 때 오빠에게 성적·신체적 학대를 당해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침묵과 마주했습니다. 평생 마음에 남았던 그 사건은 지난해 9월 해바라기센터를 찾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작은 말하기’에서 피해 경험을 공유하면서 마음 밖으로 꺼낼 수 있었어요. 코로나19 방역지침 때문에 건물이 일찍 문을 닫았는데도 말하기 모임의 다른 생존자들과 헤어지지 못하고 건물 밖에서 계속 대화를 했어요. 여성가족부가 ‘한 일이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여가부가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 덕분에 살았어요. 성폭력 생존 아동과 가족을 지원한 효과는 사회 안정으로 나타날 겁니다.

    미미(활동명) (26)


    8~13살 때 오빠에게 성적·신체적 학대를 당해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침묵과 마주했습니다.

    평생 마음에 남았던 그 사건은 지난해 9월 해바라기센터를 찾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작은 말하기’에서 피해 경험을 공유하면서 마음 밖으로 꺼낼 수 있었어요.

    코로나19 방역지침 때문에 건물이 일찍 문을 닫았는데도 말하기 모임의 다른 생존자들과 헤어지지 못하고 건물 밖에서 계속 대화를 했어요.

    여성가족부가 ‘한 일이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여가부가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 덕분에 살았어요.

    성폭력 생존 아동과 가족을 지원한 효과는 사회 안정으로 나타날 겁니다.

  • 김경신 (44·타워크레인 기사)

    현장은 성희롱과 임금 차별은 일상입니다. 동료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자는 일당이 20만원인데 여자는 18만원 주는 식이죠. 거부하기 힘들어요. 그러면 다음 일을 못 하니까. ‘여자 다리 밑에서 일 못 한다’는 말까지 들어봤어요. 단 한 번도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여성 건설 노동자는 산업재해 위험과 더불어 성희롱과 언어폭력에도 노출되어요. 여성은 남성이 겪는 모든 고통에 더해 성폭력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거예요.

    김경신 (44·타워크레인 기사)


    현장은 성희롱과 임금 차별은 일상입니다.

    동료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자는 일당이 20만원인데 여자는 18만원 주는 식이죠. 거부하기 힘들어요. 그러면 다음 일을 못 하니까.

    ‘여자 다리 밑에서 일 못 한다’는 말까지 들어봤어요. 단 한 번도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여성 건설 노동자는 산업재해 위험과 더불어 성희롱과 언어폭력에도 노출되어요. 여성은 남성이 겪는 모든 고통에 더해 성폭력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거예요.

  • 이선미(가명) (34·간호사)

    제가 한국 여성 평균 체격이거든요. 그런데 레벨디(D) 방호복 모자 부분이 너무 커서 의료용 테이프로 밀봉하고서야 음압시설에 들어가요. 케이에프(KF)94 마스크도 대형만 지급되니 자꾸 틈이 벌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는 거죠.

    이선미(가명) (34·간호사)


    제가 한국 여성 평균 체격이거든요. 그런데 레벨디(D) 방호복 모자 부분이 너무 커서 의료용 테이프로 밀봉하고서야 음압시설에 들어가요.

    케이에프(KF)94 마스크도 대형만 지급되니 자꾸 틈이 벌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는 거죠.

  • 송미령 (54·한국가사노동자협회 사무국장)

    가사 노동 현장에는 성별과 나이를 이유로 불이익과 차별이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나이 많은 분이 왔다고 서비스 금액을 깎는 일도 있고,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는 남성 고객도 있습니다.

    송미령 (54·한국가사노동자협회 사무국장)


    가사 노동 현장에는 성별과 나이를 이유로 불이익과 차별이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나이 많은 분이 왔다고 서비스 금액을 깎는 일도 있고,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는 남성 고객도 있습니다.

  • 최지은(가명) (36·직장인)

    10년을 다닌 회사에서 출산휴가 들어가기 바로 전날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서 육아휴직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 차례 유산을 겪고도 일과 아기를 모두 지키기 위해 임신 중에도 일주일에 2~3일은 야근을 하고 주말 출근까지 감내했는데요. 회사가 육아휴직을 거부하면 사업주가 처벌을 받는다는데, 처벌이 너무 약하더라고요. 더 강한 페널티가 필요해 보여요.

    최지은(가명) (36·직장인)


    10년을 다닌 회사에서 출산휴가 들어가기 바로 전날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서 육아휴직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 차례 유산을 겪고도 일과 아기를 모두 지키기 위해 임신 중에도 일주일에 2~3일은 야근을 하고 주말 출근까지 감내했는데요.

    회사가 육아휴직을 거부하면 사업주가 처벌을 받는다는데, 처벌이 너무 약하더라고요. 더 강한 페널티가 필요해 보여요.

  • 김수민(가명) (27)

    여고·여대를 나왔는데, 여성으로만 이뤄진 집단 밖으로 나온 뒤 우울증이 시작됐습니다. 여성이 차별당하거나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 문제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어떻게 개선하는지 토론하는 집단에서 벗어나는 순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산산이 깨졌어요. 이 집단(여고·여대) 밖에서는 제가 그저 예민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걸 느꼈어요.

    김수민(가명) (27)


    여고·여대를 나왔는데, 여성으로만 이뤄진 집단 밖으로 나온 뒤 우울증이 시작됐습니다.

    여성이 차별당하거나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 문제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어떻게 개선하는지 토론하는 집단에서 벗어나는 순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산산이 깨졌어요.

    이 집단(여고·여대) 밖에서는 제가 그저 예민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걸 느꼈어요.

  • 박도은(가명) (28·기자·PD 지망생)

    방송사에 여러 번 지원했는데 필기시험 보는 이들의 성비와 최종 합격자의 성비가 전혀 달랐던 것이 늘 의문이었습니다. 가령 필기시험장에는 100명 중 97명이 여성이고 3명이 남성이었거든요. 그런데 면접시험 단계가 되면 남성 3명은 그대로 있는데 여성은 대부분 떨어지는 거예요. 소수의 남성이 월등한 실력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성별 보정’을 의심하게 되는 거죠.

    박도은(가명) (28·기자·PD 지망생)


    방송사에 여러 번 지원했는데 필기시험 보는 이들의 성비와 최종 합격자의 성비가 전혀 달랐던 것이 늘 의문이었습니다.

    가령 필기시험장에는 100명 중 97명이 여성이고 3명이 남성이었거든요. 그런데 면접시험 단계가 되면 남성 3명은 그대로 있는데 여성은 대부분 떨어지는 거예요.

    소수의 남성이 월등한 실력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성별 보정’을 의심하게 되는 거죠.

