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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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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은 왜 사제상담만 하시나요?”

아주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한다.

‘일반인들보다 사제들의 삶은 편하지 않은가. 챙길 가족도 없는데, 뭐가 힘드냐? 사제는 본래 헌신하려고 된 사람들이 아니냐?’ 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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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긴 하지만 피상적인 소견이고, 존중심이 없는 속 좁은 의견이다. 자기 아들이 신부여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말은 거대한 나무 위를 맨발로 올라가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며 ‘왜 늦게 올라가느냐’고 채찍질하는 잔인한 관객들이나 하는 말이다.

그런 식으로 하니, 성소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존중받기는커녕 험담의 대상이 되거나, 의심받거나, 무시의 대상이 되는데, 누가 그런 자리에 가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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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전국의 많은 사제를 상담하면서, 상처 입고, 멍들은 마음들을 보았다.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마음 안에 눌러놓고 살다가, 병을 얻은 수많은 사제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쓰러운 동생들 같아서 십여년 동안 사제들만 상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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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은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 많은 신자의 영혼을 돌보아야 하는 사제가 병들고 불행하다면 어떻게 신자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십년 사제상담하는 동안 사제들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 있다.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도록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 잘하란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