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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행정관 성접대 수사’ 개인접대로 결론?

등록 :2009-04-06 19:53수정 :2009-04-06 23:33

조직적 로비·뇌물 의혹 못밝힌채 마무리 수순
‘청와대 행정관 성 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업체의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 손창배 수사과장은 6일 브리핑에서, 케이블업체 ㅌ사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처음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ㅌ사 문아무개 팀장이 청와대 행정관 등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지만, 경찰은 이를 조직적 로비가 아닌 ‘개인적 접대’로 해석한 것이다.

경찰은 또 “술자리에 있던 4명의 통신기록 분석 외에 통신 수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 없고, 방송통신위원회나 ㅌ사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성 접대를 받은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근거를 찾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찰은 “방통위와 청와대의 업무 연관성 등 여러 가지를 분석하고 있다”는 대답만 일주일째 되풀이하고 있다.

경찰의 본격 수사가 일주일 넘게 진행됐으나, 성 접대 사실 외에 경찰이 추가로 밝혀낸 것은 거의 없다. 술자리에 문제가 된 4명 외에 또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없다’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손 수사과장은 “(술접대 당사자들이) 일관되게 ‘4명만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통화내역을 확인해도 추가로 한 명이 합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명이 함께 저녁을 먹은 식당의 종업원은 “막판에 1명이 더 와 모두 5명의 손님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옆자리 손님이 잠시 같이 앉았을 가능성만 강조했다.

경찰과 청와대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김아무개 행정관을 숙박업소에서 단속했음에도 사흘 뒤인 28일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진상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언론 보도 하루 전인 27일에 부적절한 행위를 한 김아무개·장아무개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사태를 일단락시키려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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