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에 채택된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 초대 금메달은 일본의 비걸 아미(25·본명 유아사 아미) 차지가 됐다.
아미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비걸(여자부) 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의 니카(17·도미니카 배너빅)를 3-0으로 꺾고, 올림픽 초대 브레이킹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누렸다.
힙합 문화에서 기원한 댄스인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번 대회 브레이킹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일대일 대결 형식의 8강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아미는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올라온 뒤 8강과 4강에서 프랑스의 시시와 네덜란드의 인디아를 각각 3-0,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9명의 심사위원 점수에서 1라운드 6-3, 2라운드 5-4, 3라운드 5-4로 라운드 점수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수들은 콩코르드 광장에 가득 들어찬 관중 앞에 어깨를 들썩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아미와 니카는 두 명의 남성 디제이가 어떤 음악을 연주할 지 모르는 상태로 경기에 나서, 서로 ‘눈치게임’을 하듯 간을 봤다. 푸른 트레이닝복에 검은 두건을 쓴 니카가 먼저 무대 중앙으로 나서 화려한 스핀 동작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통이 큰 분홍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색 캡 모자를 쓴 아미가 물구나무를 선 채 스핀을 하는 동작으로 응수했다. 두 사람이 현란한 몸놀림으로 ‘공격’과 ‘반격’을 펼칠 때마다 관중들 함성도 커졌다.

주어진 1분의 시간이 지나자 관중들은 다 함께 10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며 심판진의 판정을 기다렸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미는 크게 웃으며 두 팔을 위로 번쩍 들며 기뻐했다. 아미와 니카는 깊이 포옹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9명의 심판은 기술성,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 등 크게 5가지 기준에 따라 승자를 가렸다. 이날 채점을 맡은 심판 9명 가운데에는 한국인 황대균 씨(비보이 바이러스)가 포함됐다.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종목인 만큼, 이날 결승에 앞서 치러진 조별리그와 8강, 4강에 출전한 선수들은 저마다 독특한 패션을 뽐냈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부 국가 선수들은 단정한 선수단 단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난민 대표로 나선 아프가니스탄 출신 마니자 탈라시(21)는 공연 도중 겉옷 상의를 벗고, 안에 입은 옷 등 뒤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라는 문구를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는 “올림픽 경기장 및 시상대에서 정치적 구호나 성명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탈라시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킹 비걸은 원래 16명이 나오는 종목이지만 17명이 출전해, 탈라시와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의 맞대결 승자가 마지막 16번째 출전권을 따내게 돼 있었다. 탈라시는 인디아에게 첫판에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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