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사진에 유명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음란 합성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퍼뜨려 해당 연예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문아무개(38)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아무개(46)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장아무개(13)군 등 중학생 2명은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소년부에 송치됐다.
이들은 유명 여가수·탤런트·아이돌그룹 등 수백명의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ㄷ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구속된 문씨는 지난해 6월께 연예인 157명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 2000여장을 인터넷 웹하드·게시판 등에 올려 광범위하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와 이씨는 다른 누리꾼이 이런 사진을 내려받을 때 내는 포인트를 지급받아, 각각 수만원·수십만원의 이득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한 누리꾼한테 “ㄷ사이트 등을 통해 연예인 합성 사진이 돌고 있어 명예훼손의 위험성이 높다”는 진정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유통시킨 연예인 합성 사진의 ‘원천’ 구실을 한 미국 사이트를 확인하고, 접속 차단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연예인 음란물? 157명 합성사진 퍼뜨린 누리꾼
5명 기소…‘내려받기’ 돈 챙겨
기자노현웅
- 수정 2012-01-24 17:16
- 등록 2012-01-2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