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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선정릉 모습. 연합뉴스.
세계문화유산 선정릉 모습.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정릉에 침입해 성종대왕릉을 훼손한 여성이 구속기로에 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선정릉에 침입해 성종대왕릉에 구멍을 낸 혐의(문화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위반)로 전날 50대 여성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ㄱ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 쪽은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 문화재라는 점, 국가유산청 관리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과 뒤이은 모방 범죄 등 잇따르는 문화재 훼손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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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는 지난 14일 새벽 2시30분께 출입 통제를 하고 있는 선릉에 무단침입해, 선정릉 안에 있는 성종대왕릉에 주먹 크기의 구멍을 낸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15시간여만에 경기도에 있는 자택에서 붙잡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장된 무덤으로, 조선 11대왕 중종의 무덤인 정릉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