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34·대구시설공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신현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우승했다. 예선에서 138점을 기록해 샤르둘 비한(인도)과 하마드 알리 알 마리(카타르)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한 신현우는 빠른 타입 알마리와 비한을 차례로 밀어내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점 앞선 채 비한과 마지막까지 금메달 경쟁을 벌인 신현우는 중도에 표적 하나를 놓쳐 1점 차로 쫓겼으나 72-23에서 마지막 2발을 모두 명중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 사격의 첫 금인데다, 팔렘방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따냈던 사격은 이번 대회 들어 신현우의 금메달 전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의 그쳤다. 사격은 인천대회에 비해 금메달이 절반으로 줄어 들어 한국은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잡았다.
신현우는 경기 뒤 “예선 2라운드까지 1등으로 가다가 3~4라운드 들어 11등까지 밀렸지만 5번째 라운드에서 정신을 차렸다”며 “사격에서 여태까지 금메달이 한개도 없어서 더욱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점인 줄 알았는데, 끝까지 해보자는 각오로 했더니 1등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이 아시안게임 두번째 출전인 신현우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이 부문 개인전 5위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