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은 개최국 카타르의 축제 무대였다.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크람 아피프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으며 요르단을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 이어 아시안컵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컵 2회 연속 우승은 한국(1956·1960년), 이란(1968·1972·1976년), 사우디아라비아(1984·1988년), 일본(2000·2004년)에 이어 다섯번째다.
카타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때 개최국으로 첫 본선에 올랐고, 아시안컵에서도 2015년 호주 대회까지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2022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을 잇따라 개최하고 아시안컵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아시아의 신흥 축구 강국으로 떠올랐다.
사상 첫 4강에 올라 한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넘봤던 요르단은 사상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달러(약 66억6500만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달러(약 39억9900만원)를 챙겼다. 4강에서 탈락한 한국과 이란의 상금은 100만달러(약 13억3300만원)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3회 연속 중동 지역 개최다.
카타르의 아피프는 결승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피프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골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6골)에 한 골 뒤졌지만 결승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후세인을 두 골 차로 따돌렸다.
카타르는 4년 전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린 알모에즈 알리에 이어 2회 연속 득점왕을 배출했다. 아피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최고 골키퍼상은 육상 높이뛰기 스타 무타즈 에사 바심의 친동생인 카타르의 메샬 바르샴이 차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