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21일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윤 후보자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검찰제도 개혁을 이루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적폐청산’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지휘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농단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사건, 사법행정권 남용사건, 삼성전자서비스 부당노동행위 사건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들에 대한 수사와 공판을 엄정하고 철저하게 지휘했다”며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윤 후보자가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는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강한 사명감으로 그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국민의 관점에서 검찰 업무를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검찰 내외의 두터운 존경과 신망을 얻고 있다”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검찰제도 개혁을 이루어내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광고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본인과 배우자를 합해 총 66억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보다 990여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재산 중 2억원 가량의 예금만 윤 후보 본인의 재산이고, 전체의 97% 가량인 나머지 63억여원은 배우자의 재산으로 신고됐다. 배우자는 예금으로만 49억여원을 보유했고, 경기도 양평군에 임야와 창고용지 등 12건의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외에 윤 후보자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아파트(12억원 가량) 역시 배우자 소유였다. 본래 윤 후보자의 배우자는 서초동 아파트 외에 송파구 가락동에도 83㎡(약 25평) 규모 2억34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3월 재산공개 전 매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정부 부동산 시책에 맞춰 아파트를 매각했다는 말도 나왔다.

광고
광고

윤 후보자는 양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다른 ‘부동시’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1982년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부동시’ 판정을 받아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윤 후보자는 서울 충암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2003년 대선자금 수사, 2006년 현대자동차 비리 사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여러 특수수사에 참여했다.

광고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4월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 의해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으로 차출됐다 수사외압 폭로와 함께 좌천됐다. 이후 대전고검·대구고검 등을 떠돌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했고, 2017년 5월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10일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만간 여야 간의 조율을 거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