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4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EPL 맨유전에서 팀의 4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4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EPL 맨유전에서 팀의 4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또다시, ‘손흥민 마법’이 유럽 축구를 흔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28·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맞붙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를 상대로 한 ‘마수걸이’ 골인 동시에, 유럽 빅리그에서 100골을 달성해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다 골 기록을 깼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 도움 1개로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해리 케인, 에리크 라멜라와 함께 최전방을 누빈 손흥민은 73분간 뛴 뒤 교체됐다.

광고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 보약이었을까.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만 뛰고 교체됐던 손흥민이었지만, 몸 놀림은 오히려 경쾌했다.

첫골은 맨유의 것이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않 된 상황. 패널티 킥을 얻은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오른발로 첫골을 성공시켰다.

광고
광고

하지만,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탕귀 은돔벨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춘 뒤, 곧 이어 케인의 패스를 받아 벌칙구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그동안 맨유를 상대로 골이 없었던 손흥민의 첫 골이다.

손흥민은 질주는 계속됐다. 전반 30분 케인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전반 37분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광고

손흥민 매직에 힘을 얻은 토트넘은 후반 6분 오리에, 후반 34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 등으로 6-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에서 통산 100호골을 채웠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뒤 299경기만에 이룬 금자탑이다. 기존 기록은 차범근 전 감독의 98골이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인터뷰서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겨서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또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에 내게는 특별히 더 의미기 있다. 이번 승리가 믿어지지 않고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선배 박지성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4점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득점자 명단에도 돌아왔다. 새로운 최고점을 찍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