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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도 감동시킨 ‘쏘니’의 열정과 희생정신

등록 :2019-01-17 14:13수정 :2019-01-17 19:41

[김경무 선임기자의 아시안컵 파고들기]
중국전 빛나는 활약 펼친 캡틴 손흥민
페널티킥 유도, 코너킥으로 쐐기골 합작
“축구하는 것, 대표팀 자체가 영광”
질 땐 눈물 펑펑, 승부욕 강한 스타
몸 힘들어도 경기출전 자청 열성파
캡틴의 품격. 손흥민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주장으로 임무를 완수한 뒤 후반 43분 교체되기 직전 김진수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캡틴의 품격. 손흥민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주장으로 임무를 완수한 뒤 후반 43분 교체되기 직전 김진수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것이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축구스타의 품격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 홋스퍼에서 ‘쏘니’(Sonny)로 불리며, 멋진 골의 연이은 폭발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27). 그는 국가대표에 와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열성파다.

주급으로 수억원이 보장되는 소속 클럽에서는 열심히 그리고 미친 듯 몸을 아끼지 않고 뛰다가, 정작 국가대표에 와서는 힘을 못 쓰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몸을 아끼고 이기적인 플레이만 하는 그런 부류의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 국가대표에 와서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출전을 자청하고, 스스로 골을 못 넣고 패하면 분을 삭히지 못해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인간미 넘치는, 진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승부욕 강한 선수다.

손흥민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불굴의 정신과 투혼을 몸으로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손흥민이 와서 노력과 희생을 보여줬다. 만족한다.” 파울루 벤투(5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C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이렇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서 영향력 있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들어와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베스트 플레이어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최근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이 뛴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던 벤투였다.

손흥민은 경기 뒤 믹스트 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혹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근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적응한 것 같다”며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직까지도 꿈 같은 일이다”고 답했다.

손흥민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김문환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수비수 스케의 발에 채여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김문환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수비수 스케의 발에 채여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13일·이하 현지시각) 뒤 비행기를 6시간 남짓 타고 다음난 오전 아부다비에 도착해 대표팀에 바로 합류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중국전 출장은 불투명했다. 그렇게 피곤한 몸인데도 손흥민은 기꺼이 출전을 자청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선수가 얼마 없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다 걱정했는데 (출전은) 내 결정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중앙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후반 43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될 때까지 8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벤투 감독은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어서 어제밤 손흥민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서 승부는 이미 판가름났는데도 손흥민이 후반 막판까지 그라운드를 누비자 다들 걱정했다. “저러다 다치면 곤란한데…. 아직도 뛰는 거야?”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중앙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한테 건넨 뒤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걸어나왔다.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고생하기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 경기 뒤 국내 취재진들에게 그가 한 말이다. 그는 또 “오늘 경기만 이기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니다. 우리는 더 앞을 바라보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59년 만에 다시 아시안컵 정상의 신화를 써나가길 팬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아부다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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