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개막에 앞서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대체로 독일과 스페인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대체로 스페인은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가 살아나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역시 스페인은 토레스의 부진이 문제였다.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의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C조 1차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막판 토레스가 두차례 결정적 기회를 무산시키며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후반 16분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디나탈레(우디네세)가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스페인은 3분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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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날 전문 골잡이 하나 없이 경기를 치르다가 후반 29분 들어서야 파브레가스 대신 토레스를 투입했다. 토레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곧바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1대1 상황의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머뭇거리다 이를 살리지 못했다. 10분 뒤에는 골문 앞에서 다시 슛기회를 맞았지만,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지난해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찾지 못하는 등 부진에서 헤매고 있는 토레스의 자신감 부족으로 ‘무적함대’ 스페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이날 파브레가스를 공격 중앙에 세우고,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을 미드필더로 세우는 전략으로 나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공점유율 60%로 이탈리아를 압도했고, 전체 슈팅수(유효슈팅)에서도 18(9)-10(6)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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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아일랜드를 3-1로 누르고 조 1위로 나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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