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코멘터리는?
안녕하세요. ‘이 순간’을 담당하고 있는 사진부 사진기획팀 박종식입니다. 온라인에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이 순간’ 코멘터리는 격주 월요일 연재되고 있는 사진 기획면 ‘이 순간’의 취재 노하우와 뒷이야기를 풀어내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이 순간’을 보시고 취재 기법 등 궁금했던 점이 있으셨다면 제 메일(anaki@hani.co.kr)로 문의주시면 성심껏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순간 코멘터리’ 첫 번째는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한국옵티칼) 해고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의 이야기입니다. 박정혜·소현숙씨가 한국옵티칼 공장 집하장 옥상에 올랐다는 소식에 사진부장에게 취재보고를 올리고 카메라와 드론(무인항공기)을 챙겨 지난 10일 경북 구미로 향했습니다.
새해 첫 ‘이 순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 한국옵티칼 동료 노동자들이 보내온 여성노동자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회사 로고 옆 구호를 외치고 있는 왜소한 두 여성 노동자. 몇 해 전 취재했던 고공농성 최장기록의 파인텍 해고노동자 홍기탁·박준호씨의 모습이 겹치기도 했고, 최초의 고공농성으로 기록된 을밀대 지붕에 오른 강주룡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