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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문이과 통합 첫 수능…만점자 1명 ‘불수능’이었다

등록 :2021-12-09 16:36수정 :2021-12-10 02:32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수능 수학 교육과정 준수여부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수능 수학 교육과정 준수여부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에 견줘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란히 상승하고 영어의 1등급 비율이 전년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6명이던 만점자도 이번엔 1명에 그쳤고,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문과·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유불리 논란이 예상되는데다, 이날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와 해당 과목의 성적이 공란으로 처리돼 배부되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지난해 144점보다 5점 뛰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수능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표준점수로 9개 등급을 산출하는데 시험이 까다로워 평균이 내려가면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워서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내려간다. 이 점수는 2005학년도 수능 이래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2019학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 보다 겨우 1점 낮다. 교육계에서는 통상 표준점수가 140점이 넘어가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본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수도 28명에 불과해 2019학년도 148명, 지난해 151명에 견줘 매우 적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147점으로 지난해에 견줘 10점(가형·나형 137점) 올랐다.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으로 수능 출제 체제가 바뀌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20학년도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 149점에 이어 2015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다만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수험생은 2702명으로 지난해 2398명(가형·나형 합상)보다 304명이 늘었다. 의약학 계열을 목표로 하는 이과 반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어 1등급 구간 점수차는 18점(최고점 149점·등급컷 131점)으로 지난해 13점에 견줘 훨씬 커졌고 수학도 10점으로 지난해 가형 7점, 나형 6점에 견줘 변별력이 대폭 증가했다.

절대 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은 6.25%로 지난해 12.66%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5만3053명이 1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2만7830명에 불과하다.

10일 수험생들에게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배부되면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정시로 방향을 돌리는 수험생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만점자는 늘어나되 1~2등급 학생수가 줄어든 수학이 수시 합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으로 국어와 수학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해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한 수능에서 인문계열 학생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학생이 늘어나 우려했던 문·이과 유불리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수능에는 44만8138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최종 결시율은 12.1%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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