  • 송하영(가명) (24·대학생)

    ‘이대남’의 표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대녀’들에게는 사실상 침묵을 강요하는 이번 대선은 절망스럽습니다. 세상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예요. 저만 그런 건가 싶어 친구 몇 명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번 대선은 20대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 같다고.

    송하영(가명) (24·대학생)


    ‘이대남’의 표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대녀’들에게는 사실상 침묵을 강요하는 이번 대선은 절망스럽습니다.

    세상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예요. 저만 그런 건가 싶어 친구 몇 명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번 대선은 20대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 같다고.

  • 제노(가명) (34)

    2015년 때 이른 ‘유언장’을 써뒀어요. 유언장에는 10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 사람이 내 배우자라는 것, 그리고 내 사후에 재산이나 장례 절차, 상주의 권한이 모두 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해뒀습니다. 현행법으로 ‘법적인 부부’가 될 수 없는 나와 내 배우자에게 이 유언장은 ‘부부 관계’를 증명할 최후의 수단입니다. 부부까지 안 가더라도 우리는 통신사 요금 결합이나 커플 할인도 안 되고, 신혼부부 대상 전세 대출이나 주택 청약도 불가능해요.

    제노(가명) (34)


    2015년 때 이른 ‘유언장’을 써뒀어요. 유언장에는 10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 사람이 내 배우자라는 것, 그리고 내 사후에 재산이나 장례 절차, 상주의 권한이 모두 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해뒀습니다.

    현행법으로 ‘법적인 부부’가 될 수 없는 나와 내 배우자에게 이 유언장은 ‘부부 관계’를 증명할 최후의 수단입니다.

    부부까지 안 가더라도 우리는 통신사 요금 결합이나 커플 할인도 안 되고, 신혼부부 대상 전세 대출이나 주택 청약도 불가능해요.

  • 김란이 (52·비혼 여성 생활공동체 비비 운영)

    비혼인 우리는 한 번도 정책의 대상이 되어본 적이 없어요. 저출생 문제의 원흉이라며 정책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사람들로 꼽힌 적은 있죠. 공동체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암 수술을 받게 됐는데, 제가 가서 병간호도 하고 수술도 지켜봤어요. 그런데 수술동의서에 서명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혈연가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죠. 결국 멀리 사는 오빠가 와서 서명하고 갔어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게 됐을 때 (법적) 보호자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어요.

    김란이 (52·비혼 여성 생활공동체 비비 운영)


    비혼인 우리는 한 번도 정책의 대상이 되어본 적이 없어요.

    저출생 문제의 원흉이라며 정책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사람들로 꼽힌 적은 있죠. 공동체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암 수술을 받게 됐는데, 제가 가서 병간호도 하고 수술도 지켜봤어요. 그런데 수술동의서에 서명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혈연가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죠. 결국 멀리 사는 오빠가 와서 서명하고 갔어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게 됐을 때 (법적) 보호자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어요.

  • 하울(가명) (20)

    2주에 한 번씩 호르몬 주사를 맞고, 남성 호르몬 억제제도 먹는데 비용은 한 달 평균 5만8천원에서 6만원 정도예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견딜 만한 가격이죠. 문제는 성확정 수술을 받는 경우입니다. 디스포리아(성별 불쾌감)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친구들은 ‘죽더라도 수술이라도 해보고 싶다. 그 뒤에는 죽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성확정 수술은 평균적으로 2천만~3천만원이 드는데, 가격 변동 폭이 큽니다. 독과점 구조이다 보니 수술비는 사실상 병원이 정하는 대로예요.

    하울(가명) (20)


    2주에 한 번씩 호르몬 주사를 맞고, 남성 호르몬 억제제도 먹는데 비용은 한 달 평균 5만8천원에서 6만원 정도예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견딜 만한 가격이죠. 문제는 성확정 수술을 받는 경우입니다.

    디스포리아(성별 불쾌감)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친구들은 ‘죽더라도 수술이라도 해보고 싶다. 그 뒤에는 죽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성확정 수술은 평균적으로 2천만~3천만원이 드는데, 가격 변동 폭이 큽니다. 독과점 구조이다 보니 수술비는 사실상 병원이 정하는 대로예요.

  • 김철수 (33·성소수자 유튜버)

    동성 파트너와 병원에 갔는데요. 간호사가 같이 오신 분이 가족이냐고 묻는데 연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같이 사는 형이라고 했어요. 의사나 간호사가 성소수자 혐오자여서 심술을 부릴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일상의 차별과 혐오에 대비해야 하는 게 두려워요.

    김철수 (33·성소수자 유튜버)


    동성 파트너와 병원에 갔는데요. 간호사가 같이 오신 분이 가족이냐고 묻는데 연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같이 사는 형이라고 했어요.

    의사나 간호사가 성소수자 혐오자여서 심술을 부릴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일상의 차별과 혐오에 대비해야 하는 게 두려워요.

  • 주한민(가명) (35·직장인)

    지난해 여름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돼 병원을 찾았는데요. 낙태죄 조항이 위헌 결정이 났으니까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을 의사에게 듣고 싶었지만, 의사는 한숨 소리를 더 많이 들려줬습니다. 임신중지를 거치면서 제가 여전히 범죄자가 된 듯이 행동하는 걸 자각하게 됐어요. 임신중지는 가치판단 행위가 아니라 의료행위라는 걸 의료인에게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봐요.

    주한민(가명) (35·직장인)


    지난해 여름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돼 병원을 찾았는데요. 낙태죄 조항이 위헌 결정이 났으니까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을 의사에게 듣고 싶었지만, 의사는 한숨 소리를 더 많이 들려줬습니다.

    임신중지를 거치면서 제가 여전히 범죄자가 된 듯이 행동하는 걸 자각하게 됐어요.

    임신중지는 가치판단 행위가 아니라 의료행위라는 걸 의료인에게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봐요.

  • 이원영(가명) (26·직장인)

    여성 호르몬과 관련한 질환을 앓고 있어요. 석 달에 한 번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병원비가 46만원 나왔어요. 그중 절반 정도가 건강보험으로 처리됐는데,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여성질환이나 임신중지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국가가 지원 정책을 시작하면 이 질환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도 개선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원영(가명) (26·직장인)


    여성 호르몬과 관련한 질환을 앓고 있어요.

    석 달에 한 번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병원비가 46만원 나왔어요. 그중 절반 정도가 건강보험으로 처리됐는데,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여성질환이나 임신중지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국가가 지원 정책을 시작하면 이 질환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도 개선될 거라고 생각해요.

  • 김정은 (24·대학생)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생리 불순 이상반응을 겪었습니다. 마지막 생리날로부터 40일이 지나서야 생리가 시작됐고, 생리혈도 너무 적었어요. 초음파를 통해서 보니 자궁벽이 얇아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백신 부작용인지, 그 연관성을 알기 어렵고, 당장 임신할 거 아니잖냐는 거예요.

