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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속사 25m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조영재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속사 25m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사격 네 번째이자 남자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오예진, 반효진, 양지인)에서만 금메달 3개가 나왔다.

조영재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권총 속사 25m 예선에서 총점 586점을 쏴 전체 29명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이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상위 6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권총 속사 본선은 30발씩 사격하는 스테이지를 두 차례 치른다. 총 60발을 사격하고, 1발당 10점으로 만점이 600점이다. 8초, 6초, 4초 안에 각각 5발씩 쏘는 15발짜리 시리즈를 두 차례 치르면 한 스테이지가 끝난다. 대부분 선수가 8초와 6초 안에 5발을 쏘는 사격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만, 4초 안에 5발을 쏘는 사격에서 점수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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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는 이날 첫 스테이지에서 8초 사격과 6초 사격에서 100점 만점을, 4초 사격에서 97점을 기록해 합계 297점으로 전체 1위를 했다. 하지만 이어진 둘째 스테이지에서는 8초 사격 99점, 6초 사격 97점, 4초 사격 93점으로 점수가 다소 떨어졌다. 합계 586점으로, 5위로 결선에 오른 이탈리아의 마시모 스피넬라와 점수는 같지만 엑스(X) 텐 개수에서 22-19로 앞서 4위가 됐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영재가 메달 획득에 성공할 경우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메달을 6개로 늘려, 2012년 런던 대회 때 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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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권총속사 25m 예선 경기 중 코치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송종호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권총속사 25m 예선 경기 중 코치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함께 사대에 선 송종호(34·IBK기업은행)는 총점 580점으로 17위에 머물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송종호는 첫 스테이지 8초 사격과 6초 사격에서 98점씩을, 4초 사격에서 96점으로 합계 292점을 기록해 11위를 한 데 이어, 둘째 스테이지 8초, 6초, 4초 사격에서 각각 99점, 98점, 91점으로 합계 288점을 기록해 최종 17위로 떨어졌다.

송종호는 한국 권총 속사 간판으로 올해 카이로와 바쿠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고, 현재 세계 랭킹 4위다. 송종호는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때도 총기 결함으로 실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강력 우승 후보였지만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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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희가 지난해 9월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스키트 결승에서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항저우/AP 연합뉴스
장국희가 지난해 9월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스키트 결승에서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항저우/AP 연합뉴스

한편, 이날 여자 스키트 예선 2일차 경기를 치른 장국희(24·KT)는 총 115점으로 전체 29명 가운데 21위를 기록하며, 상위 6명까지 오르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스키트는 사대를 이동해 가며 양쪽에서 날아오는 클레이를 맞히는 종목이다. 예선은 이틀에 걸쳐 진행하며, 첫날 한 라운드에 25발씩 총 3라운드 75발을 쏜다. 둘째 날은 2라운드 50발을 마저 쏜다. 예선 1일차에는 총 75발 가운데 4발을 놓쳤던 장국희는 2일차에 50발 중 6발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장국희는 이번 대회 사격 마지막 날인 5일(한국시각) 오후 4시 김민수(24·국군체육부대)와 함께 혼성 스키트 예선에 나선다. 장국희-김민수가 동메달 결정전 또는 결선에 진출할 경우 5일 오후 10시 메달의 향방이 결정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