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리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그는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성실히 청문회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검찰 구성원 개개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의 인연 등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시각엔 “검찰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김건희 여사 조사방식을 두고 일어난 검찰 내분을 어떻게 조율할 계획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건이 진행 중이라 후보자로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총장에 취임하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전무곤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 총괄팀장은 장준호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청문지원팀장은 김남훈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장이, 정책팀장은 문현철 대검 인권정책관이, 홍보팀장은 이응철 대검 대변인이 맡는다. 준비단은 신상 자료 등을 검토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심 후보자는 올해 3월 재산 83억3104만원을 신고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