    김정은 (24·대학생)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생리 불순 이상반응을 겪었습니다.

    마지막 생리날로부터 40일이 지나서야 생리가 시작됐고, 생리혈도 너무 적었어요.

    초음파를 통해서 보니 자궁벽이 얇아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백신 부작용인지, 그 연관성을 알기 어렵고, 당장 임신할 거 아니잖냐는 거예요.

  • 오송연(가명) (20)

    중학생이었던 2017년 특정 생리대를 사용하면 생리 불순 등이 온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졌어요. 가끔 생리대를 쓰면 따끔거리곤 했는데, 그게 그것 때문인가 싶었어요. 2018년부터 4년 동안 진행된 정부의 건강영향조사에서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외음부의 가려움증·통증 등 생리 관련 증상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는데도 공개되지 않고 있었던 사실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잖아요. 남자들이 30년 넘게 한 달에 5일 기저귀 차고 살아야 했다면 그 조사 결과를 발표 안 했을까요? 성 기능 저하 등의 우려가 있다고 하면 득달같이 발표했을 텐데….

    오송연(가명) (20)


    중학생이었던 2017년 특정 생리대를 사용하면 생리 불순 등이 온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졌어요. 가끔 생리대를 쓰면 따끔거리곤 했는데, 그게 그것 때문인가 싶었어요.

    2018년부터 4년 동안 진행된 정부의 건강영향조사에서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외음부의 가려움증·통증 등 생리 관련 증상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는데도 공개되지 않고 있었던 사실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잖아요.

    남자들이 30년 넘게 한 달에 5일 기저귀 차고 살아야 했다면 그 조사 결과를 발표 안 했을까요?

    성 기능 저하 등의 우려가 있다고 하면 득달같이 발표했을 텐데….

  • 유남미 (44·요양보호사)

    지난해 1월부터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요양보호사로 일을 시작할 때 월급 받는 정규직 일자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믿었어요. 여전히 월급제가 아니라 일하는 시간에 따라 임금을 받습니다. 방문요양 4시간과 장애인 활동지원 3시간 등 하루 7시간 일해서 받는 돈은 월 180만원 정도입니다. 민간에서 돌보기 거부한 사람들을 도맡아서 돌보고, 코로나 긴급돌봄으로 감염 위험까지 감수하는데 언제까지 월급제 전환을 기다려야 할까요? 돌봄 서비스 국가 책임제 전환을 요구합니다.

    유남미 (44·요양보호사)


    지난해 1월부터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요양보호사로 일을 시작할 때 월급 받는 정규직 일자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믿었어요.

    여전히 월급제가 아니라 일하는 시간에 따라 임금을 받습니다. 방문요양 4시간과 장애인 활동지원 3시간 등 하루 7시간 일해서 받는 돈은 월 180만원 정도입니다.

    민간에서 돌보기 거부한 사람들을 도맡아서 돌보고, 코로나 긴급돌봄으로 감염 위험까지 감수하는데 언제까지 월급제 전환을 기다려야 할까요?

    돌봄 서비스 국가 책임제 전환을 요구합니다.

  • 김성순 (56·요양보호사)

    민간 요양센터에서 일할 땐 일요일까지 일해도 소득이 월 180만원 될까 말까 했어요. 지금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하루 6시간 노동을 하는데도 월 196만원 기본급에 가족수당과 식대비, 교통비 등으로 월 260만원가량을 받습니다. 14년가량 요양보호사로 일했지만, 요즘처럼 일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어요.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해 안정적인 급여체계를 만들고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을 높여서 돌봄 종사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김성순 (56·요양보호사)


    민간 요양센터에서 일할 땐 일요일까지 일해도 소득이 월 180만원 될까 말까 했어요.

    지금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하루 6시간 노동을 하는데도 월 196만원 기본급에 가족수당과 식대비, 교통비 등으로 월 260만원가량을 받습니다.

    14년가량 요양보호사로 일했지만, 요즘처럼 일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어요.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해 안정적인 급여체계를 만들고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을 높여서 돌봄 종사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 배연희 (48·생활지원사)

    하루 5시간 동안 16~18명의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월 103만2680원을 받았습니다. 생활지원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안전·안부 확인만 하는 일반돌봄군과 달리, 중점돌봄군은 식사 관리와 청소 등 가사지원까지 해요. 그런데도 1년 계약직이라 1년이 되면 내가 시의 민간위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재가돌봄센터에 밉보인 건 없는지 반성하면서 재계약 불안에 떨어야 해요. 나이가 들면 돈 벌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참고 버티는 거지요.

    배연희 (48·생활지원사)


    하루 5시간 동안 16~18명의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월 103만2680원을 받았습니다.

    생활지원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안전·안부 확인만 하는 일반돌봄군과 달리, 중점돌봄군은 식사 관리와 청소 등 가사지원까지 해요. 그런데도 1년 계약직이라 1년이 되면 내가 시의 민간위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재가돌봄센터에 밉보인 건 없는지 반성하면서 재계약 불안에 떨어야 해요.

    나이가 들면 돈 벌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참고 버티는 거지요.

  • 모현덕 (57·간호조무사)

    기본적인 의료장비와 물품울 준비하는 건 물론 인슐린 주사 놓기 등 의료행위와 간병업무까지 하다 보면 하루 8시간 내내 뛰어다녀도 부족합니다. 혼자 12명의 환자를 돌본 날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퇴근하면 발이 퉁퉁 붓는데, 집에 가면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 일도 해야 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와 같은 간호·돌봄 종사자들은 여러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민간 일대일 간병인과 같은 서비스를 할 순 없습니다. 강한 노동강도로 일해도 저임금을 받으며 성추행까지 경험해야 하는 간호간병 통합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 돌봄 인력을 존중해주세요.

    모현덕 (57·간호조무사)


    기본적인 의료장비와 물품울 준비하는 건 물론 인슐린 주사 놓기 등 의료행위와 간병업무까지 하다 보면 하루 8시간 내내 뛰어다녀도 부족합니다.

    혼자 12명의 환자를 돌본 날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퇴근하면 발이 퉁퉁 붓는데, 집에 가면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 일도 해야 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와 같은 간호·돌봄 종사자들은 여러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민간 일대일 간병인과 같은 서비스를 할 순 없습니다.

    강한 노동강도로 일해도 저임금을 받으며 성추행까지 경험해야 하는 간호간병 통합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 돌봄 인력을 존중해주세요.

  • 최수복 (60·방문사회복지사)

    한달에 한번씩 30명 이상의 돌봄 대상자를 방문하고, 이들의 수급 계약 및 유지, 요양보호사 급여 관리 등의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합니다. 돌봄 대상자 방문은 밤에 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오래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인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방문요양 사회복지사 64%가 한달에 최소 22시간 초과근무를 해도 아무런 수당을 받지 못해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적용 대상에 방문요양 사회복지사는 빠져 있거든요. 호봉제를 도입하고 장기요양 근무경력을 인정해주세요.

