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 8일째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한국은 메달 5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전체 순위 6위에 올랐다.
총, 활, 칼 ‘트리오’가 무려 금 2개와 은 2개를 합작했다.
사격은 한국에 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양지인(21)이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은 예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 합계 586점으로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는데, 대단한 집중력으로 사격에서 3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윤지수(31), 전하영(22), 최세빈(23), 전은혜(27)가 4강전에서 팀을 이뤄 세계 1위 프랑스를 45-36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42-45로 패했지만, 한국 여자 사브르 단체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4일 남자 플뢰레 단체전이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가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양궁은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21)과 막내 남수현(19)이 접전 끝에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로 나눠 가졌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 은메달을 합작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혼성 단체전·개인전 3관왕이 됐다. 양궁은 5개 세부 종목 중 이미 끝난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자가 나오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유도는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끝장 승부’ 끝에 동메달을 수확했다. 안바울, 김민종, 이준환과 김하윤, 허미미, 김지수가 출전했다. 단체전은 전원에게 시상하기 때문에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 11명(남자 4명, 여자 6명)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를 선언한 60㎏ 김원진도 메달의 한을 풀었다. 유도 혼성 단체전은 2020도쿄올림픽 때 채택됐고 한국이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 각 3명씩 6명이 출전한다. 출전 체급이 정해져 있어서 안바울, 김지수처럼 상위 체급과 겨뤄야만 할 때도 있다.
대회 절반을 치른 3일 현재 우리나라는 메달 21개를 따내며 2020 도쿄올림픽 전체 메달 수(금 6개, 은 4개, 동 10개) 20개를 이미 넘어섰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런던올림픽 전체 메달 수(31개)에 육박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