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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의사·간호사가 좋아해요” 백신 맞기 편한 ‘접종룩’을 아시나요?

등록 :2021-09-15 16:37수정 :2021-09-16 02:37

기온 낮아지며 소매 긴 옷…백신 접종 시 불편
어깨 트인 ‘접종룩’ 관심
‘접종룩’으로 홍보하고 있는 티셔츠. 인터넷 쇼핑몰 갈무리
‘접종룩’으로 홍보하고 있는 티셔츠. 인터넷 쇼핑몰 갈무리

지난 13일 1차 백신 접종을 하러 간 대학생 정재원(22)씨는 미리 골라둔 ‘접종룩’을 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정씨가 고른 옷은 어깨에서부터 팔꿈치 쪽까지 트임이 있는 블라우스다. 정씨는 “몇 달 전 예뻐서 산 옷인데 얼마 전부터 이런 옷들이 인터넷에 ‘접종룩’으로 적합하다며 소소하게 화제가 되는 것을 봤다. 그래서 일부러 이 옷을 골라 주사를 맞으러 갔다”고 했다.

기온이 낮아져 소매가 긴 옷을 입을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사를 맞기 편한 옷, ‘접종룩’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이름값 하고 왔다. 의사에게 ‘백신 맞을 때 입으려고 샀다’고 하니 신기해했다”, “접종룩이라고 되어 있는 게 너무 끌려서 샀는데 팔에 트임이 있어서 주사 맞을 때 입고 갔는데 편하더라” 같은 ‘접종룩 후기’가 다수 올라와 있다. 박아무개(21)씨도 “에스엔에스에서 본 접종룩 후기와 쇼핑몰 광고를 보고 나도 비슷한 옷을 입고 갔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도 한쪽 소매가 없거나 어깨 부분에 트임이 있는 옷들에 ‘접종룩’으로 이름 붙여 홍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바이러스19 예방접종사업 지침’을 보면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상완(어깨에서 팔꿈치)의 삼각근에 한다고 돼 있다. 소매가 긴 옷을 입으면 접종 부위를 드러내기가 어렵다. 한때 몇몇 국내외 정치인들이 소매를 걷기 힘든 긴 셔츠를 입고 백신을 맞으러 갔다가 한쪽을 전부 벗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특히 소매가 긴 원피스 등을 입을 경우는 거의 전체 탈의를 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접종 당사자도 번거로울뿐더러, 바쁜 의료진들 역시 기다리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박아무개(21)씨 제공
박아무개(21)씨 제공

접종룩을 뒤늦게 알게 된 이들도 2차 접종 때는 어깨가 트인 옷을 입거나, 친구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박고운(32)씨는 “최근에 접종룩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는데 재밌다. 나는 더울 때 접종받아 소매가 짧은 옷을 입고 가 상관이 없었지만,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1차 접종을 한 직장인 최윤재(28)씨는 “긴팔 셔츠를 입고 가서 셔츠를 다 벗고 안에 입은 반소매 옷을 걷어서 맞아야 해 조금 번거로웠다. (접종룩을 출근할 때 입기는 어려워) 백신 맞을 때 외에는 별로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굉장히 참신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2차 접종 때도 겉옷 안에 접종룩을 입을 생각”이라고 했다.

‘접종룩’ 유행에 의료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박씨는 백신을 맞으러 갔더니 “의사가 ‘이 부분에 바로 주사를 놓으면 되겠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정씨도 “의사와 간호사가 옷을 보더니 ‘팔을 안 걷어도 돼서 좋다’, ‘이런 옷을 나라에서 접종룩으로 나눠줘도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권다영(33)씨는 “아직은 반소매를 입고 오는 분들이 많지만, 가을·겨울에는 유용한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편하기도 하고 코로나 접종센터 분위기가 다소 긴장감이 도는데 한번쯤 서로 웃고 지나갈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원(22)씨 제공
정재원(22)씨 제공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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