    최수복 (60·방문사회복지사)


    한달에 한번씩 30명 이상의 돌봄 대상자를 방문하고, 이들의 수급 계약 및 유지, 요양보호사 급여 관리 등의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합니다.

    돌봄 대상자 방문은 밤에 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오래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인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방문요양 사회복지사 64%가 한달에 최소 22시간 초과근무를 해도 아무런 수당을 받지 못해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적용 대상에 방문요양 사회복지사는 빠져 있거든요.

    호봉제를 도입하고 장기요양 근무경력을 인정해주세요.

  • 문명순 (65·간병사·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간병인은 몸을 모로 누워야 하는 병원 간이침대에 살며 환자에게 24시간을 내맡깁니다. 자는 것, 먹는 것, 싸는 것, 씻는 것 등 모든 것을 포기하다시피 합니다.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만들어질 때 간병인도 병원에 직고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돌봄을 민간에 맡겨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커진 거예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죠. 이제라도 간병 제도를 건강보험에 넣든 장기요양보험에 넣든 해서 환자도 우리도 살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국민이고 노동자잖아요.

    문명순 (65·간병사·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간병인은 몸을 모로 누워야 하는 병원 간이침대에 살며 환자에게 24시간을 내맡깁니다.

    자는 것, 먹는 것, 싸는 것, 씻는 것 등 모든 것을 포기하다시피 합니다.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만들어질 때 간병인도 병원에 직고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돌봄을 민간에 맡겨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커진 거예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죠. 이제라도 간병 제도를 건강보험에 넣든 장기요양보험에 넣든 해서 환자도 우리도 살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국민이고 노동자잖아요.

  • 박준명 (54·의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재활지원인력이 1명당 환자 10명이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60살 이상 고령인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8명에서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6명 비율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간호 간병료는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에 맞춰주세요.

    박준명 (54·의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재활지원인력이 1명당 환자 10명이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60살 이상 고령인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8명에서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6명 비율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간호 간병료는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에 맞춰주세요.

  • 이성연(가명) (61·돌봄가족)

    오른쪽 편마비가 있는 남편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돌봤어요. 간병비 부담을 줄여줘서 참 좋지만, 요양보호사 인력을 늘려줘야 해요. 재활지원인력으로 고용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의 인력 비율이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10명이거든요.

    이성연(가명) (61·돌봄가족)


    오른쪽 편마비가 있는 남편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돌봤어요.

    간병비 부담을 줄여줘서 참 좋지만, 요양보호사 인력을 늘려줘야 해요. 재활지원인력으로 고용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의 인력 비율이 요양보호사 1명당 환자 10명이거든요.

  • 이채림 (20·영 케어러)

    지난해 3월 청각장애인인 어머니(45)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하루아침에 간병인이 됐어요.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제빵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죠. 아버지 역시 청각장애인이어서 초기 대처와 상급종합병원 이후 전원 상황 등을 모두 맡아야 했습니다. 병원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누구에게 전화하고 입원 예약은 해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뇌질환 인터넷 카페에서 밤새 검색해 병원 후보를 뽑아서 무작정 전화를 돌리고 방문 상담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채림 (20·영 케어러)


    지난해 3월 청각장애인인 어머니(45)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하루아침에 간병인이 됐어요.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제빵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죠.

    아버지 역시 청각장애인이어서 초기 대처와 상급종합병원 이후 전원 상황 등을 모두 맡아야 했습니다.

    병원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누구에게 전화하고 입원 예약은 해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뇌질환 인터넷 카페에서 밤새 검색해 병원 후보를 뽑아서 무작정 전화를 돌리고 방문 상담까지 해야 했습니다.

  • 전형민 (37·영 케어러)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69)를 6년 가까이 돌봅니다. 간병 기간을 반추해보면 처음엔 형제나 친척에게 의존하고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간병인이나 시설에 의존하게 됩니다. 뜻밖의 사고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영 케어러를 위해 친족 외에 의존할 수 있는 지원체계, 돌봄을 부탁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누군가에게 돌봄 받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지 않은,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전형민 (37·영 케어러)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69)를 6년 가까이 돌봅니다.

    간병 기간을 반추해보면 처음엔 형제나 친척에게 의존하고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간병인이나 시설에 의존하게 됩니다.

    뜻밖의 사고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영 케어러를 위해 친족 외에 의존할 수 있는 지원체계, 돌봄을 부탁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누군가에게 돌봄 받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지 않은,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 윤옥순 (53·돌봄가족·서울 은평구)

    월세 20만원 다가구주택에서 치매를 앓는 91살 어머니를 5년째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자보는 게 소원입니다. 이러다 지쳐서 가족이 손을 놓아버리면 결과적으로 요양원이나 시설에 가야 하는데 사회적 비용이 더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국가에서 돌봄 가족들에게 한달에 한번이라도 쉴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윤옥순 (53·돌봄가족·서울 은평구)


    월세 20만원 다가구주택에서 치매를 앓는 91살 어머니를 5년째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자보는 게 소원입니다. 이러다 지쳐서 가족이 손을 놓아버리면 결과적으로 요양원이나 시설에 가야 하는데 사회적 비용이 더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국가에서 돌봄 가족들에게 한달에 한번이라도 쉴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 최효숙 (55·발달장애인 엄마)

    아들(심우형·31)이 덩치 큰 성인이어서 힘으로 제압이 안 되니까 병원 갈 때마다 활동지원사와 남편, 저 이렇게 셋이 달라붙어요. 처방받으러 가는 몇시간이 악몽입니다. 아들이 언어로 표현을 못 하니까 병원에 가면 제가 다 이야기해줘야 해요. 그런데도 기어이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니 부모들은 피가 마르지요. 발달장애인 부모가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최효숙 (55·발달장애인 엄마)


    아들(심우형·31)이 덩치 큰 성인이어서 힘으로 제압이 안 되니까 병원 갈 때마다 활동지원사와 남편, 저 이렇게 셋이 달라붙어요.

    처방받으러 가는 몇시간이 악몽입니다. 아들이 언어로 표현을 못 하니까 병원에 가면 제가 다 이야기해줘야 해요. 그런데도 기어이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니 부모들은 피가 마르지요.

    발달장애인 부모가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 이금순 (54·발달장애인 엄마)

    발달장애인 일하고 싶어요. 일자리 만들어 주세요.

    이금순 (54·발달장애인 엄마)


    발달장애인 일하고 싶어요.

    일자리 만들어 주세요.

