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생명공학과 노인섭 교수 인터뷰
생명공학은 세계가 주목하는 학문이다. 올해 노벨의학상도 유도만능줄기세포 관련 연구로 일본인 과학자가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 바이오의료공학(조직재생공학-생체재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노인섭(사진) 교수는 ‘조직 재생을 위한 히알루론산’(주사형 하이드로젤) 등 조직재생 관련 특허를 13개나 보유하고 있고, 7권의 저서를 냈으며 국내외에 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퀴스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됐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활용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 교수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오스틴)에서 화학공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하버드의대-매사추세츠공대 협력 프로그램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바이오의료공학을 공부했다. 1999년 귀국해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관련 연구를 계속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연조직·골조직 동시 재생을 위한 다기능성 융합형 차폐막을 개발하는 등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재단 등과 총 38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과 2012년에 한국생체재료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 의대-연세대 치대와 협력해 치과용 뼈와 척추뼈를 재생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자력병원+원자력병원연구소)과 바이오의료공학-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대한 협력 연구 협약식(12월7일)을 앞두고 있다.
노인섭 교수는 연골과 척추뼈 등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연골, 혈관, 뼈, 신경 등 모든 신체 조직을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조직을 배양한 주사제를 환부에 직접 투입해 재생시키거나 실험실에서 주형을 떠서 만든 생체재료에 세포를 배양시켜 재생한 조직을 환부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바이오의료공학은 화학공학과 생명공학이 만나 만들어진 대표적인 융합학문이다. 노 교수는 “학문과 학문이 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효과가 높아진다”며 “바이오의료공학은 고령화 사회 및 선진국 사회에 필요한 화학공학·바이오·의료·제약 산업을 아우르는 차세대 융합산업이므로 학문적 가치가 높고, 취업 가능한 분야가 다양해 학생들이 졸업 뒤 진로를 탐색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존 졸업생들은 제약·바이오소재·의료기기·화학공학·고분자·바이오신약 기업을 비롯해 병원과 국공립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특히 최근엔 다국적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바이오의료공학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진로는 더 넓어졌다. 그러나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요구하는 인력은 많은데 공급이 따르지 않아 바이오의료공학은 대표적인 수요-공급 인재불균형 분야로 꼽힌다. 노 교수는 학부 졸업생과 대학원생 같은 전문 인력을 키워 글로벌 리더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종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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