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한 탁구 선수 신유빈(오른쪽) 선수.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21일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한 탁구 선수 신유빈(오른쪽) 선수.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19·대한항공)이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을 돕고 싶다며 자신의 고향인 수원의 한 복지관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안게임에서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볼하트와 큐피드 세리머니의 주인공 신유빈 선수가 팔달노인복지관에 왔다”며 “겨울이 힘겨운 홀몸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후원금 2천만원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신유빈 선수는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는 ‘찐 수원시민’”이라며 “‘어릴 적부터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신유빈 선수의) 말에 제가 더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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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2004년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 청명중학교를 졸업했다. 역시 탁구인 출신인 신유빈의 아버지 신수현씨는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그간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앞서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소속팀에서 받은 포상금 1천만원은 전부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월드비전은 이 후원금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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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와 함께 21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딴 신유빈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와 함께 21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딴 신유빈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의 기부는 16살 첫 월급을 받은 순간부터 시작됐다. 2020년 당시 16살이던 신유빈은 소속팀인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기부했다. 가족과 상의 끝에 수원 지역 어린이들을 돕기로 한 것이다. 당시 신유빈은 좋아하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처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2019년 15살의 나이로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신유빈은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단체·단식·혼성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메달 4개를 휩쓸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