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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여름 한 가운데, 내리쬐는 태양에 습한 바람. 그렇지만 도서관은 그저 시원한 바람에 책 냄새가 가득합니다.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은 서울 도봉구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소담한 도서관입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며칠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여름 한 가운데, 내리쬐는 태양에 습한 바람. 그렇지만 도서관은 그저 시원한 바람에 책 냄새가 가득합니다.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은 서울 도봉구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소담한 도서관입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어항 속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습도가 높은 더위에 마치 어항 속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장마가 지나가면 그저 바스락거리는 여름 더위가 올 줄 알았는데…따뜻한 바람에 끈적거리는 더위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서관을 찾아 갔습니다. 무료로 시원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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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잡념들이 몰아칠 때 저는 책 속으로 도망가고는 합니다.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무료하리만큼 고요하던 일상에 한꺼번에 많은 일이 몰릴 때 말입니다. 특히나 좋지 않은 일들이 닥치면 더 쉬운 책, 가벼운 책을 고릅니다. 또래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하는 위로를 받고, 추리소설을 읽으며 잠시 현생을 떠나 책 속 범죄 현장을 뛰어 다닙니다. 물론 현실에 마주한 일들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소란스러운 머릿속과 마음이 평안을 찾습니다. 나 자신과의 시간이 필요할 땐 거실 한 편에 쌓여있는 이미 한 번 읽은 책을 듭니다. 지난번 이 책을 읽었을 땐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나, 그때의 나는 어떠했나, 낯선 과거의 나를 돌이켜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 예상 외로 책이 좋은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과 관계에, 예상치 못한 현실에, 쌓여가는 일들에, 스스로에 대한 실망에 마음이 소란스러우신 분들에게 반나절의 도서관 여행을 추천합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기분을 낼 수 있는 한옥도서관,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도서관, 한양도성 성곽 아래에 자리 잡은 숲속형 도서관까지 다녀왔습니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작고 소중한 힐링을 즐기세요. 다음엔 더 시원한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이 보입니다. 마치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 바깥 대청마루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끈적한 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엔 북한산 바라보며 대청마루에서 느긋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소아 기자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이 보입니다. 마치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 바깥 대청마루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끈적한 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엔 북한산 바라보며 대청마루에서 느긋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소아 기자
두 번째 도서관은 개포하늘꿈도서관입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영화초등학교 앞에 자리 잡은 도서관입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엘피(LP)감상실 때문입니다. 백소아 기자
두 번째 도서관은 개포하늘꿈도서관입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영화초등학교 앞에 자리 잡은 도서관입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엘피(LP)감상실 때문입니다. 백소아 기자
2023년 도서관이 문을 연 뒤 많은 사랑을 받은 공간이지만 일부 이용자의 미숙한 기기 사용으로 고장 난 기기를 고치느라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듣고 싶은 엘피를 골라 사서 선생님께 가져가면 헤드폰을 내어주십니다. 그러면 감상실에 준비된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소아 기자
2023년 도서관이 문을 연 뒤 많은 사랑을 받은 공간이지만 일부 이용자의 미숙한 기기 사용으로 고장 난 기기를 고치느라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듣고 싶은 엘피를 골라 사서 선생님께 가져가면 헤드폰을 내어주십니다. 그러면 감상실에 준비된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소아 기자
뿐만 아니라 도서관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은 3층 예술과 종교 책들이 있는 서고의 한구석입니다. 푹신한 의자와 예쁜 조명, 그리고 시원한 바람까지. 이런 게 ‘힐링’ 아닐까요. 백소아 기자
뿐만 아니라 도서관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은 3층 예술과 종교 책들이 있는 서고의 한구석입니다. 푹신한 의자와 예쁜 조명, 그리고 시원한 바람까지. 이런 게 ‘힐링’ 아닐까요. 백소아 기자
도서관 여행의 재미 중의 하나는 아기자기한 진열입니다. 도서관마다 특색이 다른 만큼 보유한 책도, 보여주는 방식도 다릅니다. 작은 소품들을 활용한 곳도 있고, 책을 읽는 자리를 소풍 나온 곳처럼 꾸민 도서관들도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 말고도 공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백소아 기자
도서관 여행의 재미 중의 하나는 아기자기한 진열입니다. 도서관마다 특색이 다른 만큼 보유한 책도, 보여주는 방식도 다릅니다. 작은 소품들을 활용한 곳도 있고, 책을 읽는 자리를 소풍 나온 곳처럼 꾸민 도서관들도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 말고도 공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백소아 기자
다산성곽도서관은 서울 중구 약수역 근처에 있습니다. 성곽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어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지만 그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친화 숲속형 도서관에 걸맞게 곳곳에 자리 잡은 식물들로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납니다. 백소아 기자
다산성곽도서관은 서울 중구 약수역 근처에 있습니다. 성곽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어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지만 그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친화 숲속형 도서관에 걸맞게 곳곳에 자리 잡은 식물들로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납니다. 백소아 기자
일상에서 벗어나 꼭꼭 숨고 싶은 날이면 도서관에 가보세요. 책과 공간이 주는 위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그 위로가 문제를 마주할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백소아 기자
일상에서 벗어나 꼭꼭 숨고 싶은 날이면 도서관에 가보세요. 책과 공간이 주는 위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그 위로가 문제를 마주할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백소아 기자
잠시 소란스러운 마음을 진정하고 힘을 얻고 가세요. 하나, 둘 문제를 해결하고 돌이켜 보면 그때에는 지금이 별거 아닐 때가 오겠지요. 다음엔 더 시원한 선물로 찾아뵙겠습니다. 백소아 기자
잠시 소란스러운 마음을 진정하고 힘을 얻고 가세요. 하나, 둘 문제를 해결하고 돌이켜 보면 그때에는 지금이 별거 아닐 때가 오겠지요. 다음엔 더 시원한 선물로 찾아뵙겠습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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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