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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경기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경기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3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무대에서 안세영(22)이 숙적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27)를 2-1(15:21/21:17/21:8)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선수인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숙적으로, 과거에는 천적으로까지 불렸던 선수다. 안세영이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3년 전 도쿄 대회 때 야마구치는 세계 1위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었다. 이날까지 상대전적도 안세영이 10승13패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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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안세영은 3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있었다. 당시 세계 순위 8위였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상태였다. 반면 야마구치는 세계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시작은 야마구치가 우세했다. 야마구치는 이날 빠른 속도를 이용해 안세영을 계속 공략했다. 안세영은 수비에 치중하고 제대로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1세트는 야마구치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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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부터 안세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흐름을 찾은 안세영은 2세트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야마구치가 체력적으로 급격히 소진된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안세영은 잇달아 득점했고, 3세트를 21-8로 여유 있게 가져오며 4강에 올랐다.

숙적으로 꼽히는 야마구치를 넘으며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전망도 밝아졌다. 안세영은 한국시각으로 4일 오후 3시30분 준결승에 출전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