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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데이터’ 전희철 SK 감독, 통합우승 일구다

등록 :2022-05-10 21:27수정 :2022-05-11 02:40

시즌 챔피언전 인삼공사 꺾고 4승1패
10년 코치 노하우에 수평 리더십 꽃
전 감독 “고생한 선수들이 고맙다”
전희철 에스케이(SK) 감독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희철 에스케이(SK) 감독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종료 2분 전에 25점 차(84-59). 승패는 갈렸고, 이후 경기는 의미가 없었다. 결국 종료 공이 울렸고, 폭죽과 함께 선수들이 어우러졌다. 전희철 감독도 선수들과 일일이 껴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에스케이(SK)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 5차전에서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86-62으로 이겨,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구단 처음으로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일군 에스케이는 통산 세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챙겼다.

에스케이의 ‘속공’ 농구를 조율한 김선형이 기자단 투표 95표 중 66표를 차지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 35살의 김선형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최고의 영광을 챙겼다. 김선형은 “플레이오프 MVP는 버킷 리스트였다. 노장이라고 절대 생각 안 하고 다음 시즌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김진 전 대구 동양 감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사령탑 데뷔 첫해 통합우승을 일궜고,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왕좌를 경험했다. 역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에스케이의 승리 배경에는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10년간 전임 문경은 감독을 보좌하면서 쌓은 경험과 완벽한 선수 장단점 파악, 강온 양면을 배합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 데이터 활용 등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이전에도 공격이 좋았지만 수비도 더 끈끈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도 김선형(20점)을 선봉으로 최준용(21점), 안영준(13점), 자밀 워니(28점)까지 쉴 새 없이 전력 질주하는 스피드 농구를 펼치면서도, 수비 때면 사력을 다해 달라붙었다. 백업멤버인 오재현, 이현석 최원혁, 허일영 등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을 거들었다. 시즌 전 8주간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부상을 예방했다.

그렇다 보니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를 갖춘 인삼공사도 힘을 쓰기 어려웠다. 인삼공사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했지만, 에스케이의 압박수비에 체력 부담이 커졌다.

선수 구성이 속공에 최적화된 에스케이는 좀처럼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다. 상대가 3점 슛으로 기분을 낼 때도, 1~2번의 패스로 순식간에 상대 골밑에서 레이업을 올리고, 협력수비와 가로채기 등으로 팀 출력을 높인다.

이날도 초반 몇 차례 슈팅이 조금씩 짧아 점수를 내줬고, 중반 상대의 강공에 2쿼터 12점 차(32-44)로 뒤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강력한 회복력으로 3쿼터 끝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바람처럼 빠른 김선형은 물 흐르듯 유연한 플레이로 묘기를 연출했고, 최준용은 역전 덩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오기 전에 자신을 낮췄지만, 정규리그에서 1승5패를 안긴 껄끄러운 인삼공사를 상대로 챔피언전에서 완파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 뒤 선수들의 헹가래 뒤 밟히기도 했지만, 선수들과의 돈독한 신뢰를 과시했다. 전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선수단을 떠나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강한 팀이고 우리가 그런 강팀을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기 감독의 인삼공사는 주력 변준형의 장염과 문성곤의 발가락 부상 등으로 전력에 차질이 있었지만 끈질긴 싸움을 펼치며 챔피언전 시리즈를 명승부로 이끌었다. 특히 인삼공사의 전성현은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어 이번 챔피언전에서 한 단계 도약한 3점슛 달인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박강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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