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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추석 강수량 부풀리기

등록 :2010-09-26 20:41수정 :2010-09-27 09:54

기상청 시간당 최고 71㎜ 발표에도 “90㎜”
배수시설 한계 75㎜ 의식
“천재지변 강조 의도” 지적
서울시가 지난 21일 청계천·광화문 일대의 침수 피해가 ‘천재지변’이라며 제시한 시간당 강수량 수치가 기상청의 공식 발표 수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관측한 21일 종로구의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는 71㎜로, 서울시가 종로구청 측정치라며 인용한 90㎜와 무려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인재’를 ‘천재지변’으로 몰고 가려고 수치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이 종로구에서 측정한 21일의 시간당 강수량을 보면, 최대치는 오후 2~3시 사이에 내린 71㎜다. 서울시내 하수관은 시간당 75㎜까지 대비해 설계됐기 때문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시내 하수관과 빗물 펌프장은 시간당 75㎜의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는데, 21일은 시간당 90㎜가 넘는 비가 왔다”며 이번 피해가 처리 수준을 넘어선 강수량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자체 강수량을 측정했다는 종로구청과 기상청 서울관측소가 위치한 종로구 송월동1가 사이의 거리는 1.8㎞에 불과하다.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를 살펴보면,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21일 오후 3시의 시간당 강수량은 종로구 송월동이 71㎜, 중구 회현동1가가 51.5㎜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늘에서 내린 빗물을 1㎜ 단위로 측정하는 강수량계는 정확한 계측을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구청 등이 자체적으로 계량기를 운영할 경우 관리가 소홀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도 “서울 한복판이 침수됐는데 시간당 강수량 수치조차 혼선을 빚고 있어, 서울시가 침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관련영상] ‘기습 폭우’ 물에 잠긴 광화문

이에 대해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서울시가) 침수 피해를 설명할 당시에는 기상청 관측자료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화문 일대와 가장 가까운 종로구청이 관측한 수치를 인용했던 것”이라며 “시간당 90㎜ 이상이라는 수치는 비가 가장 세차게 내린 오후 2시19분부터 40분간의 강수량을 시간당 강수량으로 환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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