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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중간 간부도 ‘윤 라인’…한동훈 ‘장관 겸 총장’, 본격 사정 예고

등록 :2022-06-28 16:04수정 :2022-06-29 02:45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차장-부장검사,
윤석열 라인 ‘특수통 계보’ 완성
검찰총장 ‘입 역할’ 대검 대변인도 인사
‘총장 패싱’ ‘식물 총장’ 논란 지속될 듯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법무부가 28일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두 번의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윤석열 사단’ 검사들을 전진 배치한 법무부가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전 정권 관련 사건 수사팀장에 ‘윤 라인’ 검사 ‘믿을 맨’들을 배치하며 본격 사정국면을 예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83명과 평검사 29명 등 검사 712명에 대한 신규보임·전보 인사를 했다. 이들의 부임일은 다음달 4일이다.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며 검찰 안팎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성남지청장에는 성상헌(30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이창수(30기)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들은 모두 윤 대통령과 근무 인연이 있다. 성 차장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전국 수석 부장검사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맡았다. 그는 1차장검사 산하 형사5부에서 수사중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은정 성남지청장에 대한 재기수사 등 예민한 사건들을 지휘한다. 이창수 차장은 윤석열 당시 총장의 ‘입’ 역할인 대검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성남지청장이 된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남에프시(FC) 후원금’ 관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일선 수사팀장도 대거 교체됐다. 이들은 대부분 윤 대통령과 근무연이 있거나 윤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들이 전 정권 관련 사건 수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사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에는 이희동(3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가, ‘여가부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공공수사2부장에는 이상현(33기)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윤 총장 시절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으로 일했던 이희동 부장검사는 문 정부 당시 ‘2018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됐다. ‘윤 사단’ 막내 격으로 분류되는 이상현 부장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이 부장검사는 문 정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수사를 맡아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기소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에는 서현욱(35기) 부산서부지청 부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은 정원두(34기)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가가 각각 임명됐다. 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직제개편으로 부활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에도 예상대로 ‘특수통’ 강골 검사들이 포진했다. 엄희준(32기) 서울남부지검 중경단 부장검사, 김영철(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검사, 강백신(34기)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검사가 각각 1∼3부장을 맡는다. 이들은 모두 ‘윤 사단’ 특수통 검사들로 꼽힌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돼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의 검찰 인사를 통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고형곤 4차장검사-반부패수사1∼3부장검사’로 이어지는 ‘특수통 계보’가 완성된 것이다. 한 장관이 부활시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에는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한 장관과 호흡을 맞춘 단성한(32기)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한편 윤 정부 들어 단행한 세 번의 검찰 인사가 모두 검찰총장 없이 이뤄지면서 ‘총장 패싱’ ‘식물 총장’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중간간부들도 대거 교체했다.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맡을 대검 대변인에는 박현철(31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정보관리담당관(옛 수사정보담당관)으로는 최재훈(34기) 인천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한 장관은 ‘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지난 27일 “몇 달이 걸리는 총장 인선 이후 모든 인사를 하겠다는 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빨리 체제를 갖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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