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500차가 되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비(소녀상) 곁에 홀로 선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1500차를 맞아 성명서를 낭독하며 "1500차가 되는 동안 수요시위는 공감·소통·연대·평화·미래세대 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일본 미야자와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가들과 회원단체 여성 십여 명이 모여 일본의 사죄를 외친 것이 그 역사의 시작이었다. 그 뒤로 수요시위는 피해생존자들이 용기를 내 나와 다른 피해생존자들과 만나고, 수많은 청소년, 시민들과 만나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의자를 공유하는 역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지금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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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 방식으로 진행돼, 연대하는 시민들은 평화로에 함께 하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로 현장을 지켜봤다. 정의기억연대는 14개국 1565인이 이날 1500차 수요시위 주관인으로 함께 했다고 밝혔다.
1인 시위 방식으로 진행된 1500차 수요시위 현장 사진과 그동안 수요시위가 걸어온 1차 시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1000차 시위, 코로나19 유행 전의 수요시위 모습 등 역사적 순간의 모습을 자료사진과 더불어 톺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