  • 김남연 (55·발달장애인 엄마·서울 성동구)

    아들(이윤호·24)은 도전적 행동이 심해요. 뭔가를 원하는데 표현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면 가서 꼬집는 거예요. 첫 번째 코로나 자가격리 때 윤호가 자기를 막 때리면서 나가겠다고 난리를 피웠죠. 쟤랑 나랑 정말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싶어서 행동중재 공부를 시작했어요. 문제는 부모와 자녀가 이 수업을 함께 받으면 회당 2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마지막으로 이거라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면 일반적인 가정은 못 해요. (국가)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어요.

    김남연 (55·발달장애인 엄마·서울 성동구)


    아들(이윤호·24)은 도전적 행동이 심해요. 뭔가를 원하는데 표현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면 가서 꼬집는 거예요.

    첫 번째 코로나 자가격리 때 윤호가 자기를 막 때리면서 나가겠다고 난리를 피웠죠. 쟤랑 나랑 정말 죽을 것 같은 거예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싶어서 행동중재 공부를 시작했어요. 문제는 부모와 자녀가 이 수업을 함께 받으면 회당 2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마지막으로 이거라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면 일반적인 가정은 못 해요. (국가)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어요.

  • 안명훈 (44·뇌성마비중증장애인)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보치아’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과 보조인이 팀이 되어 표적구에 공을 가깝게 굴릴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운동 보조’ 제도가 있다면 장애인 후배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서비스 지원해주세요.

    안명훈 (44·뇌성마비중증장애인)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보치아’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과 보조인이 팀이 되어 표적구에 공을 가깝게 굴릴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운동 보조’ 제도가 있다면 장애인 후배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24시간 서비스 지원해주세요.

  • 김옥희 (55·장애인활동지원사)

    정부는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직접 고용하라. 휴게시간을 무급에서 유급으로 지급하라.

    김옥희 (55·장애인활동지원사)


    정부는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직접 고용하라.

    휴게시간을 무급에서 유급으로 지급하라.

  • 신경숙 (53·장애인활동지원사)

    하루에 13시간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 달에 6일 빼고 일해요.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260만원 정도입니다. 8시간 일하면 1시간 쉬어야 하는데 쉴 공간이 없으니 중간에 쉴 수도 없습니다. 2009년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일했는데 10년 넘게 일해도 경력이 인정 안되고 여전히 시급제입니다. 경력을 인정해주고 장애인활동지원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주세요.

    신경숙 (53·장애인활동지원사)


    하루에 13시간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 달에 6일 빼고 일해요.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260만원 정도입니다.

    8시간 일하면 1시간 쉬어야 하는데 쉴 공간이 없으니 중간에 쉴 수도 없습니다.

    2009년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일했는데 10년 넘게 일해도 경력이 인정 안되고 여전히 시급제입니다.

    경력을 인정해주고 장애인활동지원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주세요.

  • 남예숙 (76·독거노인·인천 부평구)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꼬리뼈가 으스러졌어요. 이후 한달 동안 지옥을 살았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었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지냈고, 싱크대 위 가스밸브를 돌릴 수 없어 생식을 했어요. 기어 다녔으니까 하도 넘어져서 온몸이 멍자국이었어요.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요양보호사가 찾아오지 않으면 죽었을 거에요.

    남예숙 (76·독거노인·인천 부평구)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꼬리뼈가 으스러졌어요. 이후 한달 동안 지옥을 살았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었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지냈고, 싱크대 위 가스밸브를 돌릴 수 없어 생식을 했어요. 기어 다녔으니까 하도 넘어져서 온몸이 멍자국이었어요.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요양보호사가 찾아오지 않으면 죽었을 거에요.

  • 정선희(가명) (51·돌봄 가족)

    79살 어머니는 2017년 고관절이 망가져 수술을 했어요. 개인 간병인은 하루 11만원에서 20만원까지 들어가요. 한달이면 최소 330만원이죠. 지난 7개월 동안 간병비로만 2000만원은 썼을 거예요. 택시기사로 일하는 남동생과 함께 병원비까지 합쳐서 한달에 1000만원씩 쓰고 나니 정말 파탄이 났어요. 시설이 좋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자체 요양원은 대기자가 몇백명이에요. 간병비를 건강보험에 넣어주든지 아니면 공공요양시설을 확충해주든지 해주세요.

    정선희(가명) (51·돌봄 가족)


    79살 어머니는 2017년 고관절이 망가져 수술을 했어요. 개인 간병인은 하루 11만원에서 20만원까지 들어가요.

    한달이면 최소 330만원이죠. 지난 7개월 동안 간병비로만 2000만원은 썼을 거예요.

    택시기사로 일하는 남동생과 함께 병원비까지 합쳐서 한달에 1000만원씩 쓰고 나니 정말 파탄이 났어요.

    시설이 좋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자체 요양원은 대기자가 몇백명이에요.

    간병비를 건강보험에 넣어주든지 아니면 공공요양시설을 확충해주든지 해주세요.

  • 추경진 (54·전신마비 장애인)

    한국을 한번 싹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준비해야할 게 산더미입니다. 장애인은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는 게 아니라 여행이 가능한 지역을 갈 수밖에 없어요.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저상버스를 의무화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확충해주세요

    추경진 (54·전신마비 장애인)


    한국을 한번 싹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준비해야할 게 산더미입니다.

    장애인은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는 게 아니라 여행이 가능한 지역을 갈 수밖에 없어요.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저상버스를 의무화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확충해주세요

  • 최미선(가명) (64·돌봄가족)

    남편은 2019년 갑자기 자가면역뇌염으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 5개월가량 입원했어요.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때 간병인을 구하려 했지만, 기관삽관 튜브 등 여러 줄이 달린 남편을 본 간병인이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돌보고 있어요. 누가 갑자기 아플 줄 알고 대비하는 사람 없잖아요. 매일 건강한 날처럼 살지. 저 같은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아요. 그래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니 부담이 좀 덜 되더군요.

    최미선(가명) (64·돌봄가족)


    남편은 2019년 갑자기 자가면역뇌염으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 5개월가량 입원했어요.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때 간병인을 구하려 했지만, 기관삽관 튜브 등 여러 줄이 달린 남편을 본 간병인이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돌보고 있어요.

    누가 갑자기 아플 줄 알고 대비하는 사람 없잖아요. 매일 건강한 날처럼 살지. 저 같은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아요. 그래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니 부담이 좀 덜 되더군요.

  • 이부심 (58·발달장애인 엄마)

    아들(강법운·32)의 치과 치료를 하려면 차로 2시간 거리인 광주로 가야 합니다. 심지어 지난해 2월 진료 예약을 하고 실제 치료가 시작된 건 6개월 뒤였습니다. 발달장애인은 충치를 치료하려고 해도 전신마취가 필수입니다. 치료 중 저항하거나 움직이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요. 그런데 전신마취가 가능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에 14곳밖에 없습니다. 지역에서도 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병원을 지정해주는 게 소원입니다.

