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솔 이장(왼쪽 둘째)이 전남 완도 용암마을 들머리에서 구춘임(왼쪽부터), 최순희, 김윤자, 주이규, 강봉심 어르신과 함께 손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유솔 이장(왼쪽 둘째)이 전남 완도 용암마을 들머리에서 구춘임(왼쪽부터), 최순희, 김윤자, 주이규, 강봉심 어르신과 함께 손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에서 차로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남 완도군 완도읍 용암마을. 완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자리 잡은 용암마을은 일자리를 찾아 부둣가로 찾아든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여기 앞이 미역공장이었지.” 주이규 용암마을 노인회장은 마을 앞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전남 해남 출신인 주 노인회장은 리어카로 물건을 옮기는 일로 시작해 화물차를 운전해 완도의 특산물을 전국으로 배달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일흔일곱의 주 노인회장은 제 2의 고향인 완도 용암마을의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용암마을은 주 노인회장처럼 일자리를 찾아 완도로 온 이들이 일궈낸 마을입니다. 하지만 공장이 떠나자 마을 주민들도 하나, 둘 용암마을을 떠났습니다.

김유솔 이장이 전남 완도읍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김유솔 이장이 전남 완도읍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