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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MRI 검사비 최대 70만원 격차…“비급여 진료내역 공개해야”

등록 :2021-06-10 15:52수정 :2021-06-11 02:49

경실련, 비급여 MRI·초음파 가격분석

담췌관 90만~20만원 가장 차이 커
척추는 81만~25만원으로 나타나
경희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비싸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은 저렴

“일부 병원, 과도한 비급여 진료
의료이용자들 상대로 폭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실태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실태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척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엠아르아이) 검사 비용이 어느 병원을 가느냐에 따라 크게는 약 57만원이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담췌관이나 뇌혈관 엠아르아이 비급여 검사의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는 최대 70만원에 달했다. 주로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등의 비급여 엠아르아이와 초음파 검사가 비쌌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자주 이뤄진 비급여 엠아르아이 검사 6개와 초음파 검사 6개의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 자료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제출해 지난해 4월1일 공개된 비급여 행위 결과를 활용했다. 다빈도 항목은 건강보험연구원의 ‘2019년도 비급여 상세내역 조사결과 종별 항목별 진료량 비율 산출결과’ 근거로 선정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기관이 고지하는 비용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진료를 뜻하는데, 엠아르아이 검사의 경우 검사 목적과 환자 조건 등에 따라 급여와 비급여 검사가 나뉜다.

분석 결과, 의료기관에 따라 검사 비용이 수십만원의 차이가 날 정도로 천차만별이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검사는 복부 담췌관 엠아르아이 검사였다. 국내 212곳 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가격이 49만6902원, 34곳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66만4610원이었다. 이 검사의 건강보험 급여 가격은 종합병원 32만7438원이고, 상급종합병원은 34만535원이라 상급종합이 4% 비싼데, 비급여는 33.8%나 비싸진다. 특히 최고가인 고려대 안산병원의 비급여 가격은 90만원에 이른다. 최저가 병원은 오산한국병원으로, 급여 가격보다 낮은 20만원이 책정돼 있다.

허리 디스크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많이 받는 척추(경추) 비급여 엠아르아이 검사 비용도 제각각이었다. 306곳 종합병원 평균은 49만3794원, 42곳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70만1395원이다. 최고가 병원은 경희대병원으로 81만6500원이었고, 최저가 병원은 고창병원으로 25만원이었다. 건강보험을 적용해 경추 엠아르아이 검사를 받게 될 경우 급여 가격은 25만원 안팎이다.

이 밖에 척추 가운데 요천추 엠아르아이 비급여 검사 가격차는 최대 56만6580원(국군수도병원 24만9920원∼경희대병원 81만6500원)이었고, 근골격계 견관절 엠아르아이는 57만1660원(국군수도병원 26만3340원∼고려대 구로병원 83만5000원), 뇌혈관 엠아르아이는 70만원(군산의료원 15만원∼고려대 안산병원 85만원), 심장 초음파는 24만7000원(안동의료원 10만원∼강동경희대병원 34만7000원), 여성생식기 초음파는 26만6370원(세종병원 1만3630원∼서울아산병원 28만원), 갑상선 초음파는 17만2500원(장흥종합병원 4만8000원∼순천향대천안병원 22만500원), 유도초음파 2는 49만4600원(상주성모병원 2만원∼경희대병원 51만4600원)이었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가민석 경실련 정책국 간사는 “일부 병원에서 과도한 비급여 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엠아르아이는 주로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원광대 병원 등이, 초음파 검사는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고가의 검사를 제공하고 있었고, 가격 하위 10개 병원은 상당수가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이었다”고 말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의료 이용자들이 무분별한 고가의 비급여 검사에 내몰리지 않으려면 공급자(의료기관)와 수요자(의료이용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야 한다”며 “의료기관들이 비급여 진료 내역 전체를 정부에 보고하고, 정부는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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