    이부심 (58·발달장애인 엄마)


    아들(강법운·32)의 치과 치료를 하려면 차로 2시간 거리인 광주로 가야 합니다. 심지어 지난해 2월 진료 예약을 하고 실제 치료가 시작된 건 6개월 뒤였습니다.

    발달장애인은 충치를 치료하려고 해도 전신마취가 필수입니다. 치료 중 저항하거나 움직이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요. 그런데 전신마취가 가능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에 14곳밖에 없습니다.

    지역에서도 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병원을 지정해주는 게 소원입니다.

  • 김광백 (46·인천뇌병변장애인권협회 사무국장)

    활동지원사업의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지침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근로기준법으로는 노동자 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요. 다양한 형태의 편법, 노동법 위반 사례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든 범법을 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꼼수를 쓰는데 그런 곳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게 안타까운 지점인 것 같아요.

    김광백 (46·인천뇌병변장애인권협회 사무국장)


    활동지원사업의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지침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근로기준법으로는 노동자 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요. 다양한 형태의 편법, 노동법 위반 사례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든 범법을 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꼼수를 쓰는데 그런 곳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게 안타까운 지점인 것 같아요.

  • 김예지 (31·맥주공방 창업·경북 의성군)

    고향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4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어요. 맥주공방을 창업하고 싶어 창업 지원금을 주는 경북 의성군에 자리 잡았습니다. 의성은 서울보다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느껴요. 대선 후보들이 지역의 주거, 교통, 의료 등 기본 권리에 대한 균형부터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떠나지 않을 거예요.

    김예지 (31·맥주공방 창업·경북 의성군)


    고향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4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어요.

    맥주공방을 창업하고 싶어 창업 지원금을 주는 경북 의성군에 자리 잡았습니다. 의성은 서울보다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느껴요.

    대선 후보들이 지역의 주거, 교통, 의료 등 기본 권리에 대한 균형부터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떠나지 않을 거예요.

  • 조민규 (25·취업준비생·대구(부산 출신))

    날씨도 안 좋고 사람도 많고 물가도 비싸고. 솔직히 왜 서울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고향에는 일자리가 없어요. 어른들은 중소기업에 가보지도 않고 안 좋게 생각하느냐고 하는데 지금은 채용정보 앱 후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다 알 수 있어요. ‘잡플래닛 기업 평점은 과학’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지역마다 대기업이 이전했으면 합니다.

    조민규 (25·취업준비생·대구(부산 출신))


    날씨도 안 좋고 사람도 많고 물가도 비싸고. 솔직히 왜 서울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고향에는 일자리가 없어요.

    어른들은 중소기업에 가보지도 않고 안 좋게 생각하느냐고 하는데 지금은 채용정보 앱 후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다 알 수 있어요.

    ‘잡플래닛 기업 평점은 과학’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지역마다 대기업이 이전했으면 합니다.

  • 장인영 (24·마케팅회사·대구(경북 영천 출신))

    저는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고향 영천이나 인근 산업도시 포항은 공장 일자리가 대부분이었어요. 저같이 특성화고를 졸업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경리 아니면 서비스직이었어요. 지역에도 청년들에게 자격증 취득이나 실무 경험 기회를 주는 직업전문학교가 있지만 30명 중 취업자는 1~2명뿐이에요. 실제로 일자리가 연계되는 학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인영 (24·마케팅회사·대구(경북 영천 출신))


    저는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고향 영천이나 인근 산업도시 포항은 공장 일자리가 대부분이었어요. 저같이 특성화고를 졸업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경리 아니면 서비스직이었어요.

    지역에도 청년들에게 자격증 취득이나 실무 경험 기회를 주는 직업전문학교가 있지만 30명 중 취업자는 1~2명뿐이에요.

    실제로 일자리가 연계되는 학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강민재 (32·주부·경북 의성)

    의료기관이 불편해요. 얼마 전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돼 차에 아들을 태워 30분 거리에 있는 안동병원에 갔지만 아동용 고압산소 치료기기가 없어 다시 1시간30분 동안 병원 응급차를 타고 강원 원주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면 소재지에 하나 있는 약국도 최근 문을 닫았어요. 농촌 거주자에게 수당을 지급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돈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는게 아니에요.

    강민재 (32·주부·경북 의성)


    의료기관이 불편해요. 얼마 전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돼 차에 아들을 태워 30분 거리에 있는 안동병원에 갔지만 아동용 고압산소 치료기기가 없어 다시 1시간30분 동안 병원 응급차를 타고 강원 원주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면 소재지에 하나 있는 약국도 최근 문을 닫았어요.

    농촌 거주자에게 수당을 지급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돈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는게 아니에요.

  • 지민준 (34·뷰티인사이드 독립서점 대표·대구(경북 구미 출신))

    서울에서 3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몸과 마음이 지쳐 고향 대구로 돌아왔어요. 귀향을 후회하지 않지만, 정부와 공공기관, 정치기관들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 정보 소외는 아쉬워요.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대기업급 규모지만 실제 일자리는 각 지역 사업소에 있고 본사에는 행정 직원밖에 없어요. 공공기관 이전을 나눠서 하지 말고 중추 도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집중 배치하는 게 필요합니다.

    지민준 (34·뷰티인사이드 독립서점 대표·대구(경북 구미 출신))


    서울에서 3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몸과 마음이 지쳐 고향 대구로 돌아왔어요. 귀향을 후회하지 않지만, 정부와 공공기관, 정치기관들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 정보 소외는 아쉬워요.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대기업급 규모지만 실제 일자리는 각 지역 사업소에 있고 본사에는 행정 직원밖에 없어요.

    공공기관 이전을 나눠서 하지 말고 중추 도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집중 배치하는 게 필요합니다.

  • 김승영 (31·마을미디어 제작·서울(대구 출신))

    졸업 뒤 2년 동안 취업에 실패했는데, 서울에 올라간 친구 소개로 서울시 청년뉴딜사업에 참여해 현재 마을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다양한 사람과 커뮤니티를 만나고 접하면서 ‘경험치’가 쌓이는 느낌이 듭니다. 대구에 있는 친구들은 공무원이나 교사, 공기업을 준비하거나 구미공단에 취업했어요. 다양한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올라오니까 시야가 늘어나네요.

    김승영 (31·마을미디어 제작·서울(대구 출신))


    졸업 뒤 2년 동안 취업에 실패했는데, 서울에 올라간 친구 소개로 서울시 청년뉴딜사업에 참여해 현재 마을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다양한 사람과 커뮤니티를 만나고 접하면서 ‘경험치’가 쌓이는 느낌이 듭니다.

