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동영상 갈무리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동영상 갈무리

붕괴사고로 하청노동자 6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고 직전 바닥 일부가 움푹 꺼지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한겨레>가 입수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장면이 찍힌 2분10초 분량 영상(2개)을 보면, 붕괴 10분 전인 11일 오후 3시35분께 콘크리트를 받치고 있는 일부 거푸집의 상단부위가 브이(V)자 모양으로 변형됐다. 인접한 콘크리트는 파인 듯 움푹 들어간 모양이다.

 이 영상은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공사 관계자가 보고용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공사 현장은 눈이 내리는 날씨에 검은 가림막으로 사방이 가려져 있고 바닥은 거푸집으로 구획이 나뉘어 있다. 콘크리트 타설을 마친 곳과 타설 중인 곳의 높이 차이는 약 50㎝로 보인다. 곳곳에는 콘크리트 양생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직육면체 철통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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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노동자들은 중국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거푸집이 꺾인 모습을 보고 탄식을 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 수사를 하고 있는 조영일 광주경찰청 형사과장은 “펌프차 기사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영상을 제출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오후 3시46분께 신축공사 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지며 28∼34층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