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일하는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은 3일 “피디수첩은 왜곡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이 서명자 수는 시사프로그램 전체 작가의 90% 이상에 해당한다.
이들은 이날 연서명으로 ‘PD수첩의 편파 왜곡 논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어 “피디수첩이 의도적인 편파 왜곡으로 국민을 선동했는지는 시사프로그램을 집필해 온 작가들이 그 누구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피디수첩은 편파·왜곡보도로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이 의견서를 오는 9일 피디수첩의 객관성 공정성 심의를 앞두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날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CJD’(크로이츠펠트 야콥병)를 ‘vCJD’(인간 광우병)라고 자막 처리한 오역 논란은 맥락을 무시한 지엽적인 지적”이라며 “아레사 빈슨 어머니의 인터뷰 맥락으로 볼 때 ‘vCJD’라고 해야 ‘진의’에 가깝다”고 밝혔다.
또 “다우너 소 동영상은 미국에서 병든 소들이 검사 없이 도축되고 있다는 ‘팩트’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가들은 이어 “피디수첩을 통해 미국 소 도축 시스템의 취약성과 정부의 졸속 협상이 드러났다”며 “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 매도될 일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