    대구에 있는 친구들은 공무원이나 교사, 공기업을 준비하거나 구미공단에 취업했어요.

    다양한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올라오니까 시야가 늘어나네요.

  • 권지해 (25·취업 준비생·대구)

    대학생들이 모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우린 지잡대(지방에 소재한 잡다한 대학이란 뜻의 비하어)라 안 된다’거나 ‘어차피 중소기업밖에 못 들어간다’고 자조하는 글을 자주 봅니다. 이과계열은 그나마 괜찮은데 문과계열은 답이 없어요. 우리끼리도 패배의식이나 자격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유명한 대학들은 다 서울에 있고, 서열화가 뚜렷하니까요.

    권지해 (25·취업 준비생·대구)


    대학생들이 모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우린 지잡대(지방에 소재한 잡다한 대학이란 뜻의 비하어)라 안 된다’거나 ‘어차피 중소기업밖에 못 들어간다’고 자조하는 글을 자주 봅니다.

    이과계열은 그나마 괜찮은데 문과계열은 답이 없어요. 우리끼리도 패배의식이나 자격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유명한 대학들은 다 서울에 있고, 서열화가 뚜렷하니까요.

  • 김석기 (41·양양청년협동조합 이사장·강원 양양)

    지금 살고 있는 양양군 현북면에서 읍내에 있는 어린이집에 딸을 보내려면 20㎞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통원버스는 오지도 않아요. 시골에서 육아하는 가정은 도시 이주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도 지역 공무원들은 남대천 하천 정비나 공원 조성같이 보여주기식 개발 정책만 하고 있어요. 공원보다 병원을 하나 더 만들거나 농어촌 버스 운행시간을 늘리는 게 낫습니다.

    김석기 (41·양양청년협동조합 이사장·강원 양양)


    지금 살고 있는 양양군 현북면에서 읍내에 있는 어린이집에 딸을 보내려면 20㎞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통원버스는 오지도 않아요.

    시골에서 육아하는 가정은 도시 이주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도 지역 공무원들은 남대천 하천 정비나 공원 조성같이 보여주기식 개발 정책만 하고 있어요.

    공원보다 병원을 하나 더 만들거나 농어촌 버스 운행시간을 늘리는 게 낫습니다.

  • 김태호 (38·청년문화기획자·강원 영월)

    서울생활 13년, 서핑 취미가 생기면서 3년 동안 제주살이를 한 뒤 3년 전 고향 강원 영월에 돌아왔습니다.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민박 운영, 수상 레포츠 강사, 의용소방대, 영월군 청년정책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도시와 다르게 영월은 헬스장이나 탁구장 등 몇 안 되는 운동 시설도 밤 9시면 문을 닫아요.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요.

    김태호 (38·청년문화기획자·강원 영월)


    서울생활 13년, 서핑 취미가 생기면서 3년 동안 제주살이를 한 뒤 3년 전 고향 강원 영월에 돌아왔습니다.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민박 운영, 수상 레포츠 강사, 의용소방대, 영월군 청년정책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도시와 다르게 영월은 헬스장이나 탁구장 등 몇 안 되는 운동 시설도 밤 9시면 문을 닫아요.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요.

  • 허은희 (30·도시재생센터 계약직 팀장·강원 홍천)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고향 홍천으로 돌아왔어요. 여기에서는 카페, 술집, 헬스장 외에는 개인의 관심과 취미를 살리거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소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허은희 (30·도시재생센터 계약직 팀장·강원 홍천)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고향 홍천으로 돌아왔어요.

    여기에서는 카페, 술집, 헬스장 외에는 개인의 관심과 취미를 살리거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소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 오석조 (35·문화기획자·강원 춘천)

    우리 안의 서울 사대주의가 심각합니다. 서울에 가면 강원학사라는 향토 기숙사가 있지만, 동해에서 춘천에 오면 아무런 기숙사도 제공하지 않아요. 서울에 보내야 성공한 것이고 강원에 남은 학생은 아무런 지원 없이 패배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거죠. 명절 때 가면 ‘공부 잘하고 있냐. 인서울 해야지’라고 하고, 졸업생 강연회 할 때도 서울 유명한 회사 사람만 부르죠.

    오석조 (35·문화기획자·강원 춘천)


    우리 안의 서울 사대주의가 심각합니다. 서울에 가면 강원학사라는 향토 기숙사가 있지만, 동해에서 춘천에 오면 아무런 기숙사도 제공하지 않아요.

    서울에 보내야 성공한 것이고 강원에 남은 학생은 아무런 지원 없이 패배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거죠.

    명절 때 가면 ‘공부 잘하고 있냐. 인서울 해야지’라고 하고, 졸업생 강연회 할 때도 서울 유명한 회사 사람만 부르죠.

  • 유재균 (33·영상 제작·강원 춘천)

    지역에 살던 친구들이 대부분 서울로 떠났는데, 그 친구들이 춘천에 돌아오는 걸 ‘좌천’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어요. 1~2년 지원금 주면서 창업하고 고용 창출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맘껏 해보라는 식의 샌드박스(실험장)가 필요해요. 지역 고유의 가치를 청년들이 자신들의 속도로 서서히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함께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해야 합니다.

    유재균 (33·영상 제작·강원 춘천)


    지역에 살던 친구들이 대부분 서울로 떠났는데, 그 친구들이 춘천에 돌아오는 걸 ‘좌천’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어요.

    1~2년 지원금 주면서 창업하고 고용 창출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맘껏 해보라는 식의 샌드박스(실험장)가 필요해요.

    지역 고유의 가치를 청년들이 자신들의 속도로 서서히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함께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해야 합니다.

  • 지현탁 (34·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강원 강릉(서울 출신))

    수도권에는 청년이 많으니까 청년수당 등의 정책이 있지만, 지역에는 청년이 없으니까 청년 정책을 더 찾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죠. 청년에게 돈 주면 노인들에게 눈총받는다는 정치인도 있어요.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청년 정치인들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청년 정치인의 선거 기탁금을 감면하거나 선거 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현탁 (34·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강원 강릉(서울 출신))


    수도권에는 청년이 많으니까 청년수당 등의 정책이 있지만, 지역에는 청년이 없으니까 청년 정책을 더 찾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죠.

    청년에게 돈 주면 노인들에게 눈총받는다는 정치인도 있어요.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청년 정치인들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청년 정치인의 선거 기탁금을 감면하거나 선거 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 김지현 (34·농업 관련 벤처기업 운영·강원 영월)

    지자체에서 시골 농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면서 농사를 지어보라고 하면 재미를 느끼며 정착하는 청년들이 상당수 있을 겁니다. 귀촌했지만 주거지가 없어 고민인 청년들에게는 지자체가 빈집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저렴하게 임대하면 어떨까요. 20∼30대가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농지 규모에 상관없이 지원해주세요.

