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9일 오후 3시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수만명이 참여할 예정인 3·1절 연휴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29일 오후 3시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수만명이 참여할 예정인 3·1절 연휴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경찰청 제공

경찰이 3·1절이 낀 주말 연휴에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등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8천명을 투입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9일 오후 3시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수만명이 참여할 예정인 3·1절 연휴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우선 1일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낮 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3만5천명 집회 신고를 했다. 한국교수보수연합, 천만인운동본부도 세종대로와 여의나루로에 집회를 신고했다. 3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2만5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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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모두 134개 경찰부대 총 8천여명을 투입해 신고범위 외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엄정하게 조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함에 따라 교통소통·소음관리에 중점을 두어 관리하고, 불법행위 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집회 장소 외곽에서부터 차량을 원거리 우회 조처하고, 현장 교통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권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일대에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