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예타원 전이창 교무. 사진 원불교 제공
원불교 예타원 전이창 교무. 사진 원불교 제공

원불교에서 ‘삶과 죽음’의 세계를 깨우쳐주던 원로 교무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가 30일 오후 11시19분 전북 익산시 원병원에서 숙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98, 법랍 83년.

고인은 원불교에서 몇 안남은,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초기 제자다. 192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살에 출가해 원불교의 초기 성직자 교육기관인 영산선원을 졸업하고 교무가 됐다.

그는 1941년 원불교 전신인 불법연구회 시절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열린 전국교리강연대회에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주제로 강연해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저 조그마한 아이의 입에서 생사대사의 진리를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칭찬을 받았다. 고인은 그 이후 ‘삶과 죽음’이라는 화두에 천착했고 단행본 <죽음의 길 어떻게 잘 다녀올까>, <생과 사의 큰 도> 등을 출간해 원불교에서 생사의 가르침을 펼친 대표적인 선진의 한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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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이며, 장례는 1일 오후 3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 교단장으로 봉행된다. 장지는 익산시 영모묘원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