    김지현 (34·농업 관련 벤처기업 운영·강원 영월)


    지자체에서 시골 농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면서 농사를 지어보라고 하면 재미를 느끼며 정착하는 청년들이 상당수 있을 겁니다.

    귀촌했지만 주거지가 없어 고민인 청년들에게는 지자체가 빈집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저렴하게 임대하면 어떨까요.

    20∼30대가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농지 규모에 상관없이 지원해주세요.

  • 김은서 (25·대학 계약직 사무원·광주(전남 광양 출신))

    고향 전남 광양시는 포스코 연계기업이나 항운회사 현장직 일자리가 많고, 광주형일자리가 생겼다는 광주도 생산직이 대부분이에요. 지역 청년들이 사무직에서 일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일한다 해도 대부분 남성이죠. 저도 고향에서 엄마밥 먹으면서 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공기업만 비수도권으로 이전하지 말고 굳이 본사가 서울에 없어도 되는 대기업들도 지역으로 이전하면 좋겠어요.

    김은서 (25·대학 계약직 사무원·광주(전남 광양 출신))


    고향 전남 광양시는 포스코 연계기업이나 항운회사 현장직 일자리가 많고, 광주형일자리가 생겼다는 광주도 생산직이 대부분이에요.

    지역 청년들이 사무직에서 일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일한다 해도 대부분 남성이죠. 저도 고향에서 엄마밥 먹으면서 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공기업만 비수도권으로 이전하지 말고 굳이 본사가 서울에 없어도 되는 대기업들도 지역으로 이전하면 좋겠어요.

  • 김성우 (20·학생·광주)

    영광에서 일하려면 원자력발전소 관련 일이나 은행원, 공무원밖에 없어요. 취업이 계속 안 되면 저도 막연히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일자리나 청년 관련 정책을 보면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지역을 살리려면 대기업 이전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면 누가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겠어요.

    김성우 (20·학생·광주)


    영광에서 일하려면 원자력발전소 관련 일이나 은행원, 공무원밖에 없어요.

    취업이 계속 안 되면 저도 막연히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일자리나 청년 관련 정책을 보면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지역을 살리려면 대기업 이전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면 누가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겠어요.

  • 서민정 (33·주부·광주(전남 무안 출신))

    병원에서 5년 정도 일하다 2015년 초 결혼을 하고 연이어 두 딸을 낳아 경력이 끊겼습니다. 2020년 작은딸이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면서 계약직으로 보육교사 일을 시작했지만 올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딸을 하교 시간 이후에 돌봐줄 곳이 없어 일을 또 그만둘 예정이에요. 워킹맘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시설이 동네마다 있으면 합니다.

    서민정 (33·주부·광주(전남 무안 출신))


    병원에서 5년 정도 일하다 2015년 초 결혼을 하고 연이어 두 딸을 낳아 경력이 끊겼습니다.

    2020년 작은딸이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면서 계약직으로 보육교사 일을 시작했지만 올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딸을 하교 시간 이후에 돌봐줄 곳이 없어 일을 또 그만둘 예정이에요.

    워킹맘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시설이 동네마다 있으면 합니다.

  • 오준혁 (24·취업준비생·광주)

    지난해 하반기 인천항만공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팀원 10명 가운데 비수도권 출신은 혼자였어요. 저는 직접 취업 공고 사이트에서 발품 팔아 인턴 준비를 했는데 다른 팀원들은 선후배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했어요. 서울과 인천 쪽 대학들은 선배들이 공공기관 인턴 지원 서류나 자격 조건 등을 알려주니까 합격도 쉬운 것 같아요. 저는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어요.

    오준혁 (24·취업준비생·광주)


    지난해 하반기 인천항만공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팀원 10명 가운데 비수도권 출신은 혼자였어요.

    저는 직접 취업 공고 사이트에서 발품 팔아 인턴 준비를 했는데 다른 팀원들은 선후배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했어요.

    서울과 인천 쪽 대학들은 선배들이 공공기관 인턴 지원 서류나 자격 조건 등을 알려주니까 합격도 쉬운 것 같아요.

    저는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어요.

  • 양현아 (33·영상편집·서울(광주 출신))

    명절에 광주에 내려가면 비건 선택지가 너무 없어서 외식하기도 힘들어요. 최근에 유튜브에 비건 집밥 조리법을 올리면서 남해초랑 섬초, 포항초 같은 시금치 종류를 모두 사봤거든요. 전남 여수에 사는 친구는 여수의 대형마트에는 그렇게 시금치 종류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서울과 지역에 사는 건 선택의 폭이 달라지는 거라는 걸 느끼게 됐죠.

    양현아 (33·영상편집·서울(광주 출신))


    명절에 광주에 내려가면 비건 선택지가 너무 없어서 외식하기도 힘들어요.

    최근에 유튜브에 비건 집밥 조리법을 올리면서 남해초랑 섬초, 포항초 같은 시금치 종류를 모두 사봤거든요.

    전남 여수에 사는 친구는 여수의 대형마트에는 그렇게 시금치 종류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서울과 지역에 사는 건 선택의 폭이 달라지는 거라는 걸 느끼게 됐죠.

  • 박하연 (34·대학원생·서울(전남 나주 출신))

    대학은 자랑하려고 가는 게 아닌데 서울 내 대학에 입학하는 걸 훈장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싫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삶이 대학에서 끝나는 게 아닌데 대학을 목표로 모든 교육을 집중해요. 초·중·고 교육부터 지역에 애착을 가질 수 있게 하고, 거점대학 등 지역에 좋은 대학을 만든다면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거에요.

    박하연 (34·대학원생·서울(전남 나주 출신))


    대학은 자랑하려고 가는 게 아닌데 서울 내 대학에 입학하는 걸 훈장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싫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삶이 대학에서 끝나는 게 아닌데 대학을 목표로 모든 교육을 집중해요.

    초·중·고 교육부터 지역에 애착을 가질 수 있게 하고, 거점대학 등 지역에 좋은 대학을 만든다면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거에요.

eBook

나의 선거 나의 공약

선거의 주인공은 시민다. 하지만 언론은 늘 시민보다 후보의 말에 집중해왔다.

<한겨레>는 3월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아닌 시민들의 말에 더 주목했다. 향후 한국 사회를 꿰뚫을 6가지 의제를 정하고, 그 의제와 삶이 맞닿은 시민 13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질문과 제안을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답변도 받았다.

‘나의 선거, 나의 공약’이란 제목으로 지면과 디지털로 보도됐던 기사들을 한데 묶었다. <한겨레>가 시민와 함께 만들어낸 ‘2022 대선 정책 가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