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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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생을 마감한 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58)씨의 곁을 그의 반려견이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견은 이씨가 숨지고 2주 동안 그의 곁을 맴돌았다고 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씨의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핼쑥해진 이씨의 반려견이 주인 곁을 지키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반려견은 경찰과 소방대원 등 낯선이들이 방에 들어섰을 때도 한번도 짖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강아지가 핼쑥하게 살이 빠져 있었는데 2주 동안 어떻게 버텼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주검에서 훼손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가 숨진 뒤 이 반려견은 유족에게 맡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살던 사람이 숨질 경우) 반려견은 대개 가족들에게 보낸다”며 “가족이 없는 경우라면 분양을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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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5일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숨지기 전 신장 쪽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최종 부검 결과는 20여일 뒤에 나온다.

이씨는 <문화방송>(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해 최근까지도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