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분노문화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분노문화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일 4시부터 열리는 2차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는 추모객 2만여명이 몰렸다. 남북으로 세종대왕 동상부터 세월호 추모광장까지, 동서로 세종로 양쪽 인도, 세종문화회관까지 모두 인파로 가득 찼다.

오후 4시부터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이 주최하는 2차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참가자 수는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청 쪽에서부터 빽빽이 걸어오는 시민들의 모습과 종로 쪽에서 몰려오는 대학생들 깃발이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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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솔 박수진 기자 sol@hani.co.kr

■ 4신: 오후 3시40분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5일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직무대행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맨손이었다. 쏟아지는 물대포를 맞으며 우의하나 걸치지 않았다. 그 자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이 땅의 제가 있어야 할 자리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어르신 육성 듣고 싶어 미치겠다. 태산 같은 호통소리 듣고 싶다. 신명 나는 꽹과리 소리 듣고 싶다. 함께 가자 우리의 길을, 함께 목놓아 부르고 싶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이 정권의 만행을 책임도 묻지 못하고 처벌도 못 했는데 어찌 그 먼 길 보내드려야 할지 황망하기만 하다.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결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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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시민 지킴이단 대표도 “사회문제에 대해 그리 큰 관심 갖고 있지 않았다. 더욱이 행동할 생각 못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백남기 농민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 분향소 찾아가고 뉴스 보다가 시민 지킴이단 모집한다는 소식 듣고 당장 달려갔다”며 “경찰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짓 하고 있는지 두 눈으로 보게 됐다.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올라온 그는 “국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살기 힘들다고 외치는 70세 농민을 공권력으로 쓰러뜨리고 자신들 잘못 덮기 위해 부검 요구했다”며 “그저 잘 살고 싶은 우리인데 이 나라는 왜 그것조차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나. 시민 지킴이단 하면서 배운 게 있다. 이 일이 저와 가까이 있는 일이라는 것,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것, 부당한 일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한다는 것, 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형편없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추도사에 이어 김미선 무용가의 살품이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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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솔 박수진 기자 sol@hani.co.kr,

영상 박종찬 기자, 조소영 피디 pjc@hani.co.kr


■ 3신: 오후 3시10분 박원순 추도사 “경찰 물대포는 명백한 국가폭력”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수된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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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된 소설 같은이야기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바뀔 것입니까”라며 “우리가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개성공단 폐쇄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이 저질렀던 모든 국정농단을 이제는 끝내겠다”며 “당신이 꿈꾸었던 상식과 정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경찰의 물대포 사용을 가리켜 “건강한 청년도 견딜 수 없는, 철판을 휘게 하고 벽돌담을 순식간에 부숴버리는 살수차의 ‘살인적 물줄기'였다”며 “이것은 명백한 국가적 폭력이다. 이것은 국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집회에도 경찰은 소방수 사용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를 불허했다”며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의 진압목적의 소방수 사용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백남기 농민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들이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종로 서린사거리로 행진해 노제를 지켜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백남기 농민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들이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종로 서린사거리로 행진해 노제를 지켜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2신: 오후 3시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영결식 집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유력 인사들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에 집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백남기 씨의 영결식엔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내 잠재적 대권 주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공동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오후 4시엔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문 전 대표 등은 영결식까지만 참석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추도사에서 “자격 없는 대통령이 국가 근간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자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며 “총리 지명 철회 및 국회 지명 총리 수용, 특검 수용 등에 응하지 않으면 국민들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백남기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무도한 정권 단죄 못한 채 보내드리게 돼 뼈에 사무치도록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헌정질서 유린하고 국민생명 빼앗은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다.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고 말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백남기 농민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운구행렬이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종로 서린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백남기 농민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운구행렬이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종로 서린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1신: 오후 2시30분 백남기 농민 영결식 2만여명 추모행렬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이 5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세종대왕 동상부터 세월호 추모광장까지, 세종로 양쪽 인도, 세종문화회관까지 추모객 2만여명이 가득찼다.

영결식은 손영준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으로 묵념했고 정현찬 상임장례위원장의 여는 말에 이어 테너 임정연이 추모곡을 불렀다. 이어 김영호 상임장례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무소속 김종훈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준혁 시민지킴이, 최종진 상임장례위원장 등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