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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

한국 임금 3년 내리 떨어졌다

등록 :2010-12-16 08:38

하락속도 선진 27개국중 ‘최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8개 선진국의 최근 3년간 실질임금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가 15일 공개한 ‘세계임금보고서 2010/2011’을 보면, 한국은 2006년까지는 실질임금이 오르다가 2007년부터 3년 동안 -1.8%, -1.5%, -3.3%씩 내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하락 속도는 국제노동기구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28개 나라 가운데 인구가 30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를 빼고는 가장 빠른 것이다. 국제노동기구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전세계 평균 월별 실질임금 상승률은 경제위기 전인 2007년엔 2.8%, 2008년 1.5%, 2009년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노동생산성 증가분을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데 가장 인색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9년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7.4%였으나, 임금 상승률은 18.3%에 그쳤다. 이는 비교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근무 노동자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 비중에서도 한국은 25%대를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비교 대상 13개 나라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노조 조직률이 낮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한국을 예로 들었다. 한국은 2009년 기준 전체 노조 조직률이 12.2%로 낮은 상태인데, 특히 저임금 노동자 가운데 노조원은 2.2%로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도네시아(4.3%)와 브라질(16.6%), 남아프리카공화국(13.2%)보다 낮은 수치다.

국제노동기구는 “한국 정부와 경제계가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실시한 것이 실질임금 삭감으로 나타났고, 비정규직의 비율이 40~45%까지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과 생산성 증가율 격차를 키웠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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