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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궁사’ 안산…“개인전, 3관왕 욕심보다는 즐기면서”

등록 :2021-07-25 18:19수정 :2021-07-25 21:03

안산이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도쿄/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안산이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도쿄/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 탄생할까?

여자양궁 대표팀 안산(20)이 2020 도쿄올림픽 첫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23일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17)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땄고, 다음날 열린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강채영(25), 장민희(22)와 함께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오른 안산은 30일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초유의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양궁은 원래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이 전부였지만, 이번 대회부터 혼성 부문이 추가되면서 3관왕이 가능해졌다.

25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 뒤 기자들과 만난 안산은 “개인전은 즐기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은 “제가 원하는 목표는 다 이뤘기 때문에 개인전은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했다.

동료에서 경쟁자가 된 강채영은 “정말 운이 따라줘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장민희는 “각자 해야 할 것을 하면서 집중해보겠다”고 했다. 강채영과 장민희는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를 경우 대회 2관왕이 된다.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왼쪽부터), 장민희, 강채영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왼쪽부터), 장민희, 강채영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표팀 막내인 안산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이가 어린 데다 선발전도 가까스로 통과했기에 주목도가 덜했다. 하지만 23일 개인랭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쓰며 1위에 올랐고,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25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종일관 좋은 경기를 했다.

안산은 특유의 포커페이스가 강점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상대의 기를 죽인다. 류수정 양궁대표팀 감독은 “요즘에는 외국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좋아져) 한국 여자양궁 선수를 보고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산이(안산)를 보면 겁을 먹고 심리적으로 눌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김제덕과 경기 때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연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과 대비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김제덕도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혼성 부문에서 안산과 함께 1위에 오른 김제덕은 26일 남자 단체전과 31일 남자 개인전을 치른다.

